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다른 달콤함

디저트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다. 이번 밸런타인데이에는 단맛은 덜고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더해보는 건 어떨까? 초콜릿이 아니어도 좋은, 초콜릿이 아니어서 좋은 디저트숍 네 곳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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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이애오’와 ‘쑥이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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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광이 아름다운 매장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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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디저트가 진열된 쇼윈도.

아라리오브네

깨끗한 화이트톤의 매장에 달콤한 향기가 가득하다. 건강한 디저트를 지향하는 아라리오브네는 쑥, 인절미, 단호박 등의 재료를 활용한 메뉴를 매일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 선보인다. 그중에서도 쑥크림과 팥 필링을 곁들인 ‘쑥이애오’와 인절미볼이 들어 있는 인절미 타르트가 인기다. 가방이나 외투를 담을 수 있는 커다란 주머니가 좌석마다 구비되어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손님을 향한 배려가 돋보인다. 주소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16길 3-3 문의 070-4177-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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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들어간 팥양갱과 팥라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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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우유통을 활용한 독특한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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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양갱을 만드는 부엌.

마가렡

마가렛 꽃이 그려진 작은 공간은 자칫 지나치기 쉽지만 빛바랜 듯한 초록색 벽이 이내 눈길을 사로잡는다. 마가릕에서는 많이 달지 않으면서도 쫀득한 식감의 양갱을 맛볼 수 있다. 특히 졸인 건무화과가 들어간 단호박 양갱은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식감까지 즐길 수 있어 추천한다. 제철 재료를 사용해 계절마다 새로운 맛의 양갱을 선보이기도 하며 팥앙금과 우유를 함께 넣어 간 팥라테 또한 별미다. 주소 서울 마포구 방울내로 24-1 문의 0507-1401-9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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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맛의 갸또 드 쎄사미 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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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톤의 2층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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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매장 외관.

로디네

이태원 골목에 숨어 있는 어그로빌리지는 레스토랑과 카페, 라운지 바까지 한데 모여 있는 작은 마을이자 도심 속 휴식처다. 이곳에 위치한 로디네는 타르트와 케이크를 판매하는 디저트숍이다. 오픈 키친 형태로 파티시에가 디저트를 만드는 과정을 눈으로도 즐길 수 있다. 두 개 층으로 운영되어 좌석은 넉넉하지만 디저트는 종류당 하루 10개씩만 한정 수량 판매한다. 흑임자 크림과 패션푸르츠의 조화가 돋보이는 갸또 드 쎄사미 누아는 고소하면서도 진한 맛을 자랑한다. 주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17길 23-17 문의 070-4046-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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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한 콘셉트의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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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적인 포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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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갱 3종과 현미녹차.

금옥당

금옥당은 한천에 설탕을 넣어서 굳힌 투명한 과자, 즉 양갱의 옛말이다. 이곳에서는 무려 16가지 맛의 양갱을 판매한다. 카카오녹차양갱, 밀크티양갱 등 흔하지 않은 맛의 디저트가 많고 맛에 따라 제각기 다른 무늬의 포장지가 있어 선물하기도 좋다. 이곳의 양갱은 한천과 설탕을 줄인 대신 팥을 비롯한 여타 재료의 맛이 진하다. 보다 깊은 향을 원한다면 녹차를 곁들여 얇게 썰어 먹는 것이 좋다. 주소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11라길 2 문의 02-322-3378

    컨트리뷰팅 에디터
    정지원
    포토그래퍼
    Choi Yeon K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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