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의 계절
매서운 겨울바람이 휘몰아치는 계절. 각질이 하얗게 일어나고 가뭄 난 땅처럼 메마른 피부를 위해 어떤 크림이 필요할까? 올겨울을 무사히 극복하게 도와줄 구원 투수, 겨울 크림을 소개한다.
Part 1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겨울 크림
최근 뷰티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겨울 크림은 어떤 특징을 갖고 있을까? 피부 상태와 화장 습관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어진 크림을 소개한다.
KEYWORD 1 겨울에도 젤 크림
이번 겨울에는 유독 젤 타입 크림의 등장이 눈에 띈다. 겨울이면 으레 밤 타입의 크림을 찾게 되는 데 과연 젤 크림만으로 피부 보습이 충분할까? “겨울에는 무조건 리치한 크림을 발라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피부 타입과 컨디션에 따라서 고농도의 되직한 크림이 오히려 피부에 부담이 되는 경우도 있어요. 피부는 한 번에 흡수할 수 있는 양에 한계가 있어요. 수분 공급이 절실한 극건성 피부라도 유분이 지나치게 많은 크림을 바르면 되레 뾰루지가 생기거나 피부에 제대로 흡수되지 않아 겉돌면서 피부가 번들거리고 다음 단계 베이스 메이크업이 밀릴 수도 있거든요.” 고운세상 코스메틱 글로벌 마케팅팀의 장영미 팀장의 설명이다. “최근 계절을 불문하고 산뜻한 제형의 크림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점도 영향이 커요. 이를 간파한 브랜드들은 제형은 최대한 가볍게 하면서 리치 크림만큼의 영양을 담은 제품들을 속속 내놓기 시작했죠.” 닥터자르트의 홍보 담당자가 덧붙였다.
KEYWORD 2 피부 장벽을 튼튼하게
과거 보습 크림이 글리세린이나 히알루론산 등 수분을 채워주는 성분을 함유해 보습만을 강조했다면 최근에는 부족한 수분을 공급해주면서 근본적으로 피부 장벽을 탄탄하게 개선해 수분이 금방 날아가지 않도록 유지시켜주는 크림이 주목받고 있다. 주로 피부 지질과 유사한 세라마이드나 필라그린 성분 등을 함유한 제품들이다. 새로운 보습 성분에 대한 관심이 커지기 시작한 건 환경적인 요인이 크다. 추운 날씨와 미세먼지는 피부를 더욱 민감하게 만들었다. 이럴 때일수록 피부 스스로 혹독한 외부 환경에 버틸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게 중요한데, 세라마이드 같은 성분들이 바로 그 역할을 해준다. 이와 함께 피부 보습과 면역력을 강화하기 위해 재생과 진정에 효과적인 약용 성분도 크림에 함유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게 바로 마데카소사이드 크림이다. 마데카소사이드는 병풀의 잎과 줄기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예로부터 상처나 종기, 흉터 치유에 사용된 약용 성분이다. 겨울철 피부 건조를 넘어서 심하게는 가렵거나 따갑기까지 하다면 이런 크림들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좋겠다.
KEYWORD 3 프라이머 겸용 크림
수분 크림과 프라이머 기능을 겸비한 크림은 겨울에 더욱 빛을 발한다. 모이스처라이저 혹은 수분 크림이라는 이름으로 스킨케어 영역에 포함되는 이 크림은 수분 크림처럼 발리지만 파우더리한 프라이머를 바른 것처럼 보송보송하게 마무리된다. 기존 메이크업 제품에 속했던 프라이머와 가장 큰 차이점은 단연 촉촉함이다. 겨울에는 특히 스킨케어부터 메이크업까지 여러 제품을 단계별로 덧발랐을 때 흡수가 잘 되지 않아 제형이 뭉치거나 다음 단계에 바른 제품이 때처럼 밀려나오는 경우가 있다. 이때 프라이머 기능을 탑재한 수분 크림을 바르면 피부에 촉촉한 수분 공급은 물론 피부 홍조와 요철, 보기 싫은 잔주름을 매끈하게 커버할 수 있어 베이스 단계를 간소화할 수 있다.
KEYWORD 4 수분 크림에 빛을 더하다
겨울철에는 유독 피부가 까칠하고 안색이 칙칙해지는 경우가 많다. 이는 각질 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다. 사실 겨울철에 피지가 많이 생기고 각질이 두꺼워지는 건 피부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를 물리적인 자극으로 제거한다면 되레 피부 보호막을 없애는 결과를 초래하는 셈. 그런 의미에서 톤업 크림은 보기 싫은 각질과 거뭇거뭇한 피부톤을 동시에 케어할 수 있는 일석이조 크림이다. 최근에 선보이는 톤업 크림은 피부 겉에서 빛 반사를 확산시키는 파우더를 담아 바르는 즉시 피부 광채를 끌어내고 젖산 성분이나 레몬 추출물이 피부 표면의 노화된 각질을 정돈해 얼룩덜룩한 피부톤을 균일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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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정유진
- 포토그래퍼
- Jung Won Young, Kim Myung 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