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주둥이도 삐뚤어진다는 처서가 지난 지 7주가 되었지만 여전히 왱왱거리는 모깃소리에 잠을 설치거나 선선한 가을 날씨를 만끽하러 피크닉을 나섰다가 숲모기에 습격을 당하고 오는 일이 많으셨죠?

모기 물리는 것을 질색해서 더워도 항상 긴 소매만 고집하는데, 올여름에는 반바지를 자주 입고도 모기에 물린 적이 거의 없었는데요. 이는 실제로 서울시에서 지난해에 비해 모기 개체 수가 약 30% 감소했다고 발표한 바가 있습니다. 이유는 작년에 비해 짧아진 장마와 평균 기온이 32도가 넘는 폭염이 지속하였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짧아진 장마로 인해 강수량이 줄어 모기들의 주요 서식지인 물웅덩이가 많이 생성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모기가 알을 낳는 산란처가 줄어든 것입니다. 또한 모기가 왕성히 활동하기에 최적의 기온은 27도인데요. 이번 여름은 모기들에겐 너무 더웠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여름이 지났다고 해서 방심하면 안 됩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가을 기온의 상승으로 인해 요즘 가을 날씨가 모기에겐 최상의 환경이 되어버린 셈입니다.

게다가 모기의 천적인 ‘살아 있는 모기약’으로도 불리는 잠자리의 수가 확 줄어들었는데요. 예정대로라면 여름철 태풍을 타고 한국으로 들어왔어야 할 잠자리 떼가 이번 태풍이 한국을 비껴가는 바람에 한국행이 무산되어버린 것입니다. 모기 사냥꾼인 잠자리의 개체 수가 줄어버렸으니 올가을엔 모기가 극성을 부릴 수밖에요.

하지만, 짧은 가을이 끝나기 전에 가을 날씨를 만끽 해야합니다. 즐기고 싶으면 피해라! 모기가 싫어하는 아이템을 소개할게요.

 

그라지아니 스트로넬라 라이트

100년 넘는 오랜 전통와 역사를 자랑하는 캔들 전문 회사, 그라지아니의 향초를 소개한다. 모기 퇴치에 효과적인 은은한 시트로넬라 향으로 4시간 사용 가능.

 

로즈 제라늄

모기향 원료로 사용되는 제라늄 품종 중의 하나인 로즈 제라늄. 잎과 줄기에서 모기가 싫어하는 향을 뿜어낸다. 장미와 레몬이 섞인 듯한 허브 향이 조화롭다.

 

버물리 에스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국민템, 버물리 에스. 오래된 명성만큼 효과도 독보적이다. 모기 물린 데 두어번만 발라주면 가려움이 단시간에 완화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