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난 시계
시대를 넘나들며 사랑받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전설로 남은 워치. 그리고 현재 가장 컨템퍼러리한 모습으로 리에디션된 새로운 워치. 하이엔드 워치를 보는 새로운 방법을 소개한다.
1983년
(좌) 까르띠에 메종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주얼리 워치로 20세기 후반 가장 사랑받은 타임 피스로 자리매김했다. 유연한 링크 브레이슬릿과 직관적이고 클래식한 로마 숫자 인덱스, 특유의 푸른 시곗바늘 디자인은 지금까지 브랜드를 상징하는 아이코닉 모티브로 남아 있다.
2017년
(우) 새롭게 태어난 ‘팬더 드 까르띠에 2017’ 워치. 오리지널 버전에 충실한 것이 특징이다. 언뜻 봐서는 크게 차이점을 발견할 수 없을 ‘복각’에 가까운 수준으로 완성했다. 실제로 시계를 선보인 2017 SIHH에서는 오리지널 모습과 가장 비슷한 아이코닉 워치의 귀환에 워치 마니아들이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고.
1945년
(좌) 역사상 최초로 다이얼의 3시 방향에 날짜를 표시한 방수 오토매틱 크로노미터 손목시계 ‘오이스터 퍼페추얼 데이트저스트’. 베젤과 케이스백의 톱니바퀴 모양의 흠과 고유의 왕관 모양 로고 등으로 누구나 한눈에 알아보는 전설적인 시계가 되었다. 크라운을 스크루-다운 방식으로 고정하는 특허 시스템을 사용해 방수 기능이 뛰어나다.
2017년
(우) 처음에 남성용으로만 선보였지만 1950년대 여성용 모델을 출시하며 더욱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핑크 다이얼의 ‘오이스터 퍼페추얼 레이디-데이트저스트 28mm 스틸’은 특허 받은 실록시 헤어스프링을 장착한 무브먼트 칼리버 ‘2236’을 달았다. 브레이슬릿 길이를 쉽게 늘이거나 줄일 수 있는 이지 링크(Easy Link) 기능이 있어 편리하다.
1931년
(좌) 예거 르쿨트르를 대표하는 시계 ‘리베르소’는 케이스를 180도 회전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기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1930년대 인도에 주둔하고 있던 영국군 장교가 폴로 경기를 하다 다이얼 글라스를 깨트린 것을 계기로 예거 르쿨트르는 운동할 때에도 손상 없이 착용할 수 있는 시계를 만들었다.
2016년
(우) 1931년 리베르소 탄생 85주년을 맞아 다시 태어난 모델 ‘리베르소 원 리에디션’. 첫 번째 여성용 리베르소 모델의 좁고 슬림한 비율을 그대로 재현했다.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와 돔형을 이루는 케이스에서 오리지널 모델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뒷면에는 기억하고 싶은 문구나 메시지 등을 새겨 유니크한 브레이슬릿처럼 연출할 수도 있다.
1935년
(좌) 1935년 탄생한 반클리프 아펠의 ‘까데나 워치’. 고리 모양을 형상화한 이 워치는 윈저 공작부인에게 영감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둥근 자물쇠 모양 장식이 관통하는 직선 케이스와 두 줄의 스네이크 체인이 조화를 이룬다.
2015년
(우) 새롭게 재해석된 ‘까데나 워치’의 2015 에디션. 더욱 커진 다이얼 위에 12시간 눈금 표시를 더해 가독성을 높였다. 오리지널 모델처럼 경사진 다이얼은 그대로 유지했으며, 고리 안쪽에 작은 세라믹 비즈를 달아 더욱 안전하고 단단하게 고정했다. 또한 고리 장식에 숨겨진 부분에는 인그레이빙이 가능하다.
1977년
(좌) 최초의 불가리 불가리 컬렉션. 둥근 케이스는 로마 신전의 기둥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Bulgari Bulgari’를 새긴 베젤은 로마 황제 이름을 위 아래로 각인한 고대 주화에서 착안했다. 전 세계 어디에서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아이코닉 워치의 시초.
2017년
(우) 불가리 로마 워치를 유산으로 진화한 여성용 컬렉션 ‘불가리 불가리 레이디’. 고대 동전 위에 새겨져 있던 문양을 연상케 하는 ‘Bulgari Bulgari’ 장식이 한눈에 불가리임을 알려준다. 크라운에 로즈 스톤 카보숑을 세팅해 우아한 멋을 더했다.
1967년
(좌) 1967년 제작했으며 재클린 케네디가 사랑했던 피아제의 오벌 워치. 재키의 애장품이었던 비치(Jade)를 다이얼에 넣은 혁신적인 시계였다. 이는 피아제를 상징하는 ‘울트라신’ 무브먼트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 시계는 1996년 소더비 뉴욕 경매를 통해 현재 피아제 하우스에서 보유하고 있다.
2015년
(우) 보다 현대적이고 모던한 모습으로 변신한 ‘트래디션 오벌 워치’. 1960~70년대 당시 도전적이고 혁신적이었던 피아제를 떠올리게 하는 상징적인 모델이다. 장인이 100% 수작업으로 완성하는 골드 브레이슬릿은 실크 리본처럼 부드럽게 손목을 감싸고, 클로우(Claw) 세팅 다이아몬드와 어우러져 더욱 빛을 발한다.
1955년
(좌) 세계에서 가장 작은 로터를 탑재한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장착해 혁신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레이디매틱’ 워치. 여성을 의미하는 ‘레이디’와 오토매틱의 ‘매틱’을 합쳐 이름 지었다. 1955년에 첫선을 보인 후 반 세기가 넘는 오랜 시간 동안 여성 시계로서 진보된 기술력과 아름다운 디자인을 자랑한다.
2015년
(우) 60여 년이 지난 지금도 품격 있는 여성 시계의 상징으로 불리는 오메가의 ‘레이디매틱’. 18K 세드나 골드 소재로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을 만들었으며, 매끈하게 마무리한 시곗바늘과 반짝이는 스노 세팅 다이아몬드 베젤, 브릴리언트 오메가 컷 세팅 다이아몬드로 화려한 면모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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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이하얀
- 포토그래퍼
- Courtesy of Cartier, Rolex, Jaeger Le Coultre, Vancleef&Arpels, Bulgari, Piage, Ome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