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픽_나 혼자 제대로 탄다
라인프렌즈와 프리미엄 바이크 브롬톤이 손을 잡자, 이렇게 귀여운 자전거가 탄생했다. 운동치 에디터가 직접 타보고 감동한 ‘샐리 x 브롬톤’과의 시간.
협업이란 단어를 좋아한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두 가지가 만나 폭발하는 에너지와 그 사이에서 탄생한 시너지! 아름다운 단어다. 영국에서 장인 정신으로 한 땀 한 땀 빚은 핸드메이드 프리미엄 자전거 브롬톤과 캐릭터로 세계를 평정한 라인프렌즈의 만남 역시 평범할 리 없다. 작년, 브롬톤 역사상 최초로 시도한 캐릭터 협업인 ‘브라운 에디션’은 50대를 국내에 출시하자 마자 품절을 기록. 구매 대란에 애가 탔던 전 세계의 러브콜이 쏟아져 올해 ‘샐리 스페셜 에디션’이 출시한다는 소식이다.
출시 스토리부터 섬세하다. 브라운의 브롬톤 자전거가 부러웠던 샐리. 넓은 세상으로의 여행을 꿈꿔왔던 샐리를 위해 브라운이 샐리를 꼭 닮은 브롬톤 자전거를 만들어 선물한다는 것. 작은 날개, 짧은 다리로는 상상만 했던 전세계 도시 여행을 떠난다는 이야기다. 생김새도 어여쁘다. 샐리를 상징하는 옐로우와 오렌지, 여기에 브롬톤의 시그니처 컬러인 블랙 프레임이 만난 브롬톤 최초의 컬러 조합은 멀리서도 반짝반짝 빛난다. 폴딩 자전거로 유명한 브랜드답게 접고 펴는 방법이 우아하다. 한 두 번 접었다 펴길 반복하면 그 과정이 손에 착 달라붙는다. 접었을 때 바디가 매우 콤팩트해서 보관과 이동이 자유롭다. 현관과 베란다, 자동차 트렁크 등 그 어디에 두던 부담이 없다는 소리다. 실용적인 프론트 매신저백 S백이 포함된 점은 확실히 눈길을 끈다. 기본적인 블랙 플랩과 샐리가 프린트된 옐로우 플랩 두 가지가 있어 기분에 따라 고르는 재미가 크다. 구석구석 신경 쓴 태가 나는데, 정점은 핸들바에 앉아있는 샐리 피규어와 라이더 샐리 뱃지. 데코레이션은 물론 프레임을 보호하는 역할에도 충실한 샐리 스티커에서 찍는다. 어쩜 그리 귀엽고 깜찍한지, 볼 때마다 엔도르핀이 치솟는다. 이리저리 둘러봤으니, 이제는 자전거를 들고 밖으로 나갈 차례. 소형차 트렁크에 ‘샐리 스페셜 에디션’을 싣고 한강 반포지구에 내려 페달에 힘을 주었다. 솔직히 말하면 장난감처럼 나풀나풀 가볍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몸체는 작은 주제에 묵직해서 주행이 안정적이다. 브롬톤의 자랑인 M 타입 핸들 바는 조작이 쉬운 건 둘째치고 클래식한 멋이 예술. 도시 건물과 한강, 파란 하늘 아래 숲길 그 어디에든 내려놓고 카메라를 들이밀어도 폼이 난다. 페달에 올린 발에 힘을 싣자, 유려하게 속도가 붙는다. 탄탄한 6단 기어 M6L의 옵션은 특히 언덕에서 빛을 발한다. 황소처럼 힘이 좋아서 장거리에 탁월할 것으로 보인다. 부드럽게 굴러가는 자전거와 시원한 한강바람, 쏟아지는 싱그러운 햇살, SNS에 올렸더니 폭발하는 반응까지. 완벽하다. ‘샐리 스페셜 에디션’은 9월 15일부터 라인프렌즈 온라인 플래그십스토어 및 전국 브롬톤 전문 취급점에서 판매할 예정이고, 16일부터는 라인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 이태원점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뉴욕, 상해, 도쿄, 홍콩, 타이페이의 구체적인 판매 일정은 아직 미정. 가격은 255만 원이다. 250대의 한정판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문제가 있지만, 애정으로 이겨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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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박소현(프리랜스 에디터)
- 포토그래퍼
- 사진 제공 | 라인프렌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