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카펫에 선 11명의 여배우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들이 완벽하게 드레스업을 하고 레드 카펫을 밟았다. 한 명도 모시기 힘든 톱 배우들이 3분 간격으로 카메라 플래시를 받으며 대거 출동. 다름 아닌 대한민국 영화제가 열린 바로 그날의 풍경이다. 영화제가 열리는 날이면, 아니 그 이전부터 스타의 개인 스타일리스트들은 해외 명품 하우스의 부티크와 디자이너 부티크, 보석 · 주얼리 ·슈즈 매장에 분주하게 드나들며 어떻게 스타일링을 해야 그녀가 수많은 별들 중에 가장 빛날 수 있을까 고민한다. 뷰티 살롱의 헤어 드레서와 메이크업 아티스트 역시 마찬가지다. 일상적인 스타일에서 벗어나 스타의 룩을 완벽하게 마무리해줄 피니싱 터치는 바로 그들의 손에 달려 있다. 드디어 레드 카펫에 모습을 드러낸 스타들. 그들을 열심히 훔쳐보며 호사가들은 베스트 드레서와 워스트 드레서를 뽑아내 각종 미디어를 통해 호평과 악평을 쏟아낸다“. 누가 누가 같은 옷을 입을 뻔했다지, 아무개의 톱이 너무 많이 파여 가슴이 드러났다며, 아무개는 달라붙는 드레스를 입으려고 반짝 다이어트를 했다지, 아무개의 그 반지가 바로 모씨에게 선물받은 거라며, 아무래도 그들이 사귀는 게 확실해” 등등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진실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날개 돋친 듯 퍼져 나간다. 역시 가십은 영원하고 스타들은 대중에 의해 울고 웃는 사람들일 수밖에 없다. 스타들의 사생활을 일일이 추적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나 파파라치의 극성스러운 사진들. 피하고 싶지만 결국 레이더망에 걸리고 마는 셀러브리티들의 시크릿 라이프. <얼루어> 기자가 헤어 살롱에서부터 레드 카펫을 밟기까지 시상식 하루 동안 스타 11명과 동행해 훔쳐낸 뷰티 시크릿을 이 자리를 통해 공개한다.

앳폼 조성아에서 그 어느 때보다 남다른 각오로헤어스타일을 손질하고 있는 엄정화. 오늘의컨셉트는 팝 디바. 시상식 중간에 마돈나를연상시키는 과감한 의상과 춤 동작으로 시상식에참석한 배우와 관객들에게 파격적이고 카리스마넘치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래서인지모던하면서도 세련된 헤어스타일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시상식장으로 향하기 전 차에 오르면서 전체 룩을점검하고 있다. 시상식에서 입을 드레스는 랄프 로렌제품으로 반짝이는 소재여서 화려하고 보디실루엣을 잘 살려준다. 어깨에는 퍼(엄정화 개인소품)를 걸쳐 럭셔리함을 뽐냈다. 엄정화를 더욱돋보이게 만들어주는 화려한 보석이 박힌 구두는지미추, 귀고리는 빌렛 제품이다.

레드 카펫은 에 함께 출연한대니얼 헤니와 함께 밟았다. 실제로 미용실에서부터함께 시상식을 준비한 이 둘은 영화를 계기로 꽤친해진 듯했다. 대니얼 헤니의 멋진 에스코트와 함께차에서 내린 엄정화가 더욱 아름다워 보인다. 레드카펫을 밟는 순간 그녀의 미소에서 다소 흥분된기운이 느껴진다.

“영화 로 여우주연상에노미네이트 되었어요. 개인적으로 애착이 많이 가는작품이죠.” 이제 막 레드 카펫을 밟고 시상식장에등장한 엄정화의 코멘트다. 매번 작품마다 다양한역할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는 엄정화. 짧지만영화에 대한 강한 열정이 느껴지는 인터뷰였다.

여우신인상과 여우조연상을 모두 거머쥔 영화계의 떠오르는 샛별 추자현. 만나는 순간, 바로 진정한 영화인이라고 인식하게끔 만들어준 그녀는 앞으로 무한히 발전할 배우로 비춰졌다. 시상식이 끝난 뒤, 여운을 느끼기 위해 다시 한 번 시상식장을 찾았다. 그날 입었던 한복 대신 이브닝드레스로 갈아입은 그녀. 단상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에서 벌써부터 다음 영화에 대한 열정이 느껴진다. 올 한 해 의 지영 역으로 새로운 도약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는 그녀의 새로운 변신을 기대해본다.

레드카펫을 밟기 전 항상 차 안에서 메이크업을다시 한 번 정돈한다고. 입술이 지워지진않았는지, 마스카라는 번지지 않았는지 꼼꼼히체크하는 모습에서 그녀의 세심함이 돋보인다.홀터넥 드레스는 아이스버그, 반지와 귀고리는샤링 제품.

매년 대한민국 영화제의 사회를 맡고 있는 송윤아.언제나 그랬듯 올해에도 깔끔하고 우아하며 간결한송윤아식 뷰티를 선보였다. 시상식을 앞두고 가장신경 쓰는 부분은 피부가 윤기 있고 촉촉하게보이도록 하는 것. 시상식장으로 가기 30분 전미용실 뮤제에서 꼼꼼히 메이크업을 체크하고 있다.거울을 보며 진행자의 멘트를 연습하는 모습에서그녀의 꼼꼼하고 세심한 성격이 엿보인다.

    에디터
    한은경, 장보미, 김성아, 안소영
    포토그래퍼
    임재문, 김건웅, 강정윤, 이재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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