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으로 떠나요

향기로 기억되는 여행도 있고 향으로 떠나는 여행도 있다. 잠시 눈을 감고 향수를 뿌려보자. 향이 안내하는 곳을 그리다 보면 단 1분 안에 지중해 바다 한가운데도 다녀올 수 있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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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거리는 태양을 향한 찬가
1 바이레도의 선데이즈드 EDP 만다린과 오렌지의 코를 쏘는 듯 강한 상큼함으로 시작해 화이트 머스크의 차분함으로 마무리된다. 한여름 이글거리는 햇살 아래 서 있는 듯한 느낌을 전한다. 100ml 29만8천원.

늦은 저녁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처럼
2 세르주 루텐의 레 조 드 뽈리떼쓰 플뢰르 드 시트로니에 EDP 레몬트리 플라워의 달콤상큼한 향이 잠시 코를 간질이고 곧이어 머스크 노트가 시원하고 몽환적인 느낌을 선사한다. 어둠이 내려앉은 한산한 해변이 떠오르는 향기. 100ml 19만3천원.

프랑스 남부로의 여정 
3 샤넬의 레 조 드 샤넬 파리 리비에라 EDT 오렌지 껍질의 상쾌한 시트러스 향이 퍼지다 불현듯 재스민과 네롤리의 플로럴 향이 등장한다. 가브리엘 샤넬이 프랑스 남부 지역에서 보낸 즐거운 시간을 향으로 표현했다. 125ml 18만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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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보로 활용한 사롱은 멧앤멜(Matt and Mel).

한낮 과수원의 활기를 담아
4 프레데릭 말의 비가라 드 꽁쌍트레 EDP 오렌지를 껍질까지 가득 베어 문 듯 입에 침이 고이는 향으로, 쌉쌀함과 상큼함의 조화가 마냥 가볍지만은 않다. 오렌지꽃과 로즈메리 향을 배합한 향수. 리미티드 보틀 100ml 35만6천원.

바다 스포츠를 즐기는 여행
5 루이 비통의 애프터눈 스윔 콜로뉴 퍼퓸 방금 서핑을 마치고 나와 시원한 주스 한 잔을 넘기는 상상을 하게 된다. 루이 비통의 첫 유니섹스 향수 컬렉션으로, 나른한 오후에 에너지를 불어넣기도 제격인 향수. 100ml 35만원.

휴가지에서 마주한 사랑
6 돌체앤가바나의 라이트블루 썬 뿌르옴므 EDT 레몬, 코코넛 워터, 재스민 로즈, 화이트 머스크 등의 조화로 지중해의 바닷가와 작열하는 태양빛 그리고 황홀한 사랑의 순간을 그려냈다. 한 가지로 정의 내릴 수 없는 관능적이고 풍부한 향이다. 125ml 12만7천원.

신비로운 섬의 향기
7 라보라토리오 올 파티보의 에스베드라 EDP 지중해에 위치한 섬인 에스베드라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었다. 바다와 척박한 토양, 신화 속에 등장할 듯한 돌탑의 이미지를 파우더리한 머스크 향으로 표현했다. 100ml 17만6천원.

    에디터
    이정혜
    포토그래퍼
    CHA HYE 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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