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님을 즐기는 방식_50대
청바지는 더 이상 청춘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세대와 시대를 넘어 영원히 가치를 지속한다는 점에서 데님은 분명 클래식이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데님을 즐기는 서로 다른 세대의 여자들, 그리고 그들의 스타일에 관하여.
박혜라 | H.R. 대표
나이에 맞는 정형화된 스타일이란 건 사실 없다. 개개인에 어울리는 스타일을 나이 듦에 따라 변화한 체형, 피부톤, 취향을 고려하면 그만이다. 나이가 들었다고 멋을 내는 데 주저할 필요는 없다. 스타일뿐 아니라 모든 일에 있어 과감한 모험은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그리고 나에게 데님은 스타일이 자연스럽게 변화하는 과정을 함께해온 친구 같은 존재다. 허리에 비해 엉덩이가 큰 편이라 허리가 잘록하던 20대에는 하이웨이스트 데님 팬츠를 입었고, 힙스터 스타일이 유행해 바지의 허리 라인이 내려갔을 때는 툭 하니 허리에 걸쳐 입는 걸 즐겼다. 그 이후로 내 이상향의 데님은 몸에 딱 달라붙는 스키니 실루엣이었다. 지난 몇 년간 줄곧 그렇게 입었다. 그런데 소홀한 틈을 타 살이라는 것들이 체형을 변화시켰다. 그래서 지금은 현실의 내 몸을 인정하고 입는 나도, 보는 이도 편안할 수 있는 낙낙한 핏의 데님을 입는다. 젊어 보이려고 애쓰는 것보다 나다운 것들을 끌어내는 것이다. 그래서 주얼리에 힘을 준다. 선적인 귀고리, 목걸이, 팔찌 등을 주렁주렁 하는데, 사람들은 이런 모습이 매우 나답다고 말하곤 한다. 옷장에 족히 백 개는 넘게 있지만 계절이 바뀔 때마다 사게 되는, 살 때도 입을 때도 편하게 손이 가는 데님을 향한 사랑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NATURAL & EDGE
아름다운 선을 지닌 주얼리, 낙낙한 셔츠, 통이 넓은 청바지, 컬러풀한 스니커즈로 강약을 잘 조절한 박혜라식 룩.
CELEBRITY’S LOOK
나이를 가늠하기 힘든 사라 제시카 파커, 줄리어 무어. 그들은 경험을 통해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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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남지현
- 포토그래퍼
- Cha Hye Kyung, Kim Hyun Woo, Spalsh 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