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를 해본 여자라면 3킬로그램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알 거다. 배가 납작해지고, 팔뚝이 조금 가늘어지고, 옷 입기가 한결 수월해지고, 피부 톤이 맑아지니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3킬로를 빼는 방법!

1 디톡스 다이어트

서른이 되기 전만 해도 먹고 싶은 것을 마음껏 먹어도 살이 잘 찌지 않아 다이어트와는 담을 쌓고 살았다. 그런데 서른이 넘으면서 조금씩 살이 붙더니 올해 들어서는 작년에 입던 옷이 꽉 끼기 시작했다. 충격을 받고 바로 한의원을 찾아 상담을 받았다. 감량이 목표긴 하지만 몸에 무리를 주고 싶지는 않아 식욕을 억제하는 한약 대신 효소액과 보약을 함께 먹는 방법을 택했다. 첫날부터 셋째 날까지는 적응기간으로 평소보다 식사량을 줄여야 하는데, 양보다는 나트륨을 최대한 섭취하지 않는 것이 중요했다. 한식을 워낙 즐기는 데다 국물에 밥을 말아먹는 것을 좋아해서 먹고 싶은 것을 마음껏 먹지 못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 다행히 채소는 즐겨 먹는 편이라 한 통에는 드레싱 없이 양상추와 아스파라거스, 파프리카, 당근 같은 아삭한 채소를, 다른 한 통에는 닭가슴살과 삶은 달걀을 담아 싸가지고 다니면서 배부르게 먹었다. 넷째 날부터는 식사를 거의 하지 않고 효소액을 탄 물과 한약만 먹기 시작했다. 효소액이 단맛이 나기 때문에 마시는 데 힘들지 않았고 포만감을 줘 생각보다 배가 고프지 않았다. 야근을 할 때에는 삶은 걀이나 닭가슴살, 샐러드를 조금씩만 먹었다. 일주일째 되는 날부터는 샐러드로 시작해 조금씩 식사량을 늘려갔다. 열흘째 되는 날 체중을 재보니 정확히 킬3로가 빠져 있었다! 가장 큰 변화는 배가 몰라보게 납작해졌다는 점이다. 공복상태일 때도 배는 볼록 나와 있었는데, 디톡스를 시작하고 4일이 지나자 배가 쏙 들어갔다. 그리고 얼굴의 여드름과 붉은 기가 사라지고 피부 톤이 맑아져 피부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 식사량을 제한하고 자극적인 음식 대신 조리하지 않은 채소를 즐겨 먹으면서 식재료 고유의 맛을 느끼게 된 것도 큰 수확 중 하나다. 싱싱한 토마토가 그렇게 달고 맛있는지 예전에는몰랐다. 물론 식이요법으로 단기간에 살을 뺐기 때문에 요요에 대한 강박증은 남아 있어 먹는 것에 특히 신경 쓰고 있다. 갑자기 불어난 살이 고민이라면 시도해봐도 좋겠다.
– 김미구(<엘르> 뷰티 에디터)

2 샐러드 다이어트

결혼을 하고부터 퇴근 후 저녁 9시가 다 돼서 저녁을 먹고, 12시 전에 잠자리에 드는 생활을 반복하다 보니 체중이 급격히 늘고 소화가 잘 안 돼 속이 더부룩해졌다. 브랜드의 중요한 행사를 앞둬 단기간에 3킬로를 빼기로 마음먹고 식단을 채소와 과일 위주로 바꿨다. 아침에는 우유와 과일을 갈아 마시고, 점심과 저녁에는 샐러드를 먹었다. 하루 두 끼를 샐러드만 먹으면 쉽게 물릴 것 같아서 닭가슴살 샐러드, 과일 샐러드, 양배추 샐러드, 카프레제 샐러드, 여린잎 샐러드, 루콜라 샐러드 등 매 끼 종류를 바꿔가며 드레싱을 뿌리지 않고 먹었고, 책상에 2리터 생수를 두고 허기가 느껴질 때마다 수시로 마셨다. 간식 생각이 날 때는 아몬드나 호두, 피칸 등 견과류를 조금씩 먹거나 과일을 먹었다. 저녁 6시 이후에는 물 외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고 평소보다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다이어트를 시작한 지 정확히 8일째가 되자 체중이 3킬로가 줄었다. 잠자기 전에 위에 부담을 주지 않아 숙면을 취할 수 있었고, 자고 일어난 뒤에 눈과 얼굴이 붓는 증상이 덜해졌다. 채소와 과일, 물을 많이 섭취해서인지 안색이 맑아졌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 매끼마다 샐러드를 배부를만큼 먹었기 때문에 크게 힘든 점은 없었다. 단기간에 살을 빼고 싶지만 배고픈 것은 참을 수 없다면 시도해볼 만하다. 단, 살을 뺀 다음 꾸준히 식단을 조절하지 않으면 곧바로 예전 몸무게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점은 기억해야 한다.
– 백윤희(클라란스 홍보)

3 천일염 디톡스

다이어트를 위해서 무조건 소금을 멀리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정제된 소금이나 조미료로 만든 짠 음식이 문제지 소금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미네랄이 풍부한 천일염을 이용하면 단기간에 디톡스 효과를 볼 수 있다. 먼저 10시간 이상 공복인 상태에서 생수 2리터에 천일염 2스푼을 넣은 소금물을 1시간 안에 마신다. 그러고 나서 2~3시간이 지나면 소금물의 삼투압 작용에 의해 장 속에 쌓여 있던 노폐물과 숙변이 쏟아져 나온다. 소금물을 천천히 마시면 효과가 없으므로 가능하면 짧은 시간 안에 마셔야한다. 평소 물을 잘 마시지 않거나 비위가 약한 사람들은 조금 역할 수도 있다. 당일 저녁부터는 종합비타민과 미네랄, 오메가3, 단백질, 식이섬유, 유산균을 챙겨 먹는다. 비타민과 미네랄은 축적된 지방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역할을 한다. 단백질은 절식으로 인해 근육이 손실되는 것을 막고, 식이섬유와 유산균은 변비가 생기는 것을 예방한다. 둘째 날과 셋째 날은 하루 세 끼를 첫날 먹었던 영양제로 대신하고 허기가 심할 경우 토마토나 오이, 당근을 적당히 먹는다. 디톡스를 시작하고 3일째가 되던 날에 심한 두통이 찾아왔는데 다음 날이 되자 말끔히 사라졌다. 넷째 날부터 나흘 동안은 아침과 저녁에는 영양제를 먹고 점심에는 섬유소가풍부한 식단 위주로 일반식을 먹었다. 이렇게 일주일간 디톡스를 한 결과킬 3로가 줄었다. 많은 양의 소금물을 짧은 시간에 모두 마시는 것이 힘들었지만 디톡스가 끝나고 나자 몸도 가벼워지고 피부 톤도 맑아져 만족스러웠다. 단식을 하는 동안에우도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는 충분히 섭취하기 때문에 식욕이 크게 늘지 않고 수분이나 근육이 아닌 체지방이 빠지기 때문에 무조건 굶다는이 어트와 달리 요요현상이 거의 없다. 경험담을 듣고 시도한 지인들 중 소금물을 마시는 게 힘들어 중도에 포기한 이들도 있지만 참고 끝까한지 이들은 대부분 2~3킬로를 감량했다. 혈액순환이 잘 안 되고 체중이 늘어 몸이 무겁고 무기력해졌다면 천일염 디톡스에 도전해봐도 좋겠다.
– 안주희(프리랜스 마케터)

4 순환 다이어트

하체의 혈액순환이 잘 안 돼 오후가 되면 발과 종아리가 심하게 붓고, 엉덩이와 허벅지에 셀룰라이트가 생겼다. 다양한 운동에 도전했지만 순환이 안 되다 보니 종아리와 허벅지가 날씬해지기는커녕 오히려 튼튼해졌다. 체형에 맞는 운동을 찾지 못해 1년간 운동을 쉬다 하체의 순환을 돕는 운동법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일주일에 세 번, 하이폭시를 시작했다. 신체 중 혈액순환이 원활한 부위부터 지방연소가 시작된다는 점에서 착안해 만든 하이폭시는 기계로 몸에 높은 압력과 낮은 압력을 번갈아가며 가해 순환을 돕는 동시에 가벼운 운동을 병행해 살이 잘 빠지지 않는 부위의 지방을 효과적으로 없애는 운동법이다. 처음 20분간은 우주복처럼 생긴 슈트를 입고 누워 있는데, 슈트에 연결된 케이블이 마치 부항처럼 몸 전체의 피부를 약하게 잡아당겼다가 천천히 놓았다 당기기를 반복하면 온몸의 혈액이 활발하게 도는 것이 느껴진다. 그 다음에는 ‘챔버’라 불리는 캡슐처럼 생긴 사이클 기계에 들어가 누운 자세로 30분간 숨이 차지 않는 강도로 페달을 돌린다. 챔버 안에서 높은 압력과 낮은 압력이 하체에 교대로 가해지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지방과 독소의 배출이 활발해진다고. 챔버에 들어가기 전 허벅지에 온도계를 채우는데, 페달을 천천히 돌려 땀이 나지 않는데도 하체 온도가 3~4℃ 올라간다. 운동 후에도 다리가 붓거나 종아리가 단단하게 뭉치지 않고, 처음 20분은 마사지를 받는 것처럼 편안하게 누워 있다 보니 부담이 없어 꾸준히 할 수 있었다. 식사를 거르거나 식사량을 줄이는 대신 두부와 콩 등 단백질 위주로 먹고, 배가 고플 때는 집에서 싸온 단호박이나 우유를 마시고 수시로 물을마셨다. 그렇게 운동을 시작한 지 4주째에 접어들자 체중이 3킬로 가까이 줄었다. 줄어든 체중보다 더 반가웠던 건 매끈해진 다리였다. 다리의 혈액순환이 좋아지자 저녁이면 코끼리 발목처럼 두꺼워지던 발목도 전보다 가늘어졌다. 순환이 잘 안 돼 몸이 붓고 하체에 생긴 셀룰라이트가 고민인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 조은선(<얼루어> 뷰티 에디터)

5 단백질 다이어트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닭가슴살이나 콩, 달걀 등 단백질 위주로 식단을 짜고 염분 섭취를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했다. 닭가슴살을 으깨서 미트볼처럼 만든 것을 주문해 샐러드에 넣거나 기름을 두르지 않은 팬에 양배추와 양파, 파프리카와 함께 볶아서 먹었다. 열량은 낮지만 포만감이 오래 유지돼 간식 생각이 덜 났다. 닭가슴살이 물릴 때는 병아리콩으로 대체했다. 병아리콩은 잘 익은 밤처럼 씹을수록 단맛이 나고 고소하다. 8시간 정도 물에 불리면 부피가 커져 조금만 먹어도 금세 배부르다. 불린 병아리콩을 소금 2스푼을 넣은 물에 넣고 1시간 정도 삶아 토마토나 양파, 파프리카 같은 채소와 버무려 새콤한 드레싱을 곁들여 먹으면 든든하면서도 맛있는 한 끼 식사가 완성된다. 달걀은 프라이 대신 오목한 그릇에 담아 전자레인지에 1~2분 정도 돌려 수란처럼 반숙해서 먹었다. 간식의 유혹을 느낄 때는 오트밀이 들어 있는 저칼로리 두유를 수시로 마셨다. 200ml의 열량이 70칼로리로 일반 두유의 2분의 1 수준이고, 당도도 낮아 공복감을 해소하는 데 그만이다. 염분 섭취를 제한하고, 단백질 섭취를 늘린 결과 2주 동안 3킬로가 줄었다. 평소 심하게 붓던 증상도 개선됐다. 담백한 음식들만 먹다 보니 짜고 맵고 자극적인 음식이 예전만큼 당기지 않았다. 몸에 좋은 음식을 먹으며 건강하게 살을 빼는 방법이라는 점에서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다.
– 김기현(밍스네일 홍보)

6 셀프 피트니스

살을 빼겠다고 피트니스도 등록하고 PT도 받아봤지만 퇴근시간이 불규칙하고 야근이 잦아 작심삼일로 끝난 적이 많았다. 그래서 생각해낸 방법이 혼자 하는 운동이다. 잡지와 책에 소개된 운동법을 토대로 나에게 맞는 운동 프로그램을 짰다. 40분 정도 자전거를 타고, 집에 돌아와 덤벨과 토닝볼, 짐볼을 이용해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근력운동을 했다. 덤벨로는 팔 운동, 토닝볼로는 복근 운동, 짐볼로는 등 운동을 했다. 도구를 바꿔가며 운동하면 맨손으로 하는 것보다 운동효과도 좋을뿐더러 지루함도 덜하다. 하체를 단련하는 스쿼트 동작으로 하루 운동을 마쳤다. 일주일에 3회 이상은 꾸준히 운동하고, 아침에는 저지방우유와 바나나, 점심에는 좋아하는 채소와 과일 위주로 직접 만든 샐러드를, 저녁에는 6시 이전에 닭가슴살이나 달걀 흰자 위주로 가볍게 먹었다. 그 결과, 한 달 만에 3킬로가 빠졌고, 두 달 동안 8킬로를 감량했다. 몸으로 느껴지는 가장 큰 변화는 체력과 피부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것. 1년 8개월 동안 저열량식단과 운동을 꾸준히 해서 총 15킬로를 감량했고, 아직까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몇 년 전에 물만 마시고 굶어서 7킬로를 뺀 적이 있는데 곧바로 요요가 왔고, 오히려 이전보다 체중이 늘었다. 운동과 식이요법을 꾸준히 한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나에게 맞는 운동 위주로 프로그램을 짜고, 열량이 낮고 건강에 좋은 음식 중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식단을 짜면 포기하지 않고 오래 지속할 수 있다.
– 이예슬(리복 홍보)

7 한약 복용 & 간헐적 단식

식탐이 많고 빵과 디저트를 좋아하다 보니 안 먹거나 적게 먹는 식이요법은 번번이 실패했다. 먹고 싶은 것을 참는 것이 힘들어 식욕을 억제하는 한약을 지어 먹었다. 한약은 하루 3번, 밥먹기 30분 전에 먹는데 식욕이 줄어 포만감을 느끼기도 전에 숟가락을 놓게 된다. 가장 참기 어려웠던 빵이나 과자 같은 밀가루 음식도 예전만큼 맛있지 않아 먹지 않게 됐다. 한의원에서는 하루 세 끼를 다 먹어도 괜찮다고 했지만 아침과 점심은 보통의 식사를 하고, 저녁식사는 샐러드나 단호박, 고구마로 대신했다. 저녁 6시 이후부터 다음 날 정오까지, 18시간 동안 공복상태를 유지하는 간헐적 단식도 병행했다. 야근하는 날은 허기가 졌지만 따뜻한 허브 차를 마시면 견딜 만했다. 간헐적 단식을 하자 아침에 일어났을 때 아랫배가 편안하고 몸이 가벼워지는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땀 흘리는 힘든 운동 대신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니고 잠자기 전 매일 간단한 스트레칭을 했다. 한 달간 꾸준히 한 결과 3킬로그램을 감량했다. 식욕을 억제하는 한약은 사람에 따라, 한의원에 따라 잘 맞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한약을 하루 이틀 복용하고 이상이 있으면 약을 새로 짓거나 환불받도록. 간헐적 단식을 하면 야식과 간식은 자연스럽게 멀리하게 되고 피부 톤도 맑아지므로 꼭 한번 시도해보길 권한다.
– 안지나(<싱글즈> 피처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