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 컬러 무한 도전 <1>
레드, 핑크, 코랄, 오렌지, 누드. 립스틱을 고를 때 가장 많이 선택하는 컬러들이다. 하지만 붉은색이라 해도 수백 가지 립스틱이 존재하는 법. 내게 딱 맞는 컬러를 고르기 위해서는 생각할 것도 많다.
PINK
경쾌한 소녀풍 메이크업을 원한다면 핑크 립을 연출할 때에는 청순한 인상이나 발랄한 인상 등 자신이 원하는 분위기를 명확하게 정해놓는 게 좋다. 소녀풍을 원한다면 네온톤이 섞인 핫 핑크색이나 진달래색, 보랏빛이 도는 푸시아 핑크색이 제격이다.
푸시아 핑크색을 고른다면 자줏빛부터 네온 핑크와 보라색 같은 핑크색을 총칭하는 것이 푸시아 핑크다. 쉽게 소화하기 힘들어 보이지만 잘 고르면 이만큼 피부를 화사하게 하는 컬러도 없을 정도다. 보랏빛이 강하게 도는 철쭉색 같은 푸시아 핑크색은 하얀 피부톤에, 라즈베리 계열의 푸시아 핑크색은 웜톤 피부에 잘 어울린다. 바를 때에는 제형을 면봉에 덜어 입술 안쪽에 세 번 콕콕 찍어준다. 아주 소량만 바른 뒤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문지르면 푸시아 핑크색이 그대로 발색되면서도 부담스럽지 않게 소화할 수 있다.
순도 높은 핑크 립을 연출하고 싶다면 립라이너나 립펜슬을 이용해보길. 입술에 밑그림을 그리듯 외곽선에 또렷한 선을 그린 후 손가락이나 브러시로 입술선 경계를 흐리게 한다. 그런 다음 핑크색을 입술 안쪽에 꽉 채워 바르면 세련된 핑크 립을 연출할 수 있다.
벨벳 질감으로 부드럽고 매트하게 표현하고 싶다면 우윳빛 캔디 핑크색이 제격이다. 캐시미어처럼 부드럽고 보송보송한 텍스처로 입술을 물들이면 세련돼 보인다.
피부톤이 밝은 편이라면 건강한 혈색을 표현하는 데 누드 계열의 핑크색만 한 것이 없다. 단, 색이 연해서 입술 각질이나 주름이 부각될 수 있으므로 립컨디셔너로 입술 각질을 잠재우고 깔끔하게 정돈해야 한다.
핑크색이 너무 어려 보일까 걱정된다면 진달래색이나 코랄 핑크색을 공략할 것. 입술 주변의 거뭇거뭇한 부위나 입술 주름을 컨실러로 깔끔하게 가린 뒤 핑크색을 바르면 빠르고 쉽게 생기 있는 얼굴로 변신할 수 있다.
CORAL
코랄색이 헷갈린다면 코랄, 즉 산호색은 핑크색과 오렌지색을 반반씩 섞은 듯한 색감을 지닌다. 피부를 생기 있게 표현하려면 핑크색과 오렌지색이 섞인 코랄색을 바르는 것이 좋다. 익숙한 핑크색도 아니고 살구색이라 하기에는 주황색에 가까운 코랄색을 고르는 건 쉽지 않다. 코랄색을 고를 때는 핑크색과 오렌지색 중 어떤 색이 더 많이 섞였는지를 기준으로 잡고 자신의 피부톤과 어울리는 색을 찾으면 된다.
까무잡잡한 피부라면 노란빛이 도는 코랄색을 고른다. 오렌지 색감이 강한 코랄색도 좋다. 오렌지빛이 따뜻한 느낌을 부각해 노랗거나 어두운 피부톤을 한 톤 밝혀주기 때문이다.
창백한 피부라면 핑크색 함량이 높은 코랄색이나 붉은 기가 도는 색을 선택한다. 질감은 부드럽고 매트하게 마무리되는 것보다는 립밤처럼 촉촉한 윤기가 남는 제형을 발라야 창백함을 최소화할 수 있다.
잡티가 많은 피부라면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을 한다고 해서 피부 결점을 고스란히 남긴 채 립 컬러를 바르지 말자. 코랄색을 바를 때에는 피부 붉은 기나 잡티를 커버하는 게 중요하다. 코랄색은 색 자체가 진하지 않기 때문에 어설프게 색을 물들이면 피부톤이 더 지저분해 보인다.
쿨톤도 웜톤도 아닌 피부라면 형광빛이 살짝 도는 살구빛 코랄색을 바른다. 여기에 촉촉한 광이 나는 새틴 질감의 립스틱을 고르면 좀 더 여성스럽고 발랄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입술선이 흐릿해서 고민이라면 립펜슬이나 크레용 타입의 립 제품을 고른다. 입술 외곽선을 정교하게 그린 후 안쪽으로 색을 채우면 입술선이 예뻐 보인다. 복숭앗빛 코랄보다는 채도가 높은 코랄 계열이 입술 색을 선명하게 표현한다.
이미 코랄색 립스틱이 많다면 많은 여성은 코랄색은 어떤 피부톤과도 잘 어울린다고 잘못 알고 있다. 그래서 보기에 예쁜 코랄색을 여럿 구매하는 경우도 다반사. 그러나 코랄색은 잘못 바르면 피부가 더 노랗고 칙칙해 보이거나 붉은 기가 더 부각될 수 있다. 이미 가지고 있는 코랄색 립스틱을 활용하려면 매장에 방문해 테스트를 해보자. 그중 자신의 피부 컨디션과 피부톤, 모발색에 맞는 코랄색을 추천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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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뷰티 에디터 / 정유진
- 포토그래퍼
- 이정훈
- photography
- James Cochra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