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모발이여 안녕 <2>
겨울은 건조한 바람을 타고 오는지 이맘때만 되면 메마른 두피와 푸석해진 모발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겨울이면 찾아오는 헤어 고민들과의 질긴 악연을 끊어내는 비법들
7 모발 뿌리 쪽 볼륨을 살린다
모발이 가늘어지고 모근이 처지는 겨울에는 볼륨을 살리는 제품을 많이 사용하는데 모발 뿌리 부분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뿌리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만 제품을 사용할 경우 모발 아래쪽은 풍성하고 뿌리 쪽은 축 처져 오히려 더 초라해 보일 수 있다. 특히 겨울에는 정전기로 인해 아래쪽 모발이 더 부스스해지기 때문에 뿌리 쪽의 볼륨을 잘 살리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드라이를 할 때 뿌리 쪽을 확실히 말려 볼륨이 살아나게 하고 볼륨 무스나 볼륨 스프레이를 뿌리는 것이 좋은데 이때 제품이 두피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모발 끝에는 정전기를 예방하고 부스스한 모발을 차분하게 하는 크림 제형의 헤어 에센스를 바르는 것이 좋다. 모발이 쉽게 처질 때는 영양성분이 많은 트리트먼트나 오일보다는 스타일링 기능과 영양 공급을 동시에 하는 제품을 사용하는 편이 낫다. 특히 모발을 코팅해 부드럽고 윤기 나게 하는 실리콘 성분은 모발을 무겁게 해 쉽게 처지게 하므로 가늘고 힘 없는 모발의 경우 풍성한 볼륨을 원한다면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8 탈모를 예방한다
춥고 건조한 겨울이 되면 두피의 수분이 줄어들고 그로 인해 모발의 힘이 약해지면서 탈모가 나타나기 쉽다. 겨울에는 목도리를 하거나 목까지 올라오는 터틀넥 스웨터를 자주 입어 머리를 하나로 묶거나 둥글게 말아 올리는 업스타일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모발을 꽉 묶는 습관이 반복되면 모발이 점점 가늘어져 견인성 탈모가 나타날 수 있다. 거울을 봤을 때 머리를 묶는 방향으로 모발이 많이 당겨 있고 두피가 붉어져 있다면 견인성 탈모가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다. 따라서 평소 머리를 묶을 때 두피가 땅기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느슨하게 묶고 장시간 묶는 것은 피한다. 머리를 묶은 날 저녁에는 두피 마사지를 해서 두피의 긴장을 풀어준다. 또한 같은 방향의 가르마를 고수하는 것보다는 가르마 방향을 주기적으로 바꿔주는 것이 탈모 예방에 효과적이다. 최근 들어 모발이 가늘어진 게 눈에 띈다면 기존에 쓰던 샴푸 대신 두피 혈액순환과 모발 성장을 돕는 탈모 방지 샴푸를 사용해보길!
9 모발에 오일 보호막을 씌운다
헤어 오일은 모발을 코팅해 모발 속 수분이 공기 중으로 날아가는 것을 막는다. 열기구를 사용하기 전에 바르면 모발 손상을 줄일 수 있다. 헤어 오일은 타월 드라이 후 모발에 물기가 어느 정도 남아 있을 때 모발 끝을 중심으로 바르는데 모발 손상이 심하거나 건조할 경우 드라이 후 한번 더 발라 마무리한다. 페이셜 오일처럼 수분 에센스나 컨디셔너, 트리트먼트에 섞어 사용할 수도 있다. 모발이 가늘고 힘 없이 처지는 경우 드라이 오일처럼 사용감이 가볍고 흡수가 빠른 오일이 적당하고, 곱슬기가 있고 모발에 힘이 있을 경우 점성이 있는 오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10 모근에 영양을 공급한다
앰풀은 영양성분이 고농축으로 들어 있고 묽은 액상 타입이라 흡수가 빨라서 영양성분을 두피와 모발에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두피에 각질이나 노폐물이 쌓여 있으면 앰풀 유효성분의 흡수력이 떨어지므로 앰풀을 사용하기 전에 딥클렌징 샴푸를 이용해 두피를 깨끗이 청소하는 것이 좋다. 앰풀을 바르고 가볍게 마사지하면 유효성분이 더 빠르게 흡수된다. 앰풀은 바르고 일정 시간이 지난 뒤 씻어내는 타입과 바르고 흡수시키는 타입 등 종류가 다양하고 제품마다 사용법도 다르므로 설명서에 적힌 순서와 시간을 정확히 따라야 한다.
11 브러시를 바르게 사용한다
겨울에는 여름보다 두피의 피지 분비가 줄어든다. 빗질로 피지선을 적당히 자극하면 피지 분비를 원활하게 해 두피의 유수분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된다. 두피 전체를 부드럽게 자극하도록 솔기 끝이 둥글고 넓게 퍼진 브러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플라스틱 소재는 정전기를 유발하므로 피한다. 피지가 과도하게 분비되는 지성 두피에는 빗질을 오래하거나 자극을 강하게 주면 안 된다. 탈모가 진행 중인 두피에 빗으로 자극을 주면 두피의 혈액순환을 촉진해 탈모 개선에 도움이 된다. 단, 빗이 모발을 강하게 땅기면 모발이 쉽게 빠질 수 있으므로 솔기 끝이 둥글고 쿠션이 있는 브러시를 사용하고, 솔기가 지나치게 촘촘하거나 빗살이 가는 브러시는 피하는 것이 좋다. 샴푸를 하기 전에 나무로 된 굵은 솔빗으로 엉킨 모발을 풀어주면 샴푸를 할 때 모발이 적게 빠질 뿐 아니라 두피와 모발에 달라붙은 각질과 피지, 먼지를 어느 정도 제거할 수 있다. 솔 끝이 둥글고 간격이 넓은 빗을 사용해 빗질을 충분히 한다. 모발이 심하게 엉켰을 때는 에센스를 바르고 모발 끝부터 빗어 엉킨 부분을 풀어주고 위쪽으로 점점 올라가면서 빗는다. 샴푸 직후에는 모발의 큐티클이 열려 있는 상태이므로 타월로 물기를 제거하고 모발 끝에 엉킨 부분을 부드럽게 풀어주면서 빗질한다.
12 두피와 모발에 좋은 영양소를 섭취한다
두피와 모발을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식습관도 신경 써야 한다. 기름지거나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을 자주 먹으면 몸의 혈액순환이 나빠져 두피와 모발에 수분과 영양이 충분히 전달되지 못하므로 가능하면 적게 먹는 것이 좋다. 평소 모발과 두피에 좋은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을 챙겨 먹는 것도 중요하다. 등 푸른 생선과 견과류에 풍부한 오메가3 지방산은 혈액순환을 좋게 해 두피에 수분과 영양소가 원활하게 공급되도록 하며 두피의 혈액순환도 활발하게 한다. 검은깨와 검은콩, 돼지고기, 현미에 많이 들어 있는 비타민 B는 신진대사와 호르몬대사를 원활하게 해 두피의 순환과 모발의 성장을 촉진한다. 고추와 레몬, 토마토, 녹황색 채소 등에 다량 함유된 비타민 C는 모발의 탄력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콜라겐을 만들고, 모발 성장에 필요한 철분의 흡수를 돕는다. 또한 모발의 구성성분인 케라틴을 강화해 외부 자극으로부터 모발을 보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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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뷰티 에디터 / 조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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