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루어링 라이프를 묻다: 크리스틴 리

얼루어가 멋진 취향을 가진 사람들을 찾아가 봤다. 얼루어링 라이프에 관한 11가지 질문과 답.

주방에서 요리 중인 크리스틴 쉐프.

크리스틴 쉐프의 가방과 늘 가지고 다니는 물건. 몇 가지 화장품과 노트 펜, 핸드 크림은 필수적인 아이템이다. 아끼는 금속 소재의 팔찌는 주방을 나선 뒤에야 착용한다.

주방에서 뚝딱 요리를 만들어 내 온 크리스틴 쉐프. 그녀는 가장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녀가 일하는 장소, 세컨드 키친.

세컨드 키친의 내부. 인테리어가 오픈 키친 형식으로 되어 있어, 1층에 앉은 고객들은 분주한 주방을 엿볼 수 있다.

크리스틴 리(‘세컨드 키친’ 쉐프)

당신이 하는 일
한남동에 있는 아메리칸 다이닝 레스토랑인 ‘세컨드 키친’의 쉐프다. 주방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관리하고 감독하는 것이 나의 일. 레스토랑에서 오더를 받고 음식이 요리되고 플레이팅을 거쳐 홀에 나가기까지 확인한다. 나머지 시간에는 메뉴를 짜고, 레시피를 연구하고, 그 요리법을 직원들이 숙지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

당신을 우연히 만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장소
<한남북엇국>.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동네 맛집인데, 일이 끝난 후 야식과 함께 술 한 잔 가볍게 걸치기 좋은 곳이다.

가방 속에 늘 가지고 다니는 것
필기도구와 이어폰, 안경 그리고 일 하는 중엔 차지 않는 팔찌. 화장품은 아모레 퍼시픽의 쿠션 파운데이션과 샤넬의 아이라이너, 수정 메이크업을 위한 면봉, 수분 스틱을 들고 다닌다. 일이 끝나고 난 뒤에야 주얼리를 착용하고, 잔잔한 메이크업을 할 수 있다.

가장 최근에 구입한 것
식재료를 다루는 법과 플레이팅 등을 다룬 요리책 . 요리에 관한 글도 흥미롭지만 꾸밈없이 진솔한 에릭 울핑거의 작품을 보는 것 자체가 내겐 ‘힐링’이 된다. 그리고 얼마 전 멀티숍 라움에서 클러치백을 하나 구입했는데 어느 브랜드인지는 잘 모르겠다. 쇼핑할 때에는 브랜드를 따지기 보단 그냥 예쁘면 산다.

첫 번째 위시리스트
집. 온전히 내 것인 공간을 내 취향대로만 꾸밀 수 있으니까. 휴일에 친구들을 집으로 불러 음식도 함께 나누고 작은 파티도 열고 싶다. 지금은 상상만 하고 있다.

요즘 관심 있는 사람
남자친구. 늘 내편이 되어주는 고마운 사람이다. 주변에선 내가 연애를 시작한 뒤 표정부터 달라졌다고 하는데 그만큼 긍정적으로 변한 것 같다. 비 오는 날도 하늘이 핑크색으로 보일 정도.

<얼루어> 독자들과 나누고 싶은 것
당당한 태도. 스스로를 믿고 자신감을 가지는 여자가 아름답다. 물론 실력과 열정이 뒷받침 되야 한다.

우울할 때 하는 일
좋은 사람을 카페로 불러내 커피를 한 잔 마신다. 그리고 ‘이런 일이 일어난 걸 어떡하냐’고 한참동안 털어 놓는다. 그 후 집에 돌아와 한숨 자는 것이 내가 우울함을 털어내는 방식이다.

요즘 가장 자주 듣는 음악
전세계의 라디오를 들을 수 있는 ‘튠 인 라디오’라는 어플이 있는데 그 중 소울풀 하우스라는 채널을 듣는다. 일을 쉬는 날엔 눈 뜨자마자 음악을 켜고 잘 때까지 들을 정도로 좋아한다.

요즘 가장 흥미로운 일
레스토랑을 오픈한 지 9개월 째다. 주방의 식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하루하루 쌓이면서 합이 맞아가는 게 신기하고 흥미롭다. 앞으로는 얼마나 더 발전할지 기대도 되고.

당신의 얼루어링 라이프를 위해 꼭 필요한 것
체력. 잠깐이라면 악으로 깡으로 버틸 수 있겠지만, 하고 싶은 일을 오랫동안 할 수 있는 데엔 체력이 관건이다.

    에디터
    컨트리뷰팅 에디터 / 강민지
    포토그래퍼
    이훈주
    기타
    사진 출처 / 세컨드 키친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