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꼭 들여오고 싶은 해외 뮤지컬 1위는?
세상을 바꾸는 소녀
뮤지컬 <마틸다>는 한국에 꼭 들여오고 싶은 해외 뮤지컬 1위로 꼽히던 작품이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으로 잘 알려진 동화작가 로알드 달의 동명 원작을 무대화한 작품으로 영국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가 2011년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한 뒤 현재까지 성황리에 무대에 오르고 있다. 그런 <마틸다>가 <빌리 엘리어트>에 이어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와 함께 아시아 최초, 비영어권 최초 라이선스 공연으로 한국에서 초연한다. <마틸다>는 천재소녀 마틸다가 물질주의에 찌들어 TV를 좋아하고 책을 증오하는 부모와 오빠, 아이들을 싫어하는 교장에게 맞서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다. 단순히 어린이들만을 위한 공연은 아니다. 어른도 공감할 수 있는 사랑과 희생정신 등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아역배우의 활약이 관전 포인트. 주인공 소녀 마틸다 역을 위해 600여 명의 아이들이 오디션에 지원했다. 8개월 동안 진행한 오디션 끝에 150: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주인공은 황예영, 안소명, 이지나, 설가은이다. 9월 8일부터 2019년 2월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를 거쳐 드디어 국내에 상륙하는 뮤지컬 <바넘: 위대한 쇼맨> 역시 국내 초연 무대를 선보인다. 전통적 뮤지컬 양식과 화려한 서커스를 자연스럽게 녹여낸 쇼 뮤지컬로 서커스를 지상 최대의 엔터테인먼트로 만들고 쇼 비즈니스를 자신의 생업으로 삼은 남자 피니어스 테일러 바넘의 생애를 그린다. 유준상, 박건형, 김준현, 이창희 등이 출연한다. 충무아트센터대극장에서 10월 28일까지.
탐정 없는 추리극
무려 66주년이다. 1952년 영국 런던에서 시작해 세계 최장의 공연 기록을 세우고 있는 연극 <쥐덫>이 9월 1일부터 12월 30일까지 한국판으로 관객을 찾는다. <쥐덫>은 탐정이 등장하지 않는 추리극이다. 탐정이 사건을 해결하는 여느 추리극과는 다르다. 평범한 인물들이 일상생활을 하면서 벌어지는 갈등과 범죄 이야기로 관객들을 섬뜩하게 하는 동시에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에 타인과의 만남 속에서 얽히게 되는 관계의 소중함을 되돌아보게 한다. 영국의 세계적인 추리작가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을 드라마 <올인>, <아이리스>, <주몽> 등을 쓴 최완규 작가가 각색했다. 정통 연극에 목말라 있는 관객이라면 이번 공연으로 소극장 공연의 진수를 경함할 것이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을 사랑하는 중장년층에게는 문화적 향수를 불러낸다. 양희경, 강문영, 김성경, 홍경민 등이 출연한다. 명보아트홀 다온홀에서 9월 1일부터 12월 30일까지 이어진다.
귀를 기울이면
소설의 인기를 연극으로 이어간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 국내 첫 연극으로 제작됐다. 3인조 좀도둑 쇼타와 코헤이, 아츠야는 경찰의 눈을 피해 도망치던 중 인적이 드문 낡은 건물 안으로 들어선다. 나미야 잡화점과의 첫 만남이다. 3인조 좀도둑은 가게 셔터 구멍으로 누가 넣었는지도 모르는 고민 상담 편지를 받게 되는데, 편지 내용에 이끌려 답장을 하기로 하면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기묘하고 따뜻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평범하고 작은 잡화점의 가게 주인 그리고 어딘가 엉성한 철부지 좀도둑 3인방을 보고 있으면 소설 속 이야기처럼 ‘세상에 내 고민을 잠깐이라도 귀 기울여 들어줄 누군가가 내 곁에 있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이 일렁인다. 8월 21일부터 10월 21일까지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 파크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NEW PERFORMANCE
연극 <돌아서서 떠나라>
영화 <약속> 개봉 20주년 기념작이다. 살인을 저지르고 자수를 앞두고 있는 ‘공상두’가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연인 ‘채희주’를 만나러 가서 벌어지는 하룻밤 이야기를 다룬다. 대학로 콘텐츠그라운드. 캐스트 김주현, 김찬호, 이진희, 신다은. 기간 9월 21일까지
뮤지컬 <오디너리 데이즈>
예술가 워렌과 대학원생 뎁 그리고 서로 사랑하는 연인 제이슨과 클레어, 이 4명의 인물들이 일상 속에서 만들어내는 인물 간의 독특한 연결고리를 보여주며 뉴욕생활의 꿈과 현실을 노래한다. 대학로 자유극장. 캐스트 김경선, 나성호, 박혜나. 기간 11월 4일까지
뮤지컬 <오! 캐롤>
보는 내내 어깨가 들썩이고 절로 흥얼거리게 만드는 뮤지컬. 닐 세다카의 리드미컬하고 친숙한 음악을 바탕으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전 세대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로 웃음과 감동을 전한다. 디큐브아트센터. 캐스트 주병진, 박해미, 정상윤. 기간 10월 2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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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최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