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커플룩 <2>

사랑을 하게 되면 서로에 대한 감정을 넘어 취향을 공유하게 된다. 뜨거운 스타일 궁합을 자랑한 세기의 커플과 그들의 패션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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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한 몸매로 수많은 소녀의 워너비가 된 알렉사 청. 그리고 그녀와 가장 잘 어울렸던 작고 슬림한 남자 알렉스 티너. 멋 부린 것 같지 않지만 자세히 보면 거울 앞에서 1시간은 족히 있었을 듯한 깨알 같은 패션 센스를 가진 이 커플의 모토는 ‘디테일에 강하자’와 ‘언밸런스를 즐겨라’다. 생각지 못한 자리에 단추가 달려 있는 반팔 티셔츠에 두툼한 니트 목도리를 두른다거나, 프린트가 돋보이는 포멀 셔츠에 스키니 진을 입는 등 믹스매치의 진정한 재미를 즐기고 있음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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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이야기는 그만하시죠!”라며 누리꾼들의 댓글에 한마디 톡 쏘아붙이던 커스틴 던스트. 옷 입기에 대한 강박관념 때문에 외출도 꺼려졌다는, 그래서 이제는 워스트 드레서가 되더라도 내 맘대로 입겠다고 선언한 그녀의 룩은 편안함, 그야말로 내추럴이다. 그리고 그것은 평생 셔츠 하나와 청바지로 버틸 수 있을 것 같은 자유로운 영혼의 드러머 제이슨 보셀과 너무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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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재벌 상속녀와 독일계 모델이 만나 전형적인 유러피언 럭셔리 패션을 완성했다. 키 168cm의 올리비아 팔레르모와 188cm의 요하네스 휴블은 맞춘
듯 다른 느낌의 데일리 커플 룩을 추구한다. 게다가 SPA 브랜드와 명품 브랜드를 적절하게 믹스매치하는 올리비아 팔레르모의 액세서리 코디네이션과 요하네스 휴블의 탁월한 슈즈 선택은 전 세계 수많은 팬을 만들었고, 패션 인플루언서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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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블링한 것들을 좋아한다면 이들의 룩을 눈여겨보자. 말 많고 탈 많은 커플이지만 자타 공인 글로벌 아이콘이자 패셔니스타 커플이다. 몸매를 드러내는 타이트한 실루엣과 가슴이나 다리의 반을 훅 드러내는 과감한 섹시 컷으로 탐스러운 보디라인을 드러내는 흑진주 비욘세, 저지 티셔츠에 팬츠만으로도 포스가 느껴지는 스트리트 힙합 스타일 제이지의 조합은 그야말로 완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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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성적인 매력으로 2000년대를 휩쓸었던 톱 모델 아기네스 딘과 알버트 하몬드 주니어. 둘의 패션 하모니는 그야말로 함께해서 더욱 빛났다. 댄디, 펑크, 히피, 그런지 등 평범부터 파격까지 대부분의 스타일을 섭렵했던 그녀와 얌전한 듯하지만 자유분방했던 곱슬머리 남자친구는 따로인 듯해도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개성있는 커플 룩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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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걸쳐도 화보가 되는 여자 지지 하디드와 온몸 문신이 섹시한 팝 스타 제인 말리크. 톱 모델 지지 하디드를 더 돋보이게 하려는 듯 본인의 스타일을 적절하게
조율하는 제인 말리크는 진정한 패션 고수다. 그는 자신의 이니셜인 ZANY 로고가 들어간 그래픽 셔츠와 재킷, 모자, 슈즈 등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둘은 컬러를 맞추는 커플 룩을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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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패션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는 두 스타가 만났다. 레게 퍼머가 아이콘이 된 윌 스미스의 아들 제이든 스미스와 10대 시절 좀 놀아봤던 화려한 경력의 모델 사라 스나이더는 뭘 입어도 예쁜 틴에이저 스타일을 보여준다. 티셔츠에 팬츠, 잘 고른 모자 또는 독특한 헤어 연출로 힙합을 소화하는 제이든에 비해 데님 스타일링을 즐기며 살짝 섹시한 느낌도 더하고 가끔 생각지 못한 파격으로 시선을 끄는 사라의 패션은 함께 있어서 플러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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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졌다 만났다를 반복했던 애증의 커플. ‘젤레나’로 불리며 전 세계 10~20대의 워너비 커플이었던 이들의 패션 스타일은 안 어울릴 듯 어울리는 묘한 매력이 넘쳤다. 콘셉트가 뚜렷한 스타일링을 좋아하는 셀레나 고메즈와 엉덩이가 보일 정도로 헐렁하게 내려 입은 팬츠에 후드 티셔츠, 하이톱 스니커즈를 사랑하는 저스틴 비버. 청춘의 불 같은 열정이 이들의 사랑스러움을 증폭시켰다.

    포토그래퍼
    Gettyimage/ Imazines, Splash News
    프리랜스 에디터
    장라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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