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몸매, 나쁜 몸매 따로 있나? <1>
퍼진 가슴이 고민되거나 울퉁불퉁한 뱃살이 신경 쓰였다면, 옷 위로 드러나는 눌린 등살 자국을 감추고 싶었다면 모두 모여라! 내 옷차림에 날개를 달아 주는 필살 속옷 사전.
속옷은 파운데이션이다. 잡티를 가리고 피부결을 보정하듯 보디라인을 매끈하게 해준다. 기능뿐 아니라 고르는 과정도 닮았다. 피부 상태는 어떤지, 발랐을 때 불편한 성분은 없는지, 리퀴드, 크림, 쿠션 중 어떤 제형을 고를지 등 피부 고민과 선호에 따라 세심하게 살펴 고르듯 속옷을 살 때도 마찬가지다. 몸을 속속들이 관찰하고 그에 맞는 속옷을 골라야 한다. 내 몸을 객관적으로 판단한 후 단점을 보완할 것인지, 장점을 강조할 것인지 아니면 착용감을 가장 우선으로 할지 등 섬세한 결정의 단계가 따라붙는다. 납작한 가슴이 고민이라면 영혼까지 모아주는 푸시업 브라(나 끌어 모았소 외치는 듯한 세로 1 자 골은 금물!)를 입으면 될 일이고, 아무것도 안 입은 듯 편안한 착용감이 생명이라면 브라렛에 눈길이 갈 거다.
체형과 스타일에 맞게 속옷을 잘 차려입으면 ‘옷발’도 훨씬 살아난다. 옷을 입었을 때 돋보이는 핏을 연출하고 싶다면 보정 속옷에 도전해보는 것도 방법. 과거의 갑갑한 거들이나 딱딱한 코르셋보다 소재가 훨씬 얇고 가벼워졌으며 그만큼 착용감도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65일 늘 입고 다니는 건 추천하지 않지만, 중요한 자리에서 단시간 착용하는 건 자신감과 만족도를 상승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매무새는 물론 마음가짐까지 달라지는 당신에게 딱 맞는 속옷 찾는 법.
약간의 아찔함이 첨가된 화려한 파티 룩
1 저중심(플런지) 브라 저중심 브라는 브라의 중심선이 가슴 중앙보다 아래, 명치 방향으로 위치하며 일반적으로 사이드를 도톰하게 감싸는 컵을 적용한다. 덕분에 양 옆으로 퍼진 가슴을 끌어 모아 관능적인 클래비지 라인을 만들어준다.
2 하프 컵 브라 발코니 브라라고도 부른다. 앞선이 높게 올라오지 않아 목 주변이 파인 상의나 튜브톱에도 속옷이 보일 염려가 없다. 가슴 아랫부분을 탄탄하게 받쳐 윗가슴이 풍만해 보인다. 사이즈가 작을 경우 가슴이 ‘3자’ 모양으로 튀어나올 수 있으니 주의할 것.
3 엉덩이 패드 애플 힙에 신경 쓸 여력이 없었다면 엉덩이와 골반에 패드를 넣어 입는 보정속옷에도 눈을 돌려보라. 몸을 압박하는 탄탄한 거들 타입도 있지만, 요즘은 가벼운 팬티 모양에 패드를 붙인 경우도 있다. 부자연스럽게 돌아갈 걱정이 없으며 가볍고 편안하다.
똑 떨어지는 라인의 깔끔한 여친 룩
4 3/4컵 브라 기본적으로 가장 많이 보이는 형태의 속옷. 가슴을 전체적으로 넓게 감싸주어 편안하면서도 컵 윗면이 사선으로 커팅돼 답답한 느낌이 없다. 안정감 있으면서도 깔끔한 라인을 원할 때 추천하는 스타일.
5 롱 브라 올록볼록한 옆구리살이 고민이리면 컵 아래 밴드가 긴 형태의 브라를 추천한다. 밴드가 넓고 후크의 개수가 많을수록 옆구리와 등 라인을 깔끔하게 정리해준다. 가슴 아랫부분을 타이트하게 고정하고 윗배를 눌러줘 실루엣이 매끈해 보인다.
6 웨이스트 니퍼 배와 허리의 군살을 정돈해준다. H라인 스커트나 딱 붙는 원피스를 입을 때 유용하다. 부드럽고 얇은 소재라 답답함이 덜하고, 아랫단이 물결무늬로 처리돼 자국이 남지 않는다. 하지만 숨쉬기 힘든 느낌이 들기 시작하면 곧바로 벗기를 권한다.
내 몸처럼 편안하게 스마트 캐주얼
7 심리스 브라 컵 부분, 혹은 컵과 밴드 사이에 이음선이 없는 스타일의 브라. 니트나 실크 블라우스처럼 몸을 따라 흐르는 옷을 입을 때도 아름다운 실루엣을 살려 준다. 답답하게 조이는 와이어나 봉제선이 없기 때문에 착용감도 편안하다.
8 브라렛 얇은 천이나 레이스 소재의 홑겹 브라. 아무것도 입지 않은 듯한 착용감이 뛰어나다. 가슴을 모아주는 효과는 거의 없지만, 모양이나 소재에 따라서 약간의 지지력이 생기기도 한다. 바스트 포인트가 신경 쓰이는 사람들을 위해 패드를 덧댄 제품도 출시한다.
9 사각 팬티 드로즈나 넉넉한 트렁크 스타일은 서혜부를 조이지 않아 림프의 순환을 돕고 통풍도 잘된다. 외출할 때 입고 나가기 불편하다면 잠잘 때만이라도 시도해보길. 구입하기 힘들면 남성용도 OK다.
최신기사
- 에디터
- 송명경
- 포토그래퍼
- Horacio Salinas, James Cochrane, Courtesy of Vivien, Laperla, Dorosiwa, Wonderbra, H&M, Venus, Uniqlo, Eblin, Sexycookie
- 도움말
- 김현재((주)남영비비안 홍보마케팅실), 이유진(엠코르셋(주) 홍보대행사 어썸커뮤니케이션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