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술술술
밤이 긴 계절이 되었다. 주변이 고요해지면 문득 책 한 권을 집어 들고 나만의 공간을 찾는다. 좋아하는 술까지 있다면 완벽하다. 술 한 모금, 그리고 책 한 장을 함께 넘길 수 있는 네 곳을 찾았다.
달책
신수동에 오픈한 달책은 책과 술을 좋아하는 주인장의 취향이 묻어 있는 공간이다. 문학, 비문학을 망라할 뿐만 아니라 만화책까지 구비되어 있다. 술은 맥주와 와인, 보드카가 있으며 그중에서도 사과와 계피향이 어우러지는 보드카인 미드나잇문은 꼭 마셔봐야 할 메뉴다. 구석을 활용한 1인 책상자리부터 널찍한 소파자리까지 있어 혼자여도 여럿이어도 편하게 방문할 수 있다. 새벽 1시까지 영업을 하기 때문에 술, 책과 함께 여유로운 밤을 즐기고 싶은 날 가기 좋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광성로6길 36 지하1층 문의 010-3021-1456
안전가옥
안전가옥은 SF, 추리, 판타지 소설을 포함한 장르문학과 그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안식처다. 장르문학과 관련 서적이 가득해 도서관처럼 이용할 수 있는 라이브러리와 창작 작업공간인 스튜디오로 나누어져 있다. 라이브러리는 시간제로 운영되는데 음료 구매시 2시간 무료 이용이 가능하며, 이후로는 30분 단위로 추가 요금이 부과된다. 스튜디오는 원데이 패스, 시즌 패스와 같은 멤버십 제도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창작과 관련한 워크숍이 분기별로 열리기도 한다.
주소 서울시 성동구 연무장길 101-1 문의 02-461-0601
북카페초록
좁은 골목길, 눈길을 사로잡는 다채로운 벽화가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책등이 그려진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그보다 더욱 포근한 공간이 펼쳐진다. 북카페초록은 책방과 카페가 합쳐진 공간으로 책은 구매 후에 읽는 게 원칙이지만 자유롭게 읽을 수 있는 책도 한켠에 마련해두었다. 맥주와 와인, 칵테일 등을 판매하고, 차 종류가 매우 다양해 술과 커피를 하지 못하더라도 넓은 선택권을 가질 수 있다. 짤막한 감상문인 초록노트를 남기면 다음 방문 시 아메리카노를 무료로 제공한다.
주소 서울시 성동구 서울숲4길 28-3 문의 02-6404-6040
달달한 작당
아기자기한 그림책이 가득한 이곳은 어릴 적 꿈꾸던 아늑한 아지트를 연상시킨다. 구석구석 편안한 좌식 자리를 갖추고 있어 어디에서든 원하는 그림책을 골라 머무를 수 있는 어른이들의 놀이터다. 음료 1잔을 구매하면 첫 1시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이후로는 5분당 2백원의 요금이 추가된다. 음료와 맥주 외에도 라면, 연어오차즈케와 같은 간식메뉴가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그림책이 주는 감동과 재미가 궁금하다면 꼭 방문해볼 것.
주소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23길 22-7 2층 문의 02-322-1933
- 컨트리뷰팅 에디터
- 정지원
- 포토그래퍼
- Chang Ki P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