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히 나를 보살피기 위한 관심은 화려한 겉모습이 아닌 신체의 건강으로 이어졌다. 황금기를 맞은 이너 뷰티 시장의 현재와 나에게 필요한 성분을 찾아가는 소중한 여정.

 

HEALTHY PLEASURE

코로나19는 우리에게 온전히 자기 자신을 돌볼 시간을 마련해줬다. 뷰티의 정의를 외면과 내면의 건강함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되었고, 사람들은 진정한 자기관리의 시작이 ‘속’부터 라는 걸 인지하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이너 뷰티 시장이 들썩였다. 최근에는 ‘헬시 플레저’ 트렌드를 반영한 이너 뷰티 제품들이 잇따라 등장해 그 호황기를 더욱 화려하게 맞이하고 있다. “그간 이너 뷰티 제품은 몸에 좋지만 맛이 없거나, 매일 챙겨 먹기 번거롭거나, 효과는 좋은데 목 넘김이 힘들다는 등의 단점이 컸다면 지금은 대부분 ‘한번에, 동시에, 맛있게, 간편하게’를 내세우고 있어요. 구미 타입, 정제와 액상 일체형 패키지, 물 없이 섭취하는 형태 등으로 먹는 재미를 더했죠. 이러한 변화들이 이너 뷰티 시장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 것 같아요.” 소이로움 상품기획팀 정혜인 매니저의 설명이다. 또 세분화된 고민에 맞춰 이너 뷰티 제품을 설계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소비자들은 더 이상 지인 추천이나 유행에 따라 이너 뷰티 제품을 구매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컨디션을 명확히 파악하고 있죠. 스스로 제품의 안전성, 성분 등을 꼼꼼히 분석한 뒤 선택하기 때문에 여러 분야의 이너 뷰티 제품이 계속해서 출시되고 있어요. 앞으로는 검증된 제품들 위주로 인정받고 살아남는 일만 남았죠.” 아모레퍼시픽 바이탈뷰티 BM 윤아랑 차장은 현명한 소비자들 덕분에 이너 뷰티 시장에 다양성이 생겨났다고 말한다. 실제로 피부, 모발, 디톡스, 면역력, 스트레스, 다이어트, 수면 관리까지 고민별 맞춤 이너 뷰티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는 추세다.
쓰디쓴 맛을 참고 물과 약통을 챙겨 다니며 괴롭게 건강을 지키던 때는 지났다. 내 ‘속’에 필요한 성분을 찾고 군것질 쇼핑하듯 맛과 제형을 고르기만 하면 된다. 자신을 적극적으로 돌보고자 한다면, 헬시 플레저 트렌드와 함께 이너 뷰티를 즐겨보자. 선택지가 많아진 지금이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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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EUS FORSKOHLII

지방만 쏙 빼주는, 콜레우스 포스콜리

평소 지방 섭취가 많거나 근육 잡힌 탄탄한 몸을 원한다면 콜레우스 포스콜리 이너 뷰티 제품이 훌륭한 조력자가 될 수 있다. 콜레우스 포스콜리는 인도 아유르베다 전통의학 체계에서도 활용해왔던 허브의 일종으로, 주요 활성 성분인 포스콜린이 식약처로부터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았다. 포스콜린 섭취 시 우리 몸은 지방을 분해시키는 리파아제 효소를 활성화시키고 세포에서 cAMP라는 신호전달물질이 증가한다. 이 과정에서 지방의 분해와 대사가 원활해져 체지방 분해 작용을 촉진하는 것. 흥미로운 건 포스콜린 성분이 지방산에만 작용하고 근육량에는 영향을 주지 않아 이상적인 다이어트의 목적을 달성해준다는 점이다. 네츄럴굿띵스 마케팅팀 최보람 과장은 “포스콜린을 1일 권장 섭취량인 500mg씩 12주간 섭취했을 때 체중감소, 체지방량 감소, 제지방량 증가 효과가 입증되어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사용하고 있어요. 여기서 제지방량이란 체중에서 체지방을 뺀 뼈, 근육, 혈액의 양을 뜻합니다. 제지방량이 증가했다는 건 체지방량이 감소했다는 걸 의미하죠”라며 포스콜린이 다이어트의 확실한 조력자가 될 거라 말한다. 포스콜린의 또 다른 장점은 카페인에 민감한 이들에게도 적합하다는 것이다.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카테킨과는 달리 카페인 프리 성분이며 비교적 적은 섭취량으로도 기능을 할 수 있다.
지방 섭취를 포기하고 싶지 않은 다이어터에게는 포스콜린이 기적의 성분으로 보이겠지만 이 역시 주의할 점이 존재한다. 혈압을 낮추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항응고제, 고혈압 약을 먹고 있거나 혈압이 낮은 사람, 임산부와 수유 여성, 어린이는 피해야 한다. 또한, 제품 선택 시에는 활성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 건강기능식품인지 유형을 먼저 확인하고 식약처에서 체지방 감소 기능성 인정을 받았는지, 인체 적용시험 결과로 검증된 콜레우스 포스콜리 추출물로 만들었는지도 꼼꼼하게 체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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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야심 차게 등장한 이너 뷰티 브랜드 슬로우 글로우는 론칭과 동시에 포스콜린 성분을 담은 ‘아티초크 어드밴스드 리듀서’를 출시했다. 담즙 분비를 촉진해 지방 소화에 도움을 주는 아티초크 앰플에 포스콜리 추출물을 배합한 정제 2정을 일체형 패키지로 선보인 것. “지방 소화는 물론 소화불량까지 개선하는 아티초크 추출물과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콜레우스 포스콜리 추출물이 시너지 효과를 냅니다. 이들을 주원료로 해서 속이 불편하지 않은, 건강한 다이어트를 선사하는 거죠.” 슬로우 글로우 프로덕트 매니저 박신혜 팀장의 설명이다. 자연에서 온 건강한 원료만을 사용하는 이너 뷰티 브랜드 네츄럴굿띵스에서도 포스콜리 추출물을 배합한 ‘오늘의 컷’을 출시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체지방을 감소시키는 포스콜린에 혈당, 콜레스테롤 관리를 돕는 바나나잎 추출물, 카테킨 성분을 더해 야식, 과식을 즐기는 이들에게 적합한 다이어트 효과를 준다.

 

PROBIOTICS

일당백 장 디톡스, 유산균

면역력이 저하됐거나 음주, 불규칙한 식사를 반복하는 생활 패턴으로 배에 가스가 차고 잦은 복통을 느낀다면 장 디톡스가 필요하다는 신호다. 이땐 장 건강을 끌어올리는 유산균 이너 뷰티 제품이 좋은 대안이 된다. 우리 몸에는 100종류 이상, 약 100조 이상의 균이 서식하고 있는데, 건강한 장을 위해서는 유익한 균과 유해한 균의 비율이 매우 중요하다. 유산균은 유익한 균으로 장 속 유해균의 증식을 막아 면역력과 향상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최근에는 이보다 많은 건강상의 이점을 주는 제품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장 디톡스는 물론 질 건강, 피부 보습, 체지방 감소 등 다양한 기능을 아우르는 것. 유산균의 유래에 따라 김치, 녹차, 콩, 질, 모유 등 균종이 천차만별로 늘어났고 각각 다른 효과의 유익균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김치, 녹차 등의 식물에서는 장 건강을 포함해 피부 가려움증 개선 및 보습에 탁월한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균이 발견되고, 모유에서는 장내 독소를 제거하고 면역질환을 개선하는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균이 발견된다. 서로 다른 특성과 효능을 가지고 있으니 원하는 제품을 찾아보면 되나, 참고해야 할 점은 유산균이 장에 흡수되고 나서 그 유래원으로 회귀하고자 하는 본능이 있다는 것이다. 즉, 장에서 유래한 유산균일수록 장에 정착할 확률이 높고, 질에서 유래한 유산균일수록 질에 정착할 확률이 높다고 예상할 수 있다. 또 한국인의 인체 유래 유산균이라면 한국인이 섭취했을 때 그 흡수, 정착이 더욱 용이할 것이라고 보기도 한다. 선택지가 많아 혼란스럽겠지만 다행인 건 대부분의 제품들이 적게는 2~3종, 많게는 18종까지 배합한 복합 균주 형태라는 것. 따라서 균종도 중요하지만 복합 균주의 궁합과 밸런스를 검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단순히 균종이 많다고 더 좋은 건 아닙니다. 다양한 균이 상호작용을 통해 서로 생장을 저해할 수도 있거든요.” 아모레퍼시픽 바이탈뷰티 BM팀 윤아랑 차장의 말처럼 무조건 많은 균종을 배합했다고 효과가 우수한 것은 아니며, 모든 균종이 서로 영향을 주지 않고 온전히 자신의 역할을 해낼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유산균 하면 따라다니는 장내 생존율, 생착률 문제도 되짚어보자. 유산균은 위산, 담즙산, 온도, 습도 등에 취약하며 장 운동, 음식 등에 의해 휩쓸려 나오기 쉬워 섭취 후 장까지 온전히 도달하는지, 장에 부착하는지가 상당히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제품에 들어 있는 유산균의 투입 균수와 보장 균수를 꼼꼼히 살펴야 하며, 투입 균수가 많더라도 보장 균수가 적다면 효능이 높다고 보기 어렵다. 장 도달 시 최종적으로 살아남는 보장 균수가 1억~100억CFU를 확보해야 한다. 브랜드에서는 유산균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유산균의 영양 공급원이 되어 증식을 돕는 먹이인 프리바이오틱스, 유산균이 만들어낸 유익한 대사산물과 유익균의 세포벽을 담은 사체인 포스트바이오틱스까지 함유한 제품들도 선보인다. 여기에 4중 코팅 마이크로 캡슐 기술, 식물성 복합 코팅 기술 등을 적용해 유산균을 보호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해결할 수 없는 건 유산균의 까다로운 섭취와 보관 문제다. 앞서 말했듯 위산에 약하기 때문에 위산 분비가 없는 아침 공복시간에 섭취하는 것을 권장하며, 오렌지 주스 등 강한 산성 식품과 함께 먹으면 생존력을 떨어뜨리기 쉬우니 주의해야 한다. 온도와 습도에 예민해 냉장보관이 필요한 제품도 많다. 다른 이너 뷰티 제품들과 달리 젤리, 액상 형태 등의 선택지가 적은 이유는 유산균이 산소, 수분, 고온에 노출되면 금방 죽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제품이 정제, 파우더 등 건조한 상태로 나오고 있으며 섭취 편의성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유해성분이라고 볼 순 없지만 예민하다면 맛과 향을 위해 착색료, 발색제, 보존료, 표백제, 산화방지제, 알루미늄 등 식품첨가물을 더한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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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소이에서 새롭게 론칭한 이너 뷰티 브랜드인 소이로움은 ‘K-성질 포스트아이오틱스’를 출시해 한국 여성의 건강한 질에서 유래한 특허 유산균 3종과 17종의 기능성 유산균을 안정적으로 배합했다. 장 도달 시 최종적으로 50억CFU의 유산균을 보장하고, 호박분말을 이용한 코팅으로 생존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바이탈뷰티가 연말을 맞아 선보인 ‘녹차에서 온 유산균’ 홀리데이 에디션도 혼합된 6종 균들 간의 생장 저해 실험을 통해 서로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을 밝혀내며 최적의 균종 조합을 만들어냈다. 표준균주 대비 산성 환경에서 7배 높은 생존율을 가졌고 장 정착력도 우수하다는 평이다.

 

COLLAGEN

피부 지지대를 탄탄하게, 콜라겐

하루가 다르게 처지고 푸석푸석한 피부, 관절 및 혈관 고민이 생길 땐 콜라겐 이너 뷰티 제품을 추천한다. 콜라겐은 이너 뷰티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카테고리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이너 뷰티 시장은 1조원대로 추산되며 이 중 절반인 5000억원가량이 콜라겐이라고 한다. 그만큼 소비자의 니즈가 많기에 이너 뷰티 브랜드에서도 앞다퉈 신제품을 출시하는 중이다. 콜라겐은 진피에서 지지대를 구성하며 탄력에 관여해 촘촘하고 탄탄한 피부를 만드는 단백질이다. 연골과 뼈에 칼슘이 흡수되는 것을 도와 뼈를 튼튼하게 하기도 하고, 손발톱이 건강하게 자라도록 돕는다. 따라서 체내 콜라겐 함량이 떨어지면 피부 노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것. 콜라겐을 챙기려는 이들이 늘어나는 이유다. 요즘의 콜라겐 이너 뷰티 제품에서 눈에 띄게 발전한 건 흡수율을 높이는 기술력이다. 원물이 식물성인지 동물성인지 피시 콜라겐인지를 따지는 일은 실제 흡수율과는 무관하기 때문에 배제되는 추세다. LG생활건강 생활정원 브랜드팀 이현주 ABM은 “이너 뷰티 제품에 쓰이는 콜라겐 원료들은 원료화 과정에서 흡수되기 쉬운 저분자 타입으로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에 식물성이냐 동물성이냐를 따지는 건 마케팅적 콘셉트라고 판단됩니다. 콜라겐을 저분자 구조로 분해할 때 산/염기 등 화학적인 분해를 하는지, 효소에 의한 가수분해를 하는지, 입자만 작게 만드는 기술을 가졌는지, 실제로 몸속에 최적으로 흡수되고 체내에서도 콜라겐 구조가 유지되는지 등이 더 중요하죠”라고 말한다. 코리아나화장품 마케팅 전략팀 오다혜 과장도 같은 의견을 내세운다. “원물에 따라 효능에 차이가 있기보다는 결국 콜라겐이 체내에 제대로 소화, 흡수되는지에 의미가 있습니다. 콜라겐의 종류가 아닌 분자량의 크기와 함량을 살펴보세요.” 이에 많은 브랜드가 콜라겐 흡수율 높이기에 열을 올리면서 큰 덩어리의 콜라겐에서 많은 가수분해를 거쳐 머리카락의 12만분의 1 사이즈로 만들기도 하고, 콜라겐이 피부 진피 속으로 바로 흡수되어 그 구조가 유지됨을 검증받은 특허를 내걸기도 한다.
콜라겐은 단백질이라 하루 적정 섭취량이 정해져 있진 않다. 비타민C처럼 필요 이상의 양은 알아서 배출된다. 다만, 임산부와 수유 시에는 섭취에 주의해야 하고 원물에 따라 알레르기 여부도 알아보는 것이 좋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식품 원료를 사용한 콜라겐 제품과 피부 관련 기능성을 인정받은 콜라겐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혼재되어 있는데, 우위를 정하기보다는 본인에게 맞는 콜라겐 이너 뷰티 제품을 선택해 꾸준히 장기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COLLAGEN ITEM 

데일리 콜라겐으로 주목받는 생활정원의 ‘하나미 콜라겐 앰플’은 특정 아미노산 조성을 갖춘 특수 콜라겐을 활용해 실제로 체내에 유입 후에도 그 구조가 유지됨을 검증받았다. 효소분해 공법으로 콜라겐을 가수분해하면서 체내 소화, 흡수를 용이하게 하기도 했다. 코리아나화장품에서 출시한 신제품 ‘어린결 콜라겐 초젤리’는 콜라겐을 식초와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이 높아진다는 논문에서 착안, 국내산 사과를 통째로 발효시킨 애플비니거를 첨가했다. 자연스럽게 톡 쏘는 맛이 더해져 콜라겐 자체의 비린 향이 느껴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