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때려잡는 5가지 습관
대책 없이 당하기만 할 순 없다. ‘안티 미세먼지’를 원한다면 오늘부터 지켜야 할 5가지 습관.
이제 막 말문이 트인 친구 아들이 “미세먼지 시저!”라고 말한단다. ‘빠방’, ‘까까’를 배 우는 아이 입에서 ‘미세먼지’라니! 그도 그럴 것이 주말 외출을 가장 즐거워하는 아이 인데, 요즘은 그놈의 미세먼지 때문에 놀이공원은커녕 마트 구경도 못 가는 일이 다 반사라고 했다. 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 미세먼지가 도처에 널렸다. 그야말로 독 안에 든 쥐가 된 거다. 잦은 감기, 기침, 뾰루지 등 이미 그 피해를 경험한 사람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미세먼지는 상상 이상 의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된다. 지름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먼지는 체내에 흡수되 는데, 이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크기의 먼지는 폐포를 직접 통과해 혈액을 통해 전 신으로 퍼지고, 우리 몸속에 머무르며 만성피로, 아토피, 비염, 면역저하, 관절염, 생 리불순, 심혈관질환 그리고 암까지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절대 악은 피하는 게 상책이지만, 피할 수 없으니 대처법이라도 찾아야 한다. 여기 매일 실천할 수 있 는 다섯 가지 안티 미세먼지 생활 수칙을 모았다. 조금만 부지런해지면 미세먼지의 피해에서 한 걸음, 아니 꽤 여러 걸음도 멀어질 수 있을 것이다. 미세먼지 경보가 울리는데도 아무 대책 없이 ‘미세먼지 때문에 못 살겠다’고 푸념만 하고 있진 않은가? 오늘부터라도 여기 소개한 5가지 생활 수칙을 실천해보길!
외출 시 KF80 이상 마스크를 내 얼굴처럼!
미세먼지로 가장 직접적인 피해를 받는 부위는 코와 입 등 호 흡기다. 호흡기를 보호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마스크 착용! 물론 초미세먼지까지 완벽하게 차단할 수는 없지만, 식품의 약품안전처가 인증하는 KF(Korea Filter) 80 이상의 마스크는 상당 량의 미세먼지(0.6마이크로미터 먼지 입자를 80% 이상)를 거를 수 있다. KF는 마스크가 먼지를 걸러주는 비율을 말한다. KF 뒤 숫자가 높을수록 더 많은 미세먼지를 막아준다는 이야기다. 또한, 몸은 옷 으 로 꽁꽁 싸매고, 렌즈보단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온몸을 구석구석, 콧속까지 꼼꼼하게 씻어라
외출 후 집에 들어오자마자 빗질을 해 머리카락에 달라붙은 먼지를 제거하 고, 입었던 옷을 빨래통에 넣는다. 그 리고 바로 샤워를 한다. 미세먼지 농도 가 높은 날엔 이렇게 약간 결벽증 같은 행동이 도움이 된 다. 매번 샤워가 힘들다면 얼굴과 손 등 먼지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었던 부위만이라도 즉시 씻는 것을 권한다. 이때 잊지 말아야 할 부위가 콧속이다. 코 세척은 자극으로 부은 점막을 진정시켜주고, 점막의 섬모 운동을 활발하게 해 코 안에 들어온 미세먼지 배출에 큰 도움을 주기 때문!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알려주는 코 세척법
1 코 세척기에 생리식염수를 넣는다.
2 머리를 앞으로 조금 숙인 후 턱을 옆으로 기울인다.
3 생리식염수를 콧속으로 천천히 주입하면서 입으로 ‘아~’ 소리를 낸다.
4 반대편 콧구멍으로 세척액이 흘러나오게 한다.
5 좌우를 바꿔 한 번 더 시행하고, 세정 후 코를 가볍게 풀어주면 더욱 좋다. 약국에서 판매하는 코 세척 기구와 생리식염수 또는 생리식염수 가루를 물(끓였다 식힌 수돗물)에 타서 사용한다. 소금물을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코 건강에 해가 된다는 것을 기억할 것
미지근한 물을 하루 2L 이상 마신다
미세먼지가 몸속으로 들어오면 체내 수분이 일 을 하기 시작한다. 호흡기 점막의 수분이 미세 먼지를 흡착해 더 깊숙한 곳으로의 유입을 막 는 것. 이미 체내에 흡수된 미세먼지를 배출하 기 위해서도 수분이 필수다. 하루에 자기 몸의 0.03%의 물을 마시는 것이 기본 권장 사항이지 만,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은 이보다 더 많은 물을 마셔야 하는 이 유가 이것이다. 하루 평균 2L 이상의 충분한 물을, 미지근하거나 따 뜻하게 데워 마셔야 몸 속 미세먼지를 원활히 배출할 수 있다.
이온 화장품으로 피부에 미세먼지가 붙는 것을 예방하라
미세먼지는 피부에 쉽게 붙고, 노화와 피부 손상의 원 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늘린다. 때문에 미세먼지는 최 대한 피부와 닿지 않게 해야 한다. 외부 공기와 피부의 경계를 만드는 밀폐 효과가 뛰어난 화장품을 바르고, 미세먼지를 밀어내는 이온 화장품과 이온 클렌징 기기 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메이크업으로 미세먼지를 방어하는 방법도 있다. 바로 파우더를 충분히 발라 보송보송한 피부로 마무리 하는 것. 물광 피부는 ‘미세먼지 좋음’인 날에만 하는 걸로 하자.
삼겹살보다는 과일과 채소를 먹어라
“목이 칼칼하니까 삼겹살로 기름칠 좀 해 야지!”라고 생각한다면 그야말로 ‘슈퍼 스 튜핏’이다. 삼겹살의 지방은 체내 독성물 질이나 미세먼지를 저장하는 냉장고 역할 을 하고, 몸의 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제거나 배출은커 녕 몸속 미세먼지를 더 악랄하게 만드는 것이 삼겹살과 같 은 기름진 음식인 것. 미세먼지 배출에는 비타민 함유량이 높고 중금속 배출을 돕는 과일과 채소가 제격이다.
안티 미세먼지 제품
1 바나브의 토탈 스킨케어 솔루션 UP5. 1번 클렌징 모드로 세안 후 토너와 함께 사용하면 음이온 마사지를 통해 모공 속 노폐물을 제거해준다. 22만8천원.
2 그라운드 플랜의 시크릿 버블 휘핑 폼 클렌저 부드럽고 미세한 거품의 클렌저. 강력한 보습감을 선사해 세안 후에도 피부 땅김이 적다. 100ml 2만9천원.
3 크림 21의 프리미엄 프로텍션 페이셜 크림 일명 ‘방탄 크림’. 미세먼지 등 공해로 인한 피부 손상을 막는 특허 성분을 담았다. 착한 성분도 장점이다. 75ml 2만4천원.
4 폴라초이스의 리지스트 울트라 세럼 피부를 칙칙하고 늙게 만드는 활성산소를 제거해주는 비타민 C와 항산화 성분을 함유한 세럼. 30ml 4만8천원.
5 라곰의 셀레스 미스트 토너 피부의 pH밸런스를 맞춰주는 토너 겸 미스트. 양이온 성분을 함유해 공기 중의 먼지가 피부에 닿지 않도록 돕는다. 150ml 2만5천원.
6 호야의 프로폴리스 세이지 캔디 천연 항생제라 불리는 프로폴리스 성분을 담은 캔디로, 붓고 아픈 목을 진정시키고 상쾌한 느낌을 남긴다. 60정 1만2천원.
7 닥터 브로너스의 라벤더 핸드 새니타이저 합성화학 성분이 손에 남지 않으면서 30초 이내 세균을 99.9% 제거해준다. 59ml 6천9백원.
8 셀큐어의 피엠2.5 블록 릴리프 크림 바이오사카라이드덤-4 성분이 피부 보호 막을 만들고, 마데카 소사이드 성분이 피부 장벽을 강화한다. 50ml 7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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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이정혜
- 포토그래퍼
- Jung Won Young, Cho Hee Jae
- 도움말
- 김홍석(와인 피부과 대표 원장), 이건중(하나이비인후과병원 전문의), 박소연(수아연한의원 원장), 오연목(서울아산변원 호흡기 내과 교수)
- 참고 도서
- 담배보다 해로운 미세먼지(홍동주, 아름다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