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미어가 비싼 데는 이유가 있다. 캐시미어의 가볍고 따뜻한 촉감은 극한의 추위를 이겨내 얻어낸 산물이기 때문. 그럼에도 합리적 금액의 질 좋은 캐시미어를 모토로 하는 브랜드가 있다. 그들의 노력은 다음과 같다.

 

르 캐시미어

르 캐시미어는 매일, 오래 간직하고 싶은 디자인을 추구하는 지속가능 전문 브랜드다. 옷이 완성되는 전 과정에서 환경과 동물을 생각하고, 제품을 만드는 사람과 입을 사람 모두를 생각하며 진정성 있는 제품을 만들고자 한다. 르 캐시미어는 동물과 생산자, 자연에 모두 좋은 캐시미어를 추구한다. 산양의 털을 강제로 뽑거나 죽이는 방법이 아닌 저절로 빠지는 털을 빗질해서 원료를 얻는다. 또 불공정 거래 방식을 방지하기 위해 직접 생산자들과 합당한 기준으로 가격을 정하고 수익금의 일부는 몽골의 사막화와 기후변화를 개선하는 데까지 노력하고 있다. 이렇게 얻은 원사는 프랑스 연구기관 AVSF가 인증한 가늘고 긴 100% 몽골산 캐시미어로 공인받아 더욱 믿음이 간다. 부드럽고 자극 없는 촉감 때문에 여성과 남성 라인뿐 아니라 베이비 키즈 제품까지 구현할 수 있다고. 다양한 라인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게다가 모두가 행복한 착한 방법으로 구매하고 싶다면 르 캐시미어가 답이다.

 

바인 캐시미어

피부 자극 없이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니트 웨어를 만들고자 한 철학은 오늘의 바인 캐시미어를 만들었다. 바인 캐시미어는 유기농 초원에서 방목해 키운 산양의 가장 부드러운 털을 방적해 만드는 프리미엄 원사를 사용. 이 원사는 스위스에서 테스트 및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국적 기업 SGS에서 검증받있다. 이들은 믿을 수 있는 원사를 토대로 퀄리티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그리고 가장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브랜드를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로 컬렉션을 이어갔다. 정교한 디자인은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실루엣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무봉제 홀가먼트 편직 기법을 사용해 이상적인 착용감을 구현했는데, 유행에 휩쓸리지 않는 고급스러운 옷을 입을 수 있도록 실루엣, 니트의 짜임, 목선, 소매길이, 몸통 등 모든 부분을 섬세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다. 합리적인 가격이지만 하이엔드 브랜드 못지않은 견고하고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캐주얼한 오피스 룩부터 편안한 라운지 룩까지 아우를 수 있는 다양한 스타일이 바인 캐시미어에 있다.

 

퓨어 캐시미어 NYC

뉴욕을 기반으로 한 가성비 좋은 프리미엄 캐시미어 브랜드 퓨어 캐시미어 NYC. 시간이 지나도 질리지 않는 타임리스한 컬렉션을 선보이는 이들은 ‘소프트 골드’라고 불리는 내몽골산 캐시미어를 사용하는데, 이 캐시미어는 높은 밀도와 얇은 섬도로 일반 양털에 비해 여덟 배가 따뜻해 최상급으로 인정받고 있는 소재다. 또 피부 자극, 발암성, 알레르기 유발성 물질 등의 테스트를 거치고 국제 섬유 친환경 제품 품질 인증기관인 OEKE-TEX 인증을 획득한 최상급 원단이다. 여기에 퓨어 캐시미어 NYC는 캐시미어 분야에서 20년 이상을 지내온 숙련된 장인의 기술력을 더해 최고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대로 제안한다. 특히 55가지 스타일과 52가지 컬러로 다양한 제품 라인을 선보여 원하는 스타일과 컬러의 아이템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자칫 비슷해 보일 수 있는 디자인이 주를 이루는 캐시미어 마켓에 더욱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지루한 겨울 룩에 환기가 필요한 이라면 퓨어 캐시미어 NYC를 기억할 것.

 

리플레인

많은 사람이 품질 좋은 옷을 입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된 디자이너 브랜드 리플레인. 비싼 니트도 부담 없이 살 수 있는 가격대가 얼마일까 하는 고민, 그리고 역으로 그 가격대에서 최상의 제품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된 브랜드다. 불필요한 디자인 요소를 배제하고 지속 가능한 스타일을 만드는 리플레인은 이탈리아 카리아지(Cariaggi)사의 고급 캐시미어 원사를 사용하며 봉제선이 없는 홀가먼트 기법으로 편직해 입었을 때 더욱 편안한 것이 특징이다. 합리적인 가격대와 디자이너의 유니크한 감성을 지닌 캐시미어를 찾는다면 리플레인이 딱이다. 특히 2017년부터는 굿 네이버스의 협동 조합 제품 브랜드 메리쿱과 협력해 몽골 지역 주민들의 자립을 지원하는 ‘몽골 캐시미어 프로젝트’를 선보이니 지속가능한 패션에 관심이 있다면 더욱 눈여겨봐야 할 브랜드.

 

더 샤인 캐시미어

펀딩으로 합리적인 캐시미어 제품을 소개해온 더 샤인 캐시미어. 이들은 소수만을 위한 캐시미어 브랜드가 아닌 ‘모두가 빛날 수 있는 새로운 브랜드’를 고집한다. 영하 40℃의 혹독한 몽골 환경에서 견디고 자란 염소의 부드러운 털을 가지고 기본에 충실한 디자인의 캐시미어 제품을 소개한다는 게 브랜드의 철학. 그 방법으로 최고 7가지 이상 거치는 유통과정을 단 3단계로 축소해 유통마진을 줄이는 방법을 택했다. 최고급 캐시미어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날 수 있도록 한 이들의 노력이다. 특히 이번 시즌부터는 뉴욕 파슨스 디자인 스쿨 출신 디자이너 팀과 협업해 소매와 밑단에 배색 라인을 더하는 등 더 세련된 스타일로 업그레이드해 선보여 더욱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