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의 색 담는 여행

프랑수아 나스는 전 세계를 여행하며 아름다운 풍경에서 영감을 받아 매력적인 컬러를 만들고, 그곳의 이름을 본떠 제품명을 짓는 걸로 유명하다. 그에게 영감을 준 세계 곳곳의 매력적인 여행지로 떠나는 여행.

1 나스의 모노이 바디 글로우 II. 100ml 8만6천원. 2 나스의 듀오 아이섀도우 쿠알라룸푸르. 4g 4만8천원. 3 나스의 립펜슬 로디. 2.2g 3만6천원.

Motu Tane “남태평양 보라보라 섬 인근의 작은 섬인 모투 타네는 저의 제2의 고향이자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중 하나예요. 흰 모래사장과 크리스털처럼 투명한 바다와 산호초, 열대 정원을 만날 수 있죠. 이 섬에서 지인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제품에 대한 풍부한 영감을 얻기도 하고, 광고 캠페인 촬영을 진행하기도 해요. 모노이 바디 글로우 II도 남태평양 폴리네시아 토착민들이 수백 년 동안 사용해온 모노이 오일로부터 탄생했어요. 제품 안에는 이 지역에서 자생하는 티아레 꽃도 넣었어요. 휴양지로 여행을 떠날 때 꼭 챙겨간답니다.”

Kuala Lumpur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차를 타고 몇 시간 달리면 고층건물로 가득한 도심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져요. 우거진 열대 숲과 잔잔한 바다, 넓은 백사장을 만날 수 있죠. 이른 새벽, 바닷가를 거닐다 마주한 풍경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해요. 하늘과 구름이 분홍빛과 보랏빛으로 물들기 시작하고, 그 빛깔이 점점 옅어지자 그 사이로 붉은 태양이 떠오르기 시작했죠. 푸른빛과 붉은빛이 섞이면서 만들어진 오묘한 컬러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것이 바로 쿠알라룸푸르라는 듀오 아이섀도우예요.”

Delhi “인도 북부의 상업도시 델리 한복판에 자리한 로디 가든은 뉴욕 맨해튼의 센트럴파크 같은 곳이에요. 혼잡한 도시를 벗어나 나무숲 사이를 걸으며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는 숨은 보물 같은 곳이죠. 로디 왕조의 무덤을 공원으로 개조한 이곳에는 무굴 양식의 모스크 사원이 자리하고 있어요. 정원을 거닐다 눈부신 햇살이 모스크 외벽에 내리쬐는 모습을 보고 그 빛깔이 너무 고와서 로디 라는 이름의 립펜슬을 만들었어요.” 나스의 듀오 아이섀도우 쿠알라룸푸르.

4 나스의 벨벳 립라이너 빠똥 비치. 0.5g 3만2천원. 5 나스의 새틴 립펜슬 뤽상부르. 2.2g 3만6천원. 6 나스의 멀티플 코파카바나. 14g 5만5천원. 7 나스의 싱글 아이섀도우 비아리츠. 2.2g 3만5천원.
Phuket “태국 푸껫의 빠똥 비치는 낮보다 밤이 아름다운 곳이에요. 화려한 네온사인과 흥겨운 노랫소리가 가득하죠.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와 잔잔한 물결, 고운 모래는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기기에도 그만이고요. 해질녘 해변에 누워 석양으로 붉게 물든 하늘과 바다를 바라보던 순간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아요. 산호색이 섞인 핑크빛 석양에서 영감을 받아 빠똥 비치라는 립라이너가 탄생하게 됐죠. 파타야 수상시장에서 발견한 열대과일의 이국적인 향기와 색감도 인상적이었어요. 통통배를 타고 다니며 먹은 현지 음식도 정말 맛있었고요.”

Paris “파리 중심가에 있는 뤽상부르 공원은 프랑스 양식의 정원과 연못, 저명한 예술가들의 조각상이 있는 낭만적인 곳이에요. 소르본 대학을 비롯해 대학가와 인접해 있어 젊은 파리지앵의 열정과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고요. 뤽상부르 정원에는 계절마다 아름다운 꽃이 피고 지는데, 어느 날 석류처럼 붉고 선명한 꽃이 바람에 흩날리는 장면이 눈에 들어왔어요. 그 고운 빛깔로 입술을 물들이고 싶어 립펜슬 뤽상부르를 만들었어요.”

Copacabana “코파카바나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남동쪽 대서양 연안에 자리한 세계적인 휴양지예요. 축제와 춤을 사랑하는 열정적인 사람들과 강렬한 태양이 인상적이었어요. 뜨거운 태양 아래서 구릿빛으로 빛나는 사람들의 건강한 피부가 특히 매력적이었죠. 그 건강한 피부톤을 재현하고 싶어 코파카바나라는 멀티플 제품을 만들었어요. 막 해변으로 휴가를 다녀온 것처럼 눈가와 볼, 입술과 몸에 따스한 햇살이 스며들도록요.”

Biarritz “프랑스 남서부에 위치한 휴양지인 비아리츠는 대서양 연안과 스페인 국경에 인접해 있어 드넓은 해변과 독특한 양식의 건축물을 간직하고 있어요. 바닷가에서 수영을 하거나 서핑을 즐겨도 좋지만, 마을 여기저기를 찬찬히 걸어 다니며 구경하는 것도 좋아요. 비아리츠의 모래사장과 건축물은 부드러운 크림색을 띠는데, 그 색감이 너무 아름다워 비아리츠 아이섀도우를 만들게 됐죠.”

    에디터
    뷰티 에디터 / 조은선
    포토그래퍼
    심규보
    Photography
    Courtesy of Nars, Gettyimages/Multibits, www.istockpho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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