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성의 눈동자
일반 컬러렌즈에 비해 자연스럽고 오묘한 색감으로 발색되는 혼혈 렌즈. 렌즈의 컬러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는 네 가지 메이크업 룩을 준비했다.
1 GREEN x GLOSS EYE
청록빛의 그린 컬러렌즈는 노란 기가 도는 피부와도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렌즈 바깥쪽은 짙은 그린 컬러로 시작해 안쪽으로 갈수록 연한 컬러로 디자인되어 일반 컬러렌즈에 비해 착용했을 때 눈동자가 자연스러워 보인다. 일반적으로 혼혈렌즈를 착용할 때는 진한 메이크업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반대로 아이 메이크업의 컬러를 덜어내고 투명한 무드를 살리면 청초한 소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다크 서클과 아이홀에 리퀴드 아이 프라이머를 발라 눈가 피부결을 매끈하게 정돈한다. 그런 다음 베이지톤의 무펄 아이섀도를 눈두덩에 넓게 펴 바른 뒤 투명한 글로스를 쌍꺼풀 라인에 살짝 바른다. 언더라인에는 살구색 펄 아이섀도를 발라 마무리한다. 마스카라는 한올한올 속눈썹의 결을 살려 깔끔하게 바른다.
1 브이디엘의 엑스퍼트 컬러 프라이머 포 아이즈. 칙칙한 눈가를 화사하게 밝히는 눈가 전용 프라이머. 6.5g 1만3천원. 2 디올의 디올쇼 아이코닉 오버컬 마스카라. 속눈썹을 한올한올 힘있게 끌어올려 속눈썹이 길고 풍성해 보인다. 10ml 4만원대. 3 맥의 클리어 립글라스. 입술 위에 투명한 코팅 효과를 연출할 수 있다. 15ml 2만9천원. 4 오렌즈의 에이드 3콘 그린. 옐로와 그린, 카키색의 세 가지 색으로 디자인된 렌즈. 지름 13.3mm 2만원.
2 BROWN x MARSALA
브라운 렌즈는 혼혈렌즈 중 가장 무난하게 착용할 수 있는 렌즈다. 밝은 톤의 브라운 컬러는 어두운 고동색 눈동자와 만나면 더욱 신비롭게 빛난다. 다른 컬러에 비해 눈매가 부드러워 보이고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강조할 수 있다. 부드러운 인상을 살리기 위해 아이라인은 따로 그리지 않고 눈두덩과 언더라인에 연한 마르살라 컬러의 아이섀도를 펴 바른다. 붉은 계열의 아이섀도는 자칫 눈두덩이 부어 보일 수 있으니 연한 색부터 시작해 짙은 색을 여러 겹 덧발라 음영을 주는 게 좋다. 언더라인 앞쪽은 미세한 펄 섀도를 살짝만 발라 눈매의 입체감을 살린다. 입술은 연한 코랄 피치 컬러를 입술 안쪽부터 채워 바른다.
1 렌즈 스토리의 뱀피 브라운. 연한 브라운 컬러로 착용했을 때 인상이 부드러워 보인다. 지름 13.5mm 1만원. 2 슈에무라의 슈 팔레트 VER20. 핑크와 코럴 컬러 베이스의 색상으로 구성된 열 가지 컬러의 아이섀도. 1.4g×10개 14만원. 3 샤넬의 레 꺄트르 옹브르 238 티쎄파리. 베이지 컬러부터 연한 핑크빛, 짙은 장미꽃 컬러로 구성된다. 2g 7만9천원.
3 GRAY x PASTEL PURPLE
푸른빛이 살짝 도는 차가운 느낌의 회색 컬러렌즈는 몽환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킨다. 그레이 컬러의 렌즈를 고를 때 렌즈 중앙의 컬러가 밝은 옐로에 가까울수록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렌즈를 착용했을 때 눈동자 자체로도 신비로운 분위기가 감돌기 때문에 여성스럽고 소녀 같은 파스텔 아이 메이크업이 잘 어울린다. 연한 라벤더 컬러의 아이섀도를 손가락이나 넓은 브러시를 이용해 바르는데 중앙에 아이섀도를 콕 찍은 뒤 양옆으로 그러데이션하듯 발라야 뭉침 없이 고르게 바를 수 있다. 파스텔 색감의 은은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아이라인과 마스카라는 생략한다. 그런 다음 연한 살구빛의 크림 치크 블러셔로 광대뼈 중앙에 살짝 터치해 얼굴에 생기를 부여한다. 입술은 연한 핑크 코랄색을 발라 마무리한다.
1 입생로랑의 볼륍떼 틴트-인-밤 7호 플러트 미 코랄. 코랄색의 틴트와 컬러 립밤이 하나의 스틱에 담긴 립스틱. 3.5g 4만5천원. 2 시슬리의 휘또 블러시 트위스트 페탈. 피부에 바르는 순간 파우더리한 질감 으로 마무리된다. 5.5g 7만원. 3 에뛰드하우스의 룩 앳 마이 아이즈 안개 속 그림자. 발색이 연하게 되는 편이라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2g 3천원대. 4 렌즈미의 나홀로그램 그레이. 옐로 컬러가 섞인 밝은 그레이 컬러로 눈동자가 또렷해 보인다. 지름 13.6mm 3만원.
4 BLUE x GRAY SMOKEY
혼혈렌즈로 가장 많이 착용하는 블루 컬러는 바깥 서클은 밝은 블루 컬러로, 렌즈 중앙으로 갈수록 연한 옐로 컬러로 구성된다. 이러한 이유로 본인의 눈동자 색깔에 따라 발색이 전혀 다른 느낌으로 연출되는 게 특징이다. 다른 렌즈에 비해 푸른빛이 강하게 도는 편이라 혼혈 분위기와 가장 잘 어울린다. 이국적인 분위기를 강조하기 위해 브라운과 그레이 컬러의 아이섀도를 이용해 그레이 스모키 아이 메이크업을 연출했다. 먼저 브라운 컬러를 베이스로 눈 앞머리부터 눈 뒤쪽까지 일정한 두께로 바른다. 그런 다음 펄이 섞인 메탈 그레이 컬러 섀도를 한 번 덧발라 그러데이션 효과를 준다. 펄이 섞인 핑크 실버 컬러의 아이섀도를 발라 애교살을 강조한다. 입술은 누디한 톤의 핑크색을 바른다.
1 렌즈타운의 유러피안 아이즈 블루. 가장자리를 중심으로 컬러가 들어가 착용했을 때 자연스럽다. 지름 13.3mm 1만5천원대. 2 정샘물의 리파이닝 아이섀도 트리플 블루 브레이드. 발색이 선명하고 가루날림 없이 눈가에 미끄러지듯 부드럽게 발린다. 8.5g 3만2천원. 3 슈에무라의 오토 젤 라이너인텐스 블랙. 땀과 물, 유분에 쉽게 번지지 않는다. 0.8g 3만1천원대. 4 더페이스샵의 2 in 1 컬링 마스카라 1호 블랙. 눈매 앞쪽과 뒤쪽까지 한올한올 섬세하게 발려 속눈썹을 풍성하게 연출한다. 8g 1만6천원.
●혼혈렌즈란? 일반적인 컬러렌즈와 달리 옐로, 스카이 블루, 그레이 컬러의 조합이나 그린, 그레이 컬러의 조합 등 두세 가지 컬러가 섞인 투톤, 스리톤의 컬러로 이루어진 렌즈다. 렌즈를 착용했을 때 컬러가 인위적이지 않고 미묘한 색감으로 발색되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혼혈렌즈로 유명한 브라질의 솔로티카 렌즈를 유명 연예인이 착용하기 시작하면서 국내에서도 유행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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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정유진
- 포토그래퍼
- Cha Hye Kyung, Kim Myung 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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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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