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벽돌색 브라운 립 총정리

벽돌색 립, 브라운 립으로 완성하는 가을 메이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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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투쿨포스쿨의 글램락 허쉬 브라운 3호 모더레이트. 3.5g 1만3천원. 2 에뛰드하우스의 디어 마이 블루밍 립스 톡 기다리고 쉬폰 베이지. 3.4g 9천5백원. 3 디올의 백스테이지 립 팔레트 001 유니버셜. 8g 6만8천원대. 4 에스쁘아의 노웨어 립 타퍼 새틴 비터 시나몬 누디한 샌드 베이지. 7g 2만원. 5 세르주루텐의 립팔레트 레브르 엉 부와뜨 NO.2 3.6g 19만6천원. 6 바비 브라운의 립 칼라 4호 3.4g 3만9천원대. 7 에스티 로더의 퓨어 컬러 러브 리퀴드 립 벨벳 무스 코코-바나. 6ml 2만8천원대.

앞으로도 한참 동안 후텁지한 공기가 계속될지언정 뷰티 업계는 가을/겨울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가을을 알리는 수많은 뷰티 신제품이 에디터의 책상 위로 속속 날아드는 가운데 한눈에 쓱 봐도 브라운 립컬러가 단연 압도적인 것을 알 수 있다. 왠지 얼굴을 칙칙해 보이게 하는 것 같아 외면받았던 브라운 컬러가 드디어 대세의 대열에 올라선 것이다! 그렇다고 90년대 김남주, 김희선, 심은하, 김지호 등 온갖 여배우들에서부터 대한민국 여성들을 평정했던 회갈색에 가까운 ‘무서운 브라운 립’을 생각해선 안 된다. 2018 가을/겨울 시즌 브로크 컬렉션이나 마르타 야쿠보프스키 쇼 모델의 룩을 떠올려보자. 90년대에는 톤 다운된 피부에 매트한 피부 표현, 진한 눈썹산, 콧대를 세운 음영 메이크업이 브라운 립과 짝을 이뤘다면, 올해 브라운 립의 키워드는 ‘웨어러블’, ‘진화된 MLBB’와 같이 보다 자연스러운 무드를 추구한다.

컬러 역시 따뜻한 느낌의 오렌지 브라운부터 짙은 다크 브라운, 레드 브라운 등 다양하게 선보여 피부톤에 맞게 골라 사용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이번 시즌 가장 핫한 브라운 컬러를 하나만 꼽으라면 일명 ‘칠리 브라운’이라 불리는 붉은 기가 도는 브릭 레드 색상이다. 이는 특히 하얀 피부에 잘 어울리며, 피부가 노르스름한 동양여자의 피부톤을 중화시키는 데도 그만이다. 이렇듯 붉은 계열의 브라운 컬러는 디테일한 아이 메이크업 없이도 립 메이크업 하나만으로도 멋스러운 룩이 연출되기 때문에 심플한 립 포인트 메이크업을 즐기는 모든 여성에게 추천한다. 브릭 레드 색상을 입술 전체에 바르는 것이 부담스러운 ‘브라운 초보자’라면 리차드 말론이나 샬라얀 쇼의 모델처럼 누드톤의 브라운 립을 입술 전체에 바르고 입술 안쪽에 벽돌 컬러의 딥한 레드 립을 톡톡 믹스해볼 것을 권한다. 손쉬우면서도 오묘한 옴브레 립 메이크업 연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때 입술에 힘을 준 만큼 다른 부위는 최대한 힘을 빼서 브라운 톤온톤으로 부드럽고 간결하게 연출하는 것이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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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세이도의 루즈 루즈 큐리어스 카시스(RD620). 4g 3만9천원대. 2 더 히스토리 오브 후의 공진향:미 럭셔리 립 루즈 로즈브라운. 6g 4만5천원대. 3 안나수이의 꽃 립스틱 D03. 3g 3만4천원. 4 겔랑의 테라코타 컬렉션 키스키스 립스틱 569 웨스트우드. 3.5g 4만5천원. 5 메이크업포에버의 아티스트 루즈 M402 브릭 레드. 3.5g 3만1천원.

반면 에트로 쇼의 모델처럼 스모키 메이크업으로 눈에 힘을 줬다면, 여기에 어울리는 브라운 입술은 바깥 라인을 부드럽게 블렌딩해 번지듯 자연스럽게 완성하도록 한다. “우리는 <블레이드 러너>의 여주인공 숀 영 스타일의 룩을 완성해냈죠.” 샬라얀 쇼에서 토마스 드 클루이버는 매트한 질감에 글로스를 더하고 립 라인을 자연스럽게 스머지해 세련된 블릭 레드 브라운 립 메이크업을 표현했다. “입술 라인에서 1mm 정도를 남기고 립을 브라운 컬러로 채운 다음, 입술 외곽선을 아이섀도 블렌딩 브러시로 가볍게 스머징해주면 쉽게 그러데이션 립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런 다음 면봉으로 가볍게 입술 라인을 정리해 완성하면 마치 손으로 닦아 번진 것처럼 자연스럽게 완성할 수 있다고 에스쁘아의 메이크업 프로팀 박도경 아티스트는 조언한다.

그렇다면 피부 표현은 어떻게 할까. 보드라운 캐시미어처럼 정돈된 브라운 립은 글로시한 베이스와는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베이스는 세미 매트 피니시로 탄탄하게 잡아주고 아이 메이크업은 음영 메이크업을 추천한다. 또한 컨투어링 컬러를 그러데이션하여 연결하듯 터치하면 윤곽이 또렷한 베이스 메이크업을 완성할 수 있다. 눈썹도 블랙보다는 부드러워 보이는 브라운톤으로 맞추도록. 이때 에트로 쇼의 모델들처럼 눈썹을 아치형으로 산을 조금 높여 그린다면 더욱 세련된 느낌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눈부터 입술까지 누런 톤으로만 연결시킨다면 아파 보인다는 소리를 듣게 될지도 모른다. “뺨에는 브라운 톤을 베이스로 깐 다음 혈색을 살리는 컬러를 블렌딩해 소프트 브라운 무드에 생기를 더하는 것을 잊지 말도록 합니다.” 로라 메르시에 현세희 트레이닝 매니저의 팁처럼 브론저를 태양에 그을리듯 무심하게 살짝 뺨에 얹으면 세련되고 건강한 2018년도 버전의 브라운 룩을 갖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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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블리블리의 에어 드로잉 립 펜슬 브리즈번. 1.3g 1만7천원. 2 마죠리카 마죠르카의 퓨어퓨어 키스 네오 댄디베이지 2.3g 9천원대. 3 나스의 리퀴드 립 컬렉션 썸바디 투 러브. 5.5ml 3만7천원. 4 바이테리 by 라페르바의 트위스트-온 립 크림&에스프레소 5g 4만3천원.

    에디터
    서혜원
    포토그래퍼
    James Cochrane, Cho Hee 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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