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서점에서 만난 새 책 5권.

 

<그러나 불은 끄지 말 것> 김종관
김종관은 <폴라로이드 작동법>과 <조금만 더 가까이>의 감독이다. 영화 속 남녀가 마주한 장면은 꽤 농밀하고, 묘한 에너지가 있었다. 그런 그가 마음먹고 에세이를 썼다.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콩트와 자기고백이 아찔하다. 사랑은 신체 접촉으로부터, 어둠에서 시작되었다. 달

<뉴욕, 다시 발견하다> 권지애
잡지 에디터와 마케터였던 권지애는 100세 시대에 이대로 살 수 없다는 깨우침으로 뉴욕으로 향하고, ‘기자정신’이 도무지 꿈틀거려, 책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 그 결과는 기존 가이드북과는 다른 친절한, 저자의 말대로 ‘필’ 충만한 뉴욕이 새로운 한 권으로 등장했다. 나는북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요나스 요나손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을 쓴 요나스 요나손의 남다른 상상력과 재기발랄한 문체는 단숨에 작가의 팬을 자처하게 만들었다. 신작에도 그의 재기발랄함은 이어진다.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이 해학적으로 그려진다. 열린책들

<남작부인은 다섯 시에 죽었다> 프레데릭 르노르망
우아하면서 치명적인 추리소설을 좋아한다면 앞으로 ‘볼테르가 수사하다’는 부제를 단 시리즈를 눈여겨봐야 할 것 같다. 계몽주의자 볼테르를 내세워 부유한 마르텔 부인의 죽음을 추적하는 ‘팩션’이다. 누가 왜 그녀를 죽였을까? 함께읽는책

<테마가 있는 정원 식물>김종근 외
아파트에 살고 있지만 언젠가 작은 정원을 갖고 싶은 로망은 있다.정원 책을 보며 우리나라에도 이 꽃이 필까 궁금했다. 우리나라 정원사 7명이 꼼꼼하게 지은 이 책을 보면서 로망은 한층 생생해졌다. 우리나라에 이런 꽃도 있고, 이런 나무도 잘 자란다니. 나만 잘하면 되겠다. 한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