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투브 조회수 1억이면 얼마를 버나요? 안무가 메이 제이 리에게 물었다.
박재범과의 커플 댄스, 프로듀스 48의 안무 멘토 그리고 유투브 조회수 1억뷰를 달성한 지금 가장 바쁜
안무가 메이 제이 리
소속되어 있는 원 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의 유튜브 계정이 천만을 넘었다. 댄스 부분에서는 세계 최고 구독자라던데 기분이 어떤가?
바뀐 건 별로 없어서 실감은 안 난다. 원년 멤버로서 굉장히 뿌듯한 일인 건 분명하다.
초창기 멤버가 누군가?
나, 리아 킴, 미나 명이었을 거다.
원 밀리언 댄스 스튜디오 전에 브레인 댄스 스튜디오 시절을 겪었다고 들었다. 지금과 다른 점이 있나?
우리는 똑같이 춤을 만들고, 가르치며 하던 걸 해왔는데, 그것을 좋은 콘텐츠로 만들어준 게 지금의 원 밀리언 스튜디오 스태프다. 이전에도 온라인에 동영상을 올리긴 했지만 원 밀리언 댄스로 바뀌고 난 후 우리만의 특색도 짙어지고, 영역이 확장된 것 같다.
이렇게까지 인기가 있는 이유가 뭘까?
단순히 커버 댄스를 추는 게 아닌 창작 댄스를 하기 때문인 것 같다. 꼭 춤을 잘 추는 사람들만을 위한 안무가 아닌 분야를 다각화한 댄스 콘텐츠를 개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춤을 통해 문화를 만드는 일, 안무가마다 캐릭터를 만들고 춤을 소통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점이 우리의 특색이자 강점인 것 같다.
그렇다면 메이 제이 리의 캐릭터는 무엇인가?
에너제틱하고 긍정적인 이미지? 스스로 밝고 경쾌한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춤에서도 자연스럽게 드러나겠다.
그렇다. 안무를 짤 때 감정선을 잘 녹여내고 드러내려고 한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컨디션이 좋을 때 안무를 짜고, 당시의 기분과 맞지 않는 안무는 억지로 만들지 않는다.
그럼 메이 제이 리를 잘 드러낸 영상은 무엇인가? 제일 마음에 든 코레오그래피는?
아무래도 <Worth it>이 아닐까?
조회수 1억을 넘겼다고 들었다.
얼마 전에 인스타그램 태그를 통해 알았다. 나를 잘 알려준 안무인 것 같다. 꽤 오래전 영상인데, 신나게 만든 기억이 난다. 지금 보면 완벽하진 않지만 그때 재미있고 열정적이었던 기억은 지금도 기분을 좋게 만든다.
조회수 1억이면 수입이 어마어마할 것 같다.
그러면 좋겠지만, 음악 저작권료 문제가 있어 실제 조회수 수입은 많지 않다고 들었다. 실상 안무가들은 그런 세상 물정(?) 모르고 열심히 춤만 추는 것 같다. 하하.
그 영상을 봤다. 신나더라. 내적 댄스를 유발하며 뭔가 대리만족이 되는 느낌이다.
실제로 우리 스튜디오 비기너 클래스에 회사원도 많다.
정말인가? 원 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에서 춤을 배우기 위해선 춤을 잘 춰야 된다고 들었다. 자격이 어떻게 되나?
그런 건 없다. 꼭 춤을 잘 춰야만 올 수 있는 건 아니다. 다만 정규 클래스는 한 회 클래스가 60명 정원이라, 정원수가 넘으면 수업을 받을 수 없는 것뿐이다. 아! 방학 때는 특히 사람이 더 많긴 하다. 비기너 클래스 한번 들어봐라.
몸치도 가능한가?
가능하다. 기본기부터 배우면 된다.
결과적으로 누군가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 되었다. 유명해지고 나서 달라진 점이 있나?
지금 하고 있는 안무에 대해 신뢰를 받고 있다는 게 아닐까? 그리고 활동 범위도 넓어지고. 광고도 찍고, 해외로 워크숍을 가는 등 다양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정말 많은 사람이 보고 있다는 걸 실감한 순간, 책임감도 생기고 그로 인해 부담감이 더 생긴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해외 팬도 많은데 기억에 남는 팬이 있나?
인스타그램에 히잡을 쓰고 내 안무를 커버로 동영상을 올린 팬을 봤다. 귀엽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했다.
박재범과의 협업도 화제였다. 또 다른 컬래버레이션을 함께하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나?
커플 안무는 누구와든 다 잘 어울리게 할 수 있다. 물론 다른 안무도 마찬가지이지만! 콜라보 대환영!
최근 방영하고 있는 <프로듀스 48> 안무 멘토로 출연 중이다. 방송은 어떤가?
방송은 나를 또 다른 방향으로 성장시키는 분야인 것 같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지금은 잘 적응하고 있다.
눈에 띄는 친구가 있나?
준비된 친구는 확실히 다르긴 한 것 같다. 좀 더 잘 관찰해서 열심히 연습하고 준비한 친구가 최종 멤버가 될 수 있게 트레이닝하고 조언을 더하는 게 내 역할인 것 같다.
프로그램을 보니 어린 친구들이 엄청 많이 울더라. 대부분 잘 못하는 스스로에게 화가 난다고 하면서. 메이 제이 리도 이 일을 하면서 후회하거나 스스로를 의심해본 적이 있나?
없는 것 같다. 머리가 아닌 몸이 지금 여기에 있다면 이게 맞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중간중간 그런 순간은 있었을 텐데, 좌절하는 순간에도 스스로 발전해나가고 있는 걸 확인하면 그런 생각이 줄어든다. 아마 5년 전에 나를 봤던 사람이 지금의 나를 보면 많이 놀랄 거다.
그런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
꿈을 쉽게 바꾸고 싫증 내는 것이 좋지는 않다. 하지만 다른 면으로 생각하면 요즘 같은 멀티플레이어 시대에 하고 싶은 걸 해보는 경험은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생각에서 멈추지 말고 꾸준히 움직이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마지막으로 스스로를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나는 춤출 때 가장 나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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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이하얀
- 포토그래퍼
- Cho Gi Se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