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선을 닮은 스팀 디바이스에 얼굴을 파묻고, 마스크를 쓴 채 플라즈마 이온을 경험한다. 2022년, 우리가 누릴 수 있는 뷰티 테크는 삶의 질을 바꿔놓기에 충분하다.

 

메이크온의 페이셜 부스팅 스파 45만원.

SPA AT HOME

모공보다 약 1000배 작은 초미세 수분 입자를 분사하는 페이셜 스팀 디바이스. 따뜻한 ‘온스팀’, 진정 효과의 ‘쿨미스트’, 히알루론산 캡슐을 넣어 사용하는 ‘캡슐미스트’ 기능까지 총 3가지 수분 케어를 선사한다.

REVIEW
최근 들어 급격히 건조해진 피부에 날씨 탓을 하며 발만 동동 굴렀는데, 이런 효자템을 만날 줄이야! 디바이스를 작동시키면 끓는 소리가 나면서 기기 전면의 분사구에서 얼굴 전체를 커버할 수 있는 양의 스팀을 뿜어낸다. 따뜻한 수증기가 피부를 어루만지니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 예상외로 효과를 본 부위는 눈과 입가. 장시간 컴퓨터, 스마트폰 사용으로 뻑뻑했던 두 눈에 평화가 찾아왔다(안구건조증을 이렇게 해소할 줄은 정녕 몰랐다)! 약 40°C의 온스팀을 사용하고 난 뒤, 닦아내는 토너를 이용해 피부결을 정돈해주면 모공이 열리면서 클렌징 단계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피부 노폐물도 쫙 배출된다. 모공이 넓어질까봐 걱정이라고? 곧바로 쿨미스트 기능을 사용하면 된다. 피부 온도를 -5°C 낮추는 쿨미스트는 모공 수렴, 피부 진정 효과가 탁월하다. 여기에 히알루로닉 스파 캡슐까지 더하면 차르르 윤기가 흐르는 물광 피부를 만날 수 있다. 이렇게까지 애용하는 뷰티 디바이스는 처음인데 귀차니즘이 심하고 기계치인 에디터조차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조작법이 단순하다. 게다가 특별히 공들일 필요 없이 그저 앉아서 하는 스킨케어라니! 하루 단, 10분만 투자하면 된다.
– 김민지(<얼루어> 뷰티 에디터)

 

LG프라엘의 인텐시브 멀티케어.

‘Y’ FIRMING EFFECT

Y자 모양의 양면 헤드로 손쉬운 홈케어를 선사하는 복합 탄력 디바이스. 인텐시브 케어 헤드는 고주파, 미세전류, 초음파, 이온토레시스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고주파가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고, 미세전류는 피부 세포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 이후 초음파가 각질층을 미세하게 흔들면 이온토포레시스 전극의 힘으로 화장품의 유효 성분을 밀어 넣는다. 인텐시브 케어 헤드 위에 작게 올라온 두 개의 원은 좁고 굴곡진 부위인 아이 케어용이다. 쿨링 케어 헤드는 3단계 저온 테라피로 모공을 축소시켜 매끈한 피부결로 가꾼다.

REVIEW
고주파, 초음파, 미세전류 중 어떤 것을 택하느냐 고민할 필요 없는, 이 모든 기능을 담은 기기라니! 고주파로 피부를 달구고 쿨링 케어로 진정시킨다. 이 기기는 이런 전문 피부 관리의 정석을 그대로 구현한다. 관리 시간도 단 6분이다(보통 LED 마스크는 10분이 넘는다). 헤드 크기도 큼직해서 한쪽 볼을 두세 구획으로 나눠 관리하면 될 정도라 편리했다. 개구리눈처럼 생긴 아이 케어용 헤드도 요물이다. 눈가 부위에 작은 원을 그리며 마사지하면 된다. 사용할 땐 별 느낌이 없는데 신기하게도 피곤하면 불쑥 솟는 아이 백이 차분해졌다. 밤에는 세 가지 기능을 모두, 낮에는 쿨링 케어와 아이 케어를 사용하면 “요즘 피부과 다녀?” 소리, 최소 3번은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 이정혜(<얼루어> 뷰티 디렉터)

 

끌레지오의 프리미엄 LED 매직 패치 11만원.

FLEXIBLE LED PATCH

피부 재생을 도와주는 패치형 LED 디바이스. 특허받은 유연한 소재로, 눈가는 물론 팔자주름, 이마 등 굴곡이 있는 부위에 딱 맞게 구부려 변형이 가능하고 접착력도 뛰어나다. 피부 진피층의 콜라겐을 생성하고 주름 및 탄력 개선을 돕는다. 안구안정성 인증, 패치 실리콘 무해성 인증을 받았다.

REVIEW
두 개의 태극 문양 패치에 케이블을 꽂고 동봉된 젠더로 휴대폰에 연결하면 사용 준비 완료다. 마치 유선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던 때를 연상시키는 비주얼이다. 연결한 다음에는 컨트롤러 버튼을 눌러 8분간 조사되는 20개의 RED LED를 즐기면 된다. 사용 후 패치를 흐르는 물이나 물티슈로 닦아 보관 패드에 붙여두면 끝. 부피도 작아 화장대 자리를 많이 차지하지 않는다는 것도 장점이다.
– 신지수(<얼루어> 뷰티 에디터)

 

플라큐어의 콜드 플라즈마 에너지 마스크 18만4천5백원.

NEW PLASMA MASK

플라즈마 이온 가스와 적색 LED 광선이 발생하는 플라즈마 마스크. 염증을 완화하고 비염, 호흡기 질환, 아토피에 도움을 준다. 공기 중에서 빠르게 사라지는 플라즈마를 비접촉식 방식으로 200배 이상 증폭시켜 인체에 유입시키는 것. 플라즈마화된 기체가 상처에 흡수되면서 재생력을 촉진하고, 허물어진 세포를 복원한다. USB 충전 방식이며 1회 충전 시 약 10회간
사용 가능하다.

REVIEW
착용법은 일반 마스크와 비슷하나, 안쪽에 튀어나온 고정 바를 입술 아래쪽에 지지하고 써야 한다. 지지대 덕분에 마스크 전체가 피부에 접촉되는 것이 아니라 광대와 고정 바에만 닿게 되는데, 이 접촉 부분을 도금 처리한 세심함이 마음에 들었다. 위생적이고 세척도 쉬워서 도금 부분만 잘 닦아준다면 가족들과 사용하기에도 무리가 없다. 전면 버튼을 누르자 마스크 내부에 빨간 빛이 들어오면서 미세한 가스가 방출됐다. 약한 바람이 불어오는 것 같긴 한데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미세하다. 그래서 좋았다. 거슬리는 소리나 강한 압이 있었다면 불편했을 거다. 편안하게 마스크를 벗으니 건조했던 콧속이 촉촉했다. 평소 비염은 없지만, 콧속이 건조하면 바로 감기로 이어지는 편이라 가습기가 필수인데, 콧속이 이렇게 상쾌해질 수가! 이온효과는 물론 살균작용까지, 이 제품이야말로 코로나로 인한 호흡기 건강과 마스크 트러블을 돌봐줄 구원의 마스크가 아닐까.
– 황혜진(<얼루어> 뷰티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