이렇게 보고 저렇게 보고 해체하고 마음껏 뭉갠 다음 먹었다.
이것은 빵인가 조각인가? 아니면 다른 그 무엇일지도.

 

CORIANDER CREAM

원형들의 고수 크림 케이크

고수 크림이라는 말에 사진가의 온 미간이 구겨지고 만다. 고수의 입장과 처우가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됐나, 그럼에도 고수를 혐오하고 오해하는 이들과 함께 나눠보고 싶다. 상큼하고 익숙한 레몬 크림이 중심축을 안정적으로 잡아줘서 거부감이 덜하다. 한 움큼 올려내는 신선한 고수를 포개고 더해가며 각자의 취향대로 독특한 풍미를 즐기면 그만이다. 열이 닿지 않은 생 고수에서는 ‘세제 맛’이 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