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디찬 겨울 공기를 향으로 녹여본다. 빛처럼 찬란하게, 수채화처럼 은은하게 퍼지는 향 그리고 그 겨울의 따뜻했던 기억.

 

첫 느낌은 겨울의 차고 가벼운 공기를 닮았다. 머스크 향을 간직한 야생 허브 향을 중심으로 오렌지블라섬과 타임, 민트, 로즈메리가 어우러진다. 겔랑의 라르 & 라 마티에르 컬렉션의 ‘에르브 트후블랑뜨 EDP’. 100ml 49만원대.

 

RIBBON IN THE SKY

한겨울에도 순식간에 만개한 꽃의 정원으로 안내한다. 켜켜이 쌓인 다채로운 플라워 노트가 행복했던 겨울을 떠올리게 한다. 디올의 ‘미스 디올 EDP’. 100ml 16만3천원대.

고요하고 청초하게 피는 꽃 내음도 있다. 그런 수더분한 꽃의 담백한 향을 담았다. 끌로에의 ‘나츄렐 EDP’. 100ml 19만9천원.

 

겨울의 한복판에서 봄을 만나다. 과실과 플로럴을 농익은 머스크 향이 감싸며 따뜻함을 선물한다. 티파니앤코의 ‘로즈 골드 EDP’. 50ml 13만9천원.

 

FROM FLOWERS, GRASSES, PLANTS

황홀했던 사랑의 기억을 부른다. 플로렌스산 아이리스와 풍성한 장미, 삼박 재스민이 어우러진 관능적이고도 달콤한 향수다. 루이 비통의 ‘스펠 온 유 EDP’. 100ml 38만원.

 

머스크와 암브록산이 반항적 면모를 표현해 플로럴 계열이지만 달콤하지만은 않다. 뉴 제너레이션의 창의적 에너지에 경의를 표하는 바이레도의 ‘영 로즈 EDP’. 100ml 33만원.

겨울 정원의 차갑고 신선한 초목의 향을 담았다. 나무의 생동감과 묵직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베티베 디베 EDP’. 100ml 24만원.

 

THE COLOR OF SCENT

화이트 플라워 부케와 화이트 우드가 대비를 이루는 개성 넘치는 향수로, 마지막에 코끝을 감싸는 포근함이 압권이다. 로에베의 ‘솔로 엘라 EDP’. 50ml 14만원.

엄마의 향수이자, 성인이 된 자녀를 위한, 마음에 따뜻함을 품은 모든 여성을 상징한다. 샤넬의 ‘N°5 EDP’. 100ml 22만7천원.

자유분방한 온기를 표현한다. 관능적이면서 순수하고, 달콤하지만 묵직한 플로럴 우디 향이 난다. 지방시 뷰티의 ‘데장볼드 드 지방시 EDP’. 100ml 26만원대.

 

아시아 초원의 한 떨기 양귀비가 피었다. 묵직한 달콤함을 풍긴다. 조 말론 런던의 ‘스칼렛 포피 코롱 인텐스’. 100ml 27만2천원.

 

DEEP IN THE NATURE

수백 송이 장미 꽃다발에서는 이런 향이 나지 않을까? 로즈 추출물과 앱솔루트를 추가해 한층 더 강렬한 향수로 탄생했다. 딥티크의 ‘오 로즈 EDP’. 75ml 가격미정.

추운 겨울, 포근하게 목덜미를 감싸는 캐시미어 스카프 같다. 스파이시한 톱 노트와 세련된 샌들우드의 잔향이 매력적이다. 엑스니힐로의 ‘브 아 디베 EDP’. 100ml 40만원.

이탈리아 코모 호수 가든의 대표적인 꽃 매그놀리아의 향을 품었다. 우아하고 세련된 플로럴 향이 포근하고 짙다. 아쿠아 디 파르마의 ‘매그놀리아 노빌레 EDP’. 100ml 25만원.

 

풍성하고 농밀한 흙내음과 무성한 숲, 네롤리꽃의 향기. 구찌 뷰티의 ‘알케미스트 가든 1921 EDP’. 100ml 44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