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어디서 샀어?

아트디렉터, 패션 스타일리스트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만든 힙한 패션 레이블 6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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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우시우 SIUSIU

패션 스타일리스트 김윤미, 박시우

CHECK POINT 패션 스타일리스트 김윤미와 딸 시우가 함께 만들어가는 패션&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김윤미의 인스타그램 피드는 그녀의 작업과 수많은 사람과의 관계 그리고 딸 시우의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가득하다. 여기서 킬링 포인트는 일찍이 개성 있는 얼굴과 엄마의 영향을 받은 패션 센스를 뽐내는 딸 시우다. 김윤미는 가끔 시우가 정성스럽게 그린 그림을 피드에 올리곤 했는데, 이 그림이 브랜드 ‘시우시우’의 시초가 되었다. 시우의 그림을 보고 주변 사람들이 그림을 티셔츠로 만들어보라고 먼저 제안했다. ‘티셔츠가 나오면 당장 사겠다’는 식의 댓글도 상당 수였다. 패션 에디터로서 14년, 스타일리스트로 9년 차에 접어들며 스스로 넥스트 스텝이 필요한 시점에 생긴 일이었다. 뛰어난 스타일링 감각으로 에디팅과 스타일링을 척하면 척 내놓은 그녀가 만든 브랜드라면? “역시 믿을 수 있어”라는 것이 다수의 평. 실제로 맨 처음 만든 파자마 라인은 시그니처 아이템이 되었고, 여름 시즌에 내놓은 티셔츠는 이미 솔드아웃이다. 김윤미는 따뜻한 감성과 밝은 에너지를 가진 시우의 그림처럼 시우시우를 입는 모든 사람에게 꼭 좋은 일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아마도 그럴 것이다.

PLAN 브랜드 ‘럭키 슈에뜨’와 올해 가을/겨울을 위한 파자마, 스웨트 셔츠, 티셔츠 시리즈를 함께 만들고 있다. 시우가 그린 올빼미는 또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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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쥬포에틱 SERGEPOETIC

콘텐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전효진, 메종 마레 디자이너 겸 대표 곽지형, 브랜드 큐레이터 및 바이어 조아영

CHECK POINT 일상에서 마주하는 ‘시적인 순간’이라는 낭만적인 의미를 가진 브랜드 세르쥬포에틱.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디자이너, 바이어의 경력을 십분 발휘한 이들의 감각적인 비주얼은 새로운 사람들을 끌어들이기에 충분하다. 세르쥬포에틱은 오늘을 꿈꾸고 내일의 또 다른 취향을 발견하고자 만든 프로젝트 브랜드다. 우연히 만난 세 명의 여자가 취향을 공유하고 가방 브랜드 얘기를 꺼내며 프로젝트는 시작되었다. 에디터 출신 전효진이 재미있는 것을 해보자고 화두를 던졌고 디자이너인 곽지형은 그것을 구체화시키고 조아영은 마케팅 비즈니스를 맡았다. 그리고 한 달 만에 브랜드 세르쥬포에틱이 탄생했다. 마음 맞고 일 잘하는 세 명의 여자가 모이자 생각이 바로 현실이 된 것이다. ‘이 가방을 내가 들고 싶을까’라는 전효진의 끊임없는 자문은 요즘 여자들의 취향과 맞닿아 있었다. 전직 패션 에디터의 촉은 이토록 정확했다. 특별한 홍보도 없이 입소문만으로 품절 세례를 얻는다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다. 브랜드와 아이템을 만드는 일도 하나의 콘텐츠라고 생각한 것에 대한 결과다. 새로운 것을 만들고, 시선을 끄는 일 말이다. 세르쥬포에틱의 가방에 대한 스타일링 팁을 묻자 꾸미지 말고 막 들어야 예쁘다는 답이 왔다. 막 들어서 예쁜 가방이라. 이들의 다른 프로젝트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그건 아마 요즘 여자들이 원하는 라이프스타일의 가장 이상적인 모습일 테니까.

PLAN 고민 중이다. 세 명의 대표가 하고 싶은 것을 찾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제품과 패션 아이템 그 중간 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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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앱 스튜디오 I AB STUDIO

아트디렉터 김한준, 빈지노, 신동민

CHECK POINT 디자인과 품질이 좋은 것은 물론,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구매처를 묻는 DM이 날아온다. 무슨 이야기냐고? 지금 많은 친구들이 서버를 다운시켜가며 구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 아이앱 스튜디오의 패션 아이템 이야기다. 스튜디오 측에선 1인 10벌 초과 주문도 금지시켰다. 대량 구매를 하는 고객이 많아 여러분이 공평하게 구입했으면 하는 맘에서 정한 룰이다. 이 정도면 인기를 실감하겠나.
2013년 가을, 빈지노와 김한준, 신동민은 아트 크루 아이앱 스튜디오를 만들었다.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결합한 다양한 작업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원래 자신들의 유니폼을 만들어 입고 싶은 마음에 로고를 넣은 티셔츠를 만들었는데, 입고 다니다 보니 주변 사람과 팬들의 니즈가 생기면서 자연스레 판매까지 하게 되었다. 과거엔 빈지노를 알아서, 아이앱 스튜디오를 좋아해서 이 티셔츠를 구매했었다면 최근엔 제품 자체가 마음에 들어 구매하는 이들이 많아졌다고. 그리고 멤버들은 이 점이 재미있고 흥미롭다.

PLAN 유니폼 만들었다가 가방, 모자 등 카테고리가 점점 많아졌다. 하나하나 새롭게 만들어가는 재미를 경험하고 있다. 앞으로의 카테고리는 아이앱 스튜디오 멤버들이 입고 싶은 아이템을 구상하고 늘릴 예정이다. 다음 프리오더 제품은? 2018년 버전의 새로운 후드. 어떻게 새로울지는 아직 비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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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치 인치 인치 INCH INCH INCH

아트디렉터 차인철

CHECK POINT ‘5도 실크스크린 과정을 거친’이라는 그래픽 디자이너스러운 친절한 설명이 붙은 선데이 인치 셔츠, 자신의 개인전 <it blooooooooms.>의 작품을 모티브로 만든 핸드폰 케이스와 실내 매트. 이 아이템을 만든 사람은? 바로 아트디렉터 차인철이다. 재주가 많은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그는 하루 걸러 하루 새로운 프로젝트로 팬들을 놀라게 한다. 그가 새롭게 만든 ‘숍 인치 인치 인치’는 다양한 작업을 하다 떠오르는 아이디어 등을 실현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지난 4월, 개인전을 준비하면서 자신의 아트 성향이 순수 미술이 아닌 디자인과 아트가 절묘하게 녹아든 경계에 있다는 것을 느꼈고, 또 작품도 그렇게 흘러갔다는 걸 알았다. 오래전부터 자신만의 디자인 굿즈를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은 있었는데, 이번 전시를 통해 작품을 활용한 제품 문의가 하나 둘 늘어났고, 결국 숍 인치 인치 인치를 만들었다고. 그는 숍 인치 인치 인치를 상상력이 담긴 굿즈, 아트 피스 등 어떤 것이든 만들 수 있는 공간으로 성장시키고 싶다. 아트 피스, 디자인 굿즈의 방향성을 지켜가기 위해 그래픽 포스터, 프린팅 아트, 액자와 더불어 리빙 제품까지 선보이고 싶다고 덧붙였다. 자카르타에서까지 주문이 들어오는 경험이 그저 신기하다며 인치 인치 인치가 오래 기억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는 말도 함께 전한다. 글을 쓰고 있는 저녁, 그가 선데이 인치 티셔츠의 마지막 리오더를 알리는 피드를 올렸다. 더 이상 생산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무시무시’한 말에 에디터 또한 물욕이 잠시 충만해진다. 그리고 또 기다려진다. 그가 또 어떤 재미있는 ‘띵작’들을 선보일지.

PLAN 서늘해지는 날씨에 맞도록 스웨트 셔츠나 후디 그리고 코튼 트레이닝 셋업 등을 준비하고 있다. 그래픽 작업물로 만든 포스터와 액자 등 생활밀착형 굿즈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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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컨텐츠랩 A CONTENTS LAB

포토그래퍼 겸 비주얼 아티스트 박경민, 김선재, CEO 겸 콘텐츠 크리에이터 이종수

CHECK POINT 에이컨텐츠랩은 패션 홍보를 시작으로 스타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 ‘유끼 커뮤니케이션’에서 전개하는 브랜드다. 이들은 20여 년간 쌓아온 자신들의 노하우와 크리에티브함을 무기로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들어내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주저하지 않는다. 자체 인하우스 영상팀인 유끼 스튜디오와 포토 디렉터팀인 에이컨텐츠랩을 운영, 기존 마케팅에 접목해 콘텐츠 공급자로서 능력을 펼치고 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팀이 바로 ‘에이컨텐츠랩’이다. 포토그래퍼, 비주얼 아티스트,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만나 파리, 밀라노, 런던, 뉴욕을 다니며 거리에 비친 세상의 모습을 촬영하고, 그 결과물을 이들의 브랜드 에이컨텐츠랩에 담는다. 광고 홍보를 전문으로 하던 곳에서 패션 브랜드를 만들게 된 이유를 묻자 패션을 좋아하고, 세상을 갤러리로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 에이컨텐츠랩은 런던의 킹스크로스 역 앞에 있는 홈리스, 밀라노의 택시 드라이버, 파리 에펠탑 앞에서 키홀더를 파는 19살 흑인에게 받은 영감을 기반으로 공감할 수 있는 진짜 스트리트 감성을 만들어내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PLAN 다음 시즌, 스트리트 감성의 콘텐츠를 스웨트 셔츠와 후드로 만들 예정이며, 겨울을 위해 패딩 점퍼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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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라이즈 HOTEL RYSE

HOTEL RYSE WITH WORKSOUT, IISE

CHECK POINT 베를린의 소호 하우스 설계를 맡았던 세계적인 디자인 건축기업 ‘미켈리스 보이드’가 인테리어 디자인에 참여했고, 세계적인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독특한 분위기와 즐길 거리를 만든 곳. 일관된 가이드라인을 지키는 대신 각 나라나 지역의 문화, 예술, 디자인 등을 호텔 시설과 서비스 전반에 반영하는 것으로 유명한 곳. 바로 홍대에 있는 ‘호텔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이다. 이 호텔을 눈여겨본 이유가 몇 가지 있는데, 호텔의 1층부터 3층까지 칼 하트, 브릭 스톤, 닉슨 등 유명 스트리트 브랜드의 아이템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웍스아웃 플래그십 스토어가 있다는 것. 그리고 패션 브랜드와 꾸준히 무언가를 함께하는 문화를 만들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이 호텔 객실에서는 지금껏 보지 못한 스트리트 감성의 목욕가운을 확인할 수 있는데, 바로 제2회 ‘SFDF’의 1위 수상자의 브랜드 ‘이세(IISE)’와 컬래버레이션해서 만든 아이템이다. 이 가운은 투숙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고 웍스아웃 매장에서 따로 구매도 가능하다. 최근에는 성인용 가운과 동일한 디자인의 반려견용 배스가운을 만들어 반려동물이 있는 고객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는 소식이다. 또한 호텔 내에 입점한 웍스아웃과 로고를 활용한 에코백을 만들어 호텔 패키지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호텔이 점점 궁금해지는 이유다.

    에디터
    이하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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