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봄/여름 시즌 주목해야 할 서울 컬렉션의 아홉 가지 트렌드

1 New Horizon

여름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줄무늬라지만 이번 시즌엔 뭔가 다르다. 제인 송은 다양한 레이스를 평행으로 이어 붙인 여성스러운 줄무늬 드레스를 줄지어 선보였고, 비틀비틀과 스티브 J&요니 P는 작고 섬세한 무늬를 줄지어 배열한 독특한 형태의 줄무늬를 보여줬다. 그 외에도 더 스튜디오 K의 시스루 드레스나 색상이 다른 데님을 이어 붙인 빅팍의 팬츠 앙상블 등 줄무늬의 새로운 해석이 돋보였다.

2 White Out

사건 사고가 많은 어두운 한 해를 보내서였을까, 디자이너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통 흰색으로 무장한 올 화이트 룩을 잇따라 선보였다. 니트와 데님, 메시, 실크, 네오프렌 등 소재에 상관없이 흰색 옷을 서로 겹쳐 입어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였고, 칼 이석태, 키옥 등 일부 컬렉션은 시스루와 컷아웃 디테일로 속살을 슬쩍 드러내며 은근한 섹시미를 더했는데 하나같이 낙낙하게 떨어져 여유로운 느낌이었다.

3 Hola Senorita 

2015년 여름에는 스페인이나 멕시코, 아르헨티나로 떠나보는 게 어떨까? 넉넉한 프릴과 화려한 프린트를 선보인 푸시 버튼, 걸을 때마다 움직이는 캉캉 스커트와 섬세한 블랙 레이스를 내세운 서리얼 벗 나이스의 컬렉션이나 소매를 뒤덮은 화려한 프린트가 투우사의 재킷을 연상시키는 카이의 셔츠 룩까지, 지금 핫한 디자이너들의 머릿속은 온통 라틴계의 로맨틱한 정열로 가득하니 말이다. 

4 The Big V
깊은 V넥이라 하면 흔히 긴장감 넘치는 섹시 룩을 떠올리지만 이번 시즌에는 한가로운 애티튜드의 세일러 룩과 만나 여유롭고 세련된 무드를 제안한다. 87MM의 오버사이즈 스웨터, 앤디앤뎁과 럭키 슈에뜨의 점프슈트를 비롯해 로우 클래식의 니트 드레스 등 런웨이에는 편안한 느낌의 룩이 넘쳐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