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그대로를 담은 아름다운 다큐멘터리 <숲의 전설>

가끔씩 인간들이 방문하고 머물긴 하지만 숲은 흙과 나무, 그리고 동물들의 것이다. 핀란드에서 만든 다큐멘터리 <숲의 전설>에는 우리가 절대로 알 수 없는 숲 속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옛날, 고대 핀란드 사람들은 거대한 나무 한 그루를 세계의 중심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나무가 하늘을 떠받쳐, 우리를 보호해준다고 믿었다. 이 거대한 나무에 대한 상상은, <반지의 제왕>과 <무밍> 시리즈에도 영향을 줬다. 이 다큐멘터리에는 그런 태곳적 신화를 향한 동경이 담겨 있다. 이 작품을 완성하는 데 8년을 쏟아부었지만, 그 시간조차 행복했을 것 같은 아름다운 다큐멘터리다. 7월 24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