끓이고, 헹구고, 붓는다. 숨막히는 더위의 점심시간이든, 식당 불이 모조리 꺼진 새벽 시간이든 딱 3분이면 집에서도 냉면을 맛볼 수 있다. 입맛 구원을 톡톡히 해줄 7개의 냉면 제품.

 

봉식탁의 봉피양 평양냉면 | 600g, 8천원

서울 내 평양냉면 맛집에서 빠지지 않고 꼽히는 봉피양의 냉면 한 그릇을 집에서도 맛볼 수 있다. 봉피양의 장인들이 직접 참여한 제품인 만큼 매장에서의 맛을 그대로 재현하고자 고심했다. 특히 면발에 큰 공을 들였는데 깊은 육향이 느껴지는 육수와 가장 잘 어울리는 식감을 위해 메밀가루부터 직접 개발했다. 메밀 함량이 높아 부드럽게 툭툭 끊기면서도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고명으로는 얼갈이 절임이 동봉되는데, 맛과 간이 강한 편이라 한번에 다 넣기보다 조금씩 맛보며 곁들이길 추천한다.
신맛 ★★  단맛 ★★★
쫄깃함 ★★  감칠맛 ★★★★★

 

CJ의 제주산 동치미 물냉면 | 454g×2개, 5천2백원

쫄깃하고 찰기 있는 면발은 메밀가루가 콕콕 박혀 있어 씹을수록 구수한 향이 올라온다. 육수는 겨울무로 담근 동치미를 15일 동안 숙성시켜 깊은 맛을 냈다. 무뿐 아니라 배추, 고추, 과일, 무청 등을 함께 숙성시켜 첫입부터 시원한 감칠맛이 느껴진다. 새콤함과 달콤함이 서로 밀고 당기기를 하는데 그 힘겨루기가 꽤 조화롭다. 동봉된 연겨자를 넣으면 시고 단맛이 조금씩 중화되니 취향에 따라 조절하면 된다.
신맛 ★★★★ 단맛 ★★★★
쫄깃함 ★★★★★ 감칠맛 ★★★★

 

꽃보다쌀의 물냉면 | 220g×2개, 5천9백원

면을 삶을 때부터 진하고 향긋한 메밀향이 훅 올라온다. 면의 식감은 쫄깃보다 쫀득에 가깝고, 촉촉하고 부드러운 찰기를 품었다. 단맛은 덜고 신맛을 강조한 육수는 뒷맛이 깔끔하게 떨어져 면의 매력을 더욱 살려준다. 육수는 진한 동치미 농축액을 희석시켜 먹는 방식이라 자신의 간에 맞춰 조절할 수 있다.
신맛 ★★★★  단맛 ★★
쫄깃함 ★★  감칠맛 ★★★

 

청수의 메밀이 좋아 | 280g, 5천9백원대

메밀 100퍼센트를 함유한 면발은 빛깔부터 진하디 진하다. 빳빳하고 기다란 건면 형태로 다른 제품보다 훨씬 오랜 시간을 끓여야 하기에 시간 조절이 관건이다. 쫄깃과 쫠깃 사이, 칡냉면이 떠오를 만큼 아주 탄력 있는 식감이다. 육수는 기본적인 새콤달콤함을 모범적으로 갖추었고, 면발이 주인공인 만큼 육향을 내세우지는 않아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신맛 ★★★★  단맛 ★★★
쫄깃함 ★★★★★  감칠맛 ★★★

 

아워홈의 평양물냉면 | 4 20g×2 개, 4 천9백원대

평양냉면이지만 부드럽기보다 탄력 있게 쫄깃쫄깃한 면발이 특징이다. 제면틀에 반죽을 넣고 강한 압력으로 뽑아내는 전통적인 제면 방식을 따라 생메밀 고유의 맛을 살렸다. 소고기 양지와 꿩을 우려낸 육수는 슴슴하지 않고 자극적인 맛이 강하다. 특히 단맛이 두드러지는데, 탱탱한 면발과 어우러져 한껏 입맛을 돋운다.
신맛 ★★  단맛 ★★★★
쫄깃함 ★★★★★  감칠맛 ★★

 

풀무원의 육향가득고메밀 물냉면 | 42 3g×2 개, 6천9백원대

8 3%의 높은 메밀 함량을 자랑하는 두툼한 면발은 메밀향뿐 아니라 탄력도 우수하다. 중심부가 단단해 가닥가닥의 식감을 온전히 느낄 수 있어 면발만 맛봐도 만족스럽다. 물김치가 생각나는 육수는 강한 신맛 뒤에 감칠맛 느껴지는 단맛이 은근하게 올라와 자꾸 들이켜게 된다. 쿰쿰한 육향도 묻어나기에 평양냉면을 좋아하는 사람도 맛있게 먹을 만하다.
신맛 ★★★★  단맛 ★★★
쫄깃함 ★★★★★  감칠맛 ★★★★

 

피코크의 국산 메밀 물냉면 | 424g×2개, 4천9 백원대

무더위를 쫓아낼 상큼한 냉면을 좋아한다면 이번 여름 몇 개씩 쟁여도 좋을 냉면이다. 찹찹 입에 감기는 찰기를 간직한 면과, 청량하다는 표현이 단박에 떠오를 정도로 시원한 동치미 육수의 조합이다. 동봉되는 겨자 소스는 톡 쏘는 맛이 강해 겨자파의 마음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하다. 새콤함, 달콤함과 알싸함까지 맛의 3요소를 갖춘 클래식한 냉면이다.
신맛 ★★★★★  단맛 ★★★
쫄깃함 ★★★★  감칠맛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