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루어> 뷰티 에디터 황민영이 조언하는 뷰티 Q&A.

한동안 사용할 계획이 없는 화장품이라면 냉장고에 보관하는 게 제품의 유통기한을 유지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겠죠. 하지만 매일 쓰는 화장품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져요. 어차피 화장품은 만들어지는 단계에서부터 실온에 보관하도록 고안돼서 나오는 거잖아요. 냉장고에 보관하게 되면 정제수와 크림을 섞어 만든 제품은 층이 나누어질 수도 있고, 냉장고에 보관하다가 실온에 두고 쓰면 온도의 변화 때문에 화장품 안에 물이 생길 수도 있죠.

그래서 무조건 냉장고에 보관하기보다는 토너나 젤 제형의 제품처럼 차갑게 식힌 상태에서 피부에 발랐을 때 진정 효과를 더욱 높여주는 제품만 골라 냉장고에 보관하는 게 좋아요.

시트 마스크도 마찬가지예요. 여름에 햇볕에 달아오른 피부를 차갑게 식히고 피부를 부드럽게 하는 시트 마스크는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해서 사용하면 순간적으로 모공을 조이는 효과도 볼 수 있죠. 어차피 일회용이기 때문에 제품이 온도에 따라 변질될 걱정도 없고요. 이런 이유로 한때 이슈가 됐던 화장품 전용 냉장고가 큰 호응 없이 금세 시장에서 사라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