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과 패션의 상관관계 <2>

향은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가장 강력한 매개체다. 6인의 남성 스타일리스트가 향수가 전하는 이미지를 패션 스타일로 완성했다. 남자들의 시선에서 본 향과 룩의 상관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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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면 소재 셔츠는 15만9천원, 스튜디오 톰보이. 2 백금 장식의 브라스 소재 뱅글은 12만원, 먼데이 에디션(Monday Edition). 3폴리에스테르 소재 스커트는 23만8천원, 쟈니 해잇 재즈(Johnny Hates Jazz). 4 소가죽 소재 토트백은 78만원, 에시드크롬(Acidchrome). 

name : 채한석
scent : 라보라토리오 올파티보의 데쿠베르트 플로럴과 그린 노트가 조합된 싱그러운 그린 향조의 향수. 100ml 17만6천원.
식물을 가득 모아놓은 초록빛 정원에서 작고 사랑스러운 꽃을 발견한 듯 청량하면서도 달콤하다. 꽃향기가 진해지는 듯싶다가 머스크와 우드 향의 따스함으로 마무리된다.

연상되는 여자 꽃과 풀이 뒤섞인 향기는 첫사랑의 기억처럼 순수하고 청초하다. 소재로 치면 깨끗한 리넨이나 면 같은 느낌. 화장을 많이 하지 않지만 피부는 윤이 나고, 모던한 스타일을 즐기는 여자. 추천하는 데이트 룩 순수하면서 동시에 의외의 관능미를 보여줄 수 있는 화이트 셔츠를 적극 활용하자. 소재가 얇고 품이 넉넉하면 더욱 좋다. 트렌치 코트와 각진 토트백에 미디힐을 더해 깨끗하면서 도시적인 이미지를 연출한다면 그날의 데이트는 성공 10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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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와 나일론 소재 코트는 85만9천원, 질 스튜어트. 2 송아지 가죽 소재 스트랩 숄더백은 2백만원대, 마르니(Marni). 3 면 소재 팬츠는 7만9천원, 자라(Zara). 4 소가죽 소재 블로퍼는 21만8천원, 쌀롱드쥬(Salondeju).

name : 전진오
scent : 에어린의 앰버 머스크 앰버와 머스크, 아이리스, 허니 서클 향이 어우러진 머스크 계열의 향수. 50ml 14만원.
플라워와 머스크 향의 조화가 은은하면서 따뜻하다. 모던한 사각 유리병에 보석을 연상시키는 연한 핑크색 캡을 더한 보틀과도 잘 어우러진다. 시간이 지날수록 머스크의 잔향이 오래 머문다.
연상되는 여자 영화 <가장 따뜻한 색 블루>의 레아 세이두가 생각났다. 중성적인 매력을 가진 여자들이 잘 어울릴 것 같다. 시크한 분위기를 가졌지만 알고 보면 따뜻한 마음을 가진 여자가 떠오른다. 추천하는 데이트 룩 세린느 컬렉션처럼 드레시하면서 중성적인 룩. 대신 실크처럼 부드럽고 하늘거리는 소재를 선택하자. 블로퍼와 클래식한 숄더백을 더해 편안하되 트렌디한 무드를 잃지 않도록 연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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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양가죽 소재 라이더 재킷은 69만8천원, 2아이아이(Eyeye). 2 레이스 장식의 울 소재 드레스는 가격미정, 크리스토퍼 케인 바이 분더샵(Christopher Kane by Boon the Shop). 3 체인 장식의 폴리아미드와 폴리우레탄 소재 토트백은 1백58만원, 스텔라 맥카트니(Stella McCartney). 4 시퀸 장식의 펌프스는 가격미정, 디올(Dior).

name : 한종완
scent : 톰 포드의 누와르 드 누와르 플로럴, 블랙 트러플, 우드 향이 섞인 오리엔탈 계열의 향수. 50ml 27만원.
위스키처럼, 달콤하고 쌉사래한 진한 풍미가 강렬하지만 달콤한 첫 향과 달리 갈수록 은은한 향과  스파이시 향이 감돈다.
연상되는 여자  섹시하면서도 지적인 분위기를 가졌을 것이다. 클래식 룩을 즐기지만 자신의 매력을 발산해야 할 때는 과감해지는 능동적인 사람. 셀러브리티로 말하자면 안젤리나 졸리 같은. 추천하는 데이트룩 섹시미는 은근히 드러나야 더욱 매혹적이다. 시스루 혹은 레이스 소재 드레스 위에 라이더 재킷을 툭 걸쳐 반전 의 매력을 더해보자. 메탈톤의 하이힐 슈즈와 체인 장식의 토트백으로 세련되게 마무리한다.

    에디터
    김지후
    포토그래퍼
    Kim Myung Sung, InDigitals
    어시스턴트
    조용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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