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브라운의 화장수업

<얼루어>의 페이스북 친구들이 올린 메이크업 궁금증에 대해 바비 브라운이 명쾌한 해답을 보내왔다. 화장이 서툰 이들을 배려한 세심하고 친절한 설명서다. 지면 관계상 기사에 싣지 못한 답변은 <얼루어> 페이스북에서 확인하길!

Q1 홍조와 뾰루지를 커버하면서 블러셔를 바르는 노하우를 알고 싶어요.
블러셔가 돋보이려면 베이스 메이크업이 완벽해야 해요. 먼저 얼굴 전체에 오일 성분을 뺀 모이스처라이저를 바르고 뾰루지가 난 부위에 한번 더 덧발라 두드려 흡수시키세요. 피부결을 매끄럽게 표현하기 위해서죠. 그런 다음 피부톤에 맞는 크림이나 스틱 타입의 파운데이션을 이용해 잡티와 뾰루지를 커버하고 홍조를 정돈하세요. 잡티나 뾰루지가 생긴 부위에 컨실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컨실러는 보통 피부톤보다 색상이 밝아서 잡티에 바르면 오히려 잡티가 더 눈에 띄어요. 피부색에 맞는 루스 파우더를 덧바르면 홍조가 완화되고 파운데이션의 지속력을 높일 수 있어요. 붉은 기를 잠재울 때는 바비 브라운의 옐로우 리터칭 파우더처럼 옐로톤의 파우더가 효과적이에요. 그 위에 밝은 분홍색 대신 톤다운된 핑크나 브라운 등 어두운 톤의 블러셔를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 홍조로 인해 붉어진 피부톤을 중화해 자연스럽고 건강한 혈색을 연출하니까요.

Q2 아직 메이크업에 서툴러서 아이섀도를 바르거나 아이라인을 그리다 보면 실수를 하는 경우가 많아요. 눈화장을 쉽게 하는 방법이 궁금해요.
사용하기 쉬우면서 잘 번지지 않는 제품을 고르세요. 메이크업 초보자는 크림 타입보다는 파우더 타입의 아이섀도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아요. 크림 제형보다 뭉침 없이 퍼지고 실수를 했더라도 쉽게 고칠 수 있으니까요. 같은 계열의 아이섀도 중 가장 연한 색상을 베이스로 옅게 펴 바르고, 중간 톤을 덧바르고, 가장 진한 색상을 마지막에 바르세요. 아이라인을 그릴 때도 파우더 타입의 섀도를 활용하면 실수도 적고, 초보자도 쉽게 자연스러운 아이라인을 그릴 수 있어요.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아이라인을 원할 때는 건조한 상태에서 바르고, 선명하고 진하게 그릴 때는 브러시에 물을 묻혀 사용하세요. 펜슬 아이라이너는 얇고 정교한 라인을 그리기 좋지만 초보자가 사용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어요. 라이너브러시에 펜슬 아이라이너를 묻혀서 사용하면 라인을 더욱 쉽게 그릴 수 있고, 파우더 타입을 사용할 때보다 라인이 선명하고 쉽게 번지지 않아요. 젤 타입은 깔끔하고 진한 아이라인을 원할 때, 붓 타입은 눈꼬리를 날카롭게 올려서 그리거나 선처럼 가늘고 정교한 라인을 그릴 때 사용하면 좋아요. 마스카라를 바르기 전에는 뷰러를 사용하는 것을 잊지 마세요. 컬링이 완벽해야 속눈썹이 처지지 않아서 마스카라가 눈 밑에 묻어나지 않으니까요. 눈 밑 다크서클을 감추기 위해 컨실러를 발랐다면 파우더로 가볍게 두드려 보송보송하게 만드세요. 눈 밑에 수분이나 유분이 있으면 마스카라가 번지기 쉬워요.

Q3 피부가 건조해서인지 화장이 들뜨고 시간이 지나면 피부톤이 칙칙해져요.
하루 종일 화사하게 유지되는 메이크업의 비결은 충분한 수분 공급!. 피부를 생기 있게 표현하고, 베이스 제품이 매끄럽고 고르게 발릴 수 있도록 하는 가장 중요한 단계죠. 세안 후 보습기능의 토너를 발라 피부결을 촉촉하게 정돈하고, 세럼이나 모이스처라이저, 아이크림을 바르세요. 그런 다음 프라이머나 은은한 펄을 함유한 베이스를 펴 바르면 베이스 제품을 발랐을 때 피부에서 광채가 나는 것처럼 보여요. 마지막으로 피부를 자연스럽게 커버하면서 커버력이 오래 지속되는 파운데이션을 발라 마무리하면 되요.

Q4 리퀴드 파운데이션은 손과 브러시, 스펀지 중에 어떤 도구로 바르는 것이 좋은가요? 전문가들마다 의견이 달라서 헷갈려요.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호하는 방법이 다르겠지만 원하는 커버력의 정도에 따라 사용하는 도구도 달라질 수 있겠죠. 자연스러운 커버를 원한다면 메이크업 스펀지나 손가락 끝을 사용하고, 완벽하게 커버하고 싶다면 파운데이션 브러시를 이용하세요. 커버력의 차이 말고도 각각의 도구들마다 특징이 있어요. 파운데이션 브러시는 리퀴드나 콤팩트, 스틱 등 어떤 제형의 파운데이션과도 함께 사용이 가능하고, 피부의 칙칙함과 결점까지 완벽하게 커버하기 때문에 얼굴 전체에 파운데이션을 바를 때 유용한 도구죠. 브러시로 파운데이션을 바른 다음 손끝으로 얼굴을 살포시 눌러 파운데이션을 피부에 밀착시키면 맨 얼굴처럼 자연스러워 보여요. 스틱 형태의 파운데이션은 스틱을 얼굴에 직접 문지른 다음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펴주면 되요. 좀 더 투명한 피부표현을 원한다면 손가락 대신 파운데이션 브러시를 이용해 바르세요.

Q5 남자들도 요즘 BB크림이나 CC크림을 많이 바르는데 화장한 티가 나지 않으면서 피부를 깨끗하고 좋아 보이게 하는 방법이 궁금해요.
베이스 메이크업을 했을 때 피부가 생기 있고 자연스러워 보이려면 자신에게 잘 맞는 기초제품을 사용해야 해요. 면도를 한 후에는 바비 브라운의 엑스트라 트리트먼트 로션처럼 산뜻하고 가벼운 제형의 수분로션을 발라 예민해진 피부를 편안하게 진정시키고 거칠어진 피부결을 매끄럽게 만들어요. 보습을 충분히 하면서 질감이 가벼워 번들거림이 남지 않는 모이스처라이저를 고르게 펴 바르세요. 다크서클이 고민이라면 아이 브라이트너를 사용해 눈 밑을 환하게 만들 수 있어요. 바비 브라운의 틴티드 아이 브라이트너도 유전적인 이유로 다크서클이 심했던 미국 메이저리그 팀의 한 선수를 위해 만든 제품이랍니다. BB크림은 손가락에 바로 짜서 바르지 말고 손등에 덜어 소량만 찍어서 펴 바르세요. 그래야 화장한 티가 날 만큼 과하게 바르는 실수를 줄일 수 있어요. BB크림을 바르고 밤 타입의 모이스처라이저를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녹여 가볍게 두드리듯이 덧바르면 피부톤이 한결 자연스러워 보여요. 얼굴의 건조한 부분에 각질이 일어나 화장이 들뜨는 것도 미리 예방할 수 있고요.

Q6 당신은 늘 밝고 생기 있어 보여요. 나이를 가늠할 수 없을 만큼이요. 비결이 무엇인가요?
젊어 보이는 저만의 노하우를 알려드릴게요. 첫째는 충분한 보습! 보습크림을 바르고 밤 타입의 모이스처라이저를 손가락의 따스한 온기를 더해 마사지하듯이 얼굴 전체에 덧발라요. 두 번째는 눈 밑을 환하게 하는 것! 다크서클이 있는 부위에 피부톤과 잘 맞는 컨실러를 얇게 펴 바르고 핑크나 피치톤의 코렉터를 덧바르면 시간이 지나도 눈 밑의 칙칙함이 올라오지 않아요. 컨실러는 되도록 속눈썹 가까이 바르고 눈의 안쪽 코너까지 꼼꼼히 바르세요. 세 번째는 생기 있는 볼! 선명한 팝 컬러 블러셔를 애플 존에 바르면 표정까지 밝아 보여요. 네 번째 비결은 또렷한 아이라인이에요. 지속력이 좋고 정교한 라인을 그릴 수 있어서 젤 아이라이너를 애용해요. 아이라인은 눈꼬리까지 길게 그리되 눈을 떴을 때 아이라인이 살짝 보일 수 있게 도톰하게 그리세요. 마지막으로 립스틱과 립펜슬로 입술에 색을 입힌 다음 광택이 도는 립글로스를 덧발라 입술을 촉촉하고 반짝이게 표현해요. 그리고 물론 미소를 잃지 말아야죠

    에디터
    뷰티 에디터 / 조은선
    포토그래퍼
    정민우
    기타
    사진 출처 / Bobbi Br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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