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에서 생긴 일
여름 못지않게 각종 피부 트러블을 남기는 스키의 계절. 피부 걱정 없이 설원을 달리는 즐거움을 만끽하기 위해 피부과 의사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Q.스키장에 가기 일주일 전, 피부를 위한 스킨케어를 제안한다면?
Dr. Kwon 일주일 전에 할 일은 각질 제거다. 물론 각질 제거는 계절에 따라 횟수가 달라지는데, 겨울에는일주일에 한 번 스팀타월로 모공을 확장시킨 후 페이스 오일을 이용 해 1분간 마사지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각질을 제거한 후 폼 클렌저로 헤어 라인과 목까지 꼼꼼하게 클렌징하고, 차가운 물로 10~20회 정도 씻어내 모공을 조여 마무리한다. 단, 화농성 여드름 피부와 안면홍조가 있다면 염증이 심해지고 모세혈관이 확장되기 때문에 피한다.
Allure Solution 스키장 가기 일주일 전부터는 에센스와 크림을 평소보다 두 배 정도 더 바르고, 5일 전부터는 페이스 오일을 추가해 바른다. 스키장으로 향하기 전날에는 비타민 팩을 도톰하게 발라 15분 정도 유지한 후 씻어내면 더욱 튼튼한 피부 보호막이 만들어진다.
Q.설원에서의 자외선 대처법은?
Dr. Lee 도심에서의 자외선이 100% 라면, 스키장은 185%로 거의 두 배로 강력해진다. 특히 스키장에서는 자외선 B보다 자외선 A가 더욱 강하기 때문에 SPF50 지수는 물론 PA+++ 정도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야 한다. 자외선 A는 피부를 검게 할 뿐만 아니라 결국 노화의 주범이기 때문이다.
Dr. Sin 기미는 아주 골칫덩어리다. 한번 생기면 잘 없어지지 않고 화장품만으로는 완전히 해결되지 않는다. 오래된 기미는 제거하기 더욱 힘들기 때문에 발견 즉시 레이저를 이용한 기미 레이저 & 엔디야그레이저 시술을 받는 것이 좋다. 그런 후 비타민 C 흡수를 위해 오이를 갈아 붙이는 팩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Dr. Lee 간혹 스키장을 다녀온 후 피부가 화끈거리다 까맣게 변하는 경우가 있다. ‘곧 괜찮아지겠지’라는 생각은 피부에 심한 손상을 줄 수 있으니 금물이다. 피부염이 약하게 진행되는 상태일 수도 있기 때문에 전문가와 상담 후 연고제를 처방받는 것이 좋다.
Allure Solution 스키복 주머니에 덧바르기 좋은 자외선 차단제를 챙긴다. 꽁꽁 언 손으로 건조한 피부 위에 자외선 차단제를 덧바르기 쉽지 않으니 텍스처는 부드러울수록 좋다.
Q.거칠고 붉어진 양볼은 어떻게 다스려야 하나?
Dr. Seo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마사지법을 익혀라. 작은 공병에 페이스 오일을 담아 가지고 다니며 얼굴이 지나치게 빨개졌을 때 사용하면 좋다. 양손을 비벼 따뜻하게 한 후 오일을 5백원 동전만큼 손에 덜어 턱에서 이마 방향으로, 턱에서 쇄골 방향으로 번갈아 쓸어준다. 손바닥에 남은 오일은 얼굴을 감싸 지그시 눌러준다.
Allure Solution 미니 사이즈 멀티 밤과 틴티드 립밤을 휴대하자. 하얗게 각질이 일어난 입가와 눈가, 메이크업이 뭉친 스마일 라인을 멀티 밤으로 진정시킨 후 틴티드 립밤을 양 볼에 바르면 마치 블러셔를 한 것처럼 자연스러운 홍조가 생긴다.
Q.스키를 즐긴 후, 피부를 위한 애프터 케어로 추천할 만한 것은?
Dr. Kwon 언 몸을 녹이겠다는 급한 마음에 뜨거운 물로 샤워하는 것은 위험하다. 급격한 온도 변화는피부의 모세혈관을 비정상적으로 확장시켜 안면홍조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미지근한 물로 반신욕을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Dr. Seo 스키를 탄 직후 피부는 일시적으로 차갑지만, 서서히 화끈거리는 열기가 느껴진다. 이럴 때는 찬물로 여러 번 세수를 해 열을 식히고, 냉장고에 넣어둔 차가운 토너를 화장솜에 적셔 거칠어진 피부 위에 올려둔다. 그런 후 차가운 시트 마스크를 15분 정도 붙인다.
Dr. Sin 얼고 녹기를 반복한 피부는 탄력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스키장을 다녀온 후 3일째 되는 날, 다소 수고롭더라도 홈 메이드 팩을 하면 피부에 활력을 줄 수 있다. 요구르트에 흑설탕을 넣어 팩을 하면 자극 없이 피부 탄력이 생기고 모공까지 조여준다.
Allure Solution 스키장에 다녀온 후의 애프터 케어는 크게 퀵 케어와 슬로 케어로 나눌 수 있다. 우선촉각을 다투는 퀵 케어로는 스키장의 스파만큼 확실한 것도 없으니 스키 리조트의 스파를 예약해두길 바란다. 슬로 케어는 매일매일 마스크를 하는 것이다. 으깬 장미꽃잎이 들어 있는 프레쉬의 로즈 페이스 마스크를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사용하면 쿨링 작용과 함께 피부 탄력을 되살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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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뷰티 에디터 / 이민아
- 포토그래퍼
- 이승엽
- 기타
- Dr. Lee 이정훈(차앤박 피부과 삼성점 대표 원장), Dr. Seo 서재돈(메디컬 에스테틱 스킨파크), Dr. Sin 신영근(리젠 클리닉 원장), Dr. Ji 지민선(더미소피부과 원장), Dr. Kwon 권한진(더마스터 피부과 대표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