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신스틸러 소주연
충무로 신예, 차세대 신스틸러로 불리며 주목받는 신인배우 세 명을 흰 배경 앞에 세웠다. 자신만의 연기색과 매력으로 충분하기에.
소주연은 한 호흡으로 달려가고 있다. 브랜드 룩북 모델, 뮤직비디오, CF, 웹드라마, 영화까지 데뷔 후 2년간 이 모든 걸 했지만 조금도 지친 기색이 없다. ‘TMI’를 좋아하며, 사이키델릭 밴드 음악을 즐겨 듣는 그녀는 화면 속 움직이는 자신을 보는 것이 마냥 새롭고 설렌다고 말한다. 곧 단막극과 주말 드라마로 만날 수 있다.
표정 연기가 자연스러운 건 역시 모델 출신이라서인가요?
모델로 데뷔했기 때문에 카메라가 낯설지 않아요. 잡지 촬영은 정말 오랜만이라 재밌었어요.
영화 <속닥속닥> 개봉 후에는 어떻게 지냈어요?
연기 수업도 받고, 오디션도 보고, 드라마 촬영도 하면서 바쁘게 지내고 있어요. 곧 KBS2 단막극과 MBC 주말 드라마로 인사드릴 것 같아요.
드라마는 처음이죠? 긴장되나요?
광고 외 TV 출연은 처음이라 떨리고 긴장도 되는데, 설레는 마음이 더 커요. 드라마는 영화와 달리 시청자에게 곧바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잖아요. 주말 드라마는 방영 기간도 기니까 시청자와 오래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기대가 돼요.
2017년에 CF로 데뷔했어요. 그 전에는 직장인이었다고요.
회사를 다니면서 SNS를 시작했어요. 평소에 꾸미는 것에 관심이 많고, 사진 찍는 것도 좋아해서 인스타그램에 제 모습을 올렸는데, 그걸 보고 브랜드 관계자한테 연락이 왔어요. 브랜드 룩북을 찍자고요.
갑작스러운 제안에 망설여지진 않던가요?
도전을 두려워하는 성격이 아니에요. 마음으로 끌린다 싶으면 행동으로 바로 옮기는 스타일이죠. 호기심이 많거든요. 회사 다니면서 한두 번씩 찍다가 촬영 횟수가 점점 늘어났어요. 그러다 소속사에서 제안이 와서 회사를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이쪽 일을 시작하게 됐어요.
영상 작업이 너무 즐겁다고 말한 적이 있네요.
늘 정지된 화면 속의 저를 보다가 영상으로 찍히는 걸 보니까 흥미롭더라고요. 에너지가 더 많이 생기는 느낌이랄까? 에너지를 얻기도, 쏟아내기도 하는 현장이 신나고 즐거워요.
데뷔하고 바로 주연을 맡은 게 부담스럽진 않았어요?
어떻게 잘해나갈 것인지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그 부담 때문에 도전을 안 하는 건 제 성격과 맞지 않아요.
공포영화로 데뷔한 배우들의 전력을 보면 모두 화제의 중심이 되고, 연기자로서도 성공적인 행보를 보였어요. 스스로에게도 그런 기대감이 있었어요?
음, 그런 생각은 해본 적 없어요. 성공의 기준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모르겠지만, 제가 만족스러우면 그걸로 된다고 생각해요. 모델로 데뷔했을 때부터 성공했다는 생각을 했고요.(웃음) 지금 굉장히 만족해요.
지금까지 본 영화나 드라마 중 가장 끌렸던 캐릭터가 있나요?
영화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를 참 재밌게 봤어요. 수수하고 자연스러운 일상을 그린 영화인데, 우에노 주리가 정말 매력 있게 나와요. 영화에 ‘평범’ ‘보통’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하는데요, 가장 좋아하는 단어들이에요. 요즘 개봉하는 한국 영화 중에는 그런 보통의 느낌을 담은 영화가 잘 없는 것 같아서 아쉬워요.
당신이 생각하는 자연스러운 매력의 배우는 누구예요?
정유미, 정은채, 박해일 선배님이요. 외모, 연기할 때의 모습, 모두 자연스러운 것 같아요. 각자 고유의 분위기가 다 있는데, 그게 자연스러운 분들 같아요.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 있어요?
제 실제 성격과 가까운 밝고 통통 튀고 에너제틱한 애교 있는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어요. 드라마 <쌈마이웨이>의 ‘애라’ 같은 캐릭터요. 그리고 <족구왕>이나 <우생순> 같은 몸으로 에너지를 분출하는 영화에도 출연해보고 싶어요.
하고 싶은 게 많네요. 이 기회에 다 말해볼까요?
(웃음). 드라마 OST도 불러보고 싶고요. 배우들이 자신이 출연한 드라마 OST에 참여하기도 하잖아요. 배우가 불렀기 때문에 더 와 닿을 때가 있어요. 뭐랄까, 마음으로 들리는 느낌이에요. 영화 <쎄시봉> OST 중에 김희애 선배님이 부른 ‘웨딩케이크’가 제겐 그랬어요. 음, 그리고 라디오 출연과 디제이도 해보고 싶어요.
드라마 첫 방송은 본방 사수할 예정인가요?
봐야죠!(웃음) 어머니가 주말 드라마 열혈 시청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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