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동료들과 맛있는 점심을 먹고 아이스 아메리카노까지 한 잔 마셨습니다. 일을 하려고 자리에 앉았더니, 잠이 쏟아집니다. 단순히 일을 하기 싫어서라기엔 어젯밤 오랜만에 잠도 푹 잤는데… 주체할 수없이 쏟아지는 졸음, 도대체 왜때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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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이유, 점심으로 먹은 김치찌개 때문이다?

1986년 미국의 한 박사는 뉴욕의 중국 식당에서 밥을 먹고 나오다 온몸이 저리고 팔다리가 마비되는 듯하며 동시에 피곤함이 동반되는 증상을 느꼈습니다. 증상에 이상을 느낀 박사는 중국 음식에 다량으로 들어간 MSG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문제를 제기했죠. 이후 이곳저곳에서 비슷한 증상을 느꼈다는 사람들이 등장했습니다. 이 박사가 느낀 증상을 ‘중국음식 증후군’이라 부르는데, 복통, 두통이 있거나 얼굴이 붓기도 하고, 주체할 수 없는 졸음이 쏟아지는 증상을 일컫습니다.

오늘날까지 아주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증상을 겪어봤다고 말합니다. 외식만 했다 하면 몸이 붓는 듯한 느낌과 함께 무력감을 동반한 정신없는 졸음이 쏟아진다. 수면제 먹은 것 같은 기분이다 이에 대해서는 신경계에 작용하는 MSG를 과다 섭취해서다, MSG가 아니라 나트륨 때문이다, 모두 아니고 단순히 많이 먹어 몸이 무거운 것이다 등 추측이 난무합니다.

1995년 FDA는 축척된 연구 결과를 근거로 MSG를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성분’으로 분류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신생아용 음식에는 MSG를 첨가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천식, 고혈압, 우울증 약 복용자, 알레르기 민감자에겐 MSG 섭취를 제한하도록 권고하죠. MSG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MSG가 주는 감칠맛에서 행복을 느낄지, 어마어마한 졸음 같은 예상 가능한 부작용을 선택할지는 여러분의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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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이유, 봄과 함께 찾아온 춘곤증 때문이다?

춘곤증의 사전적 의미는 ‘피로를 특징으로 하는 신체의 일시적인 환경 부적응증’입니다. 확실히 요즘 날씨가 따뜻해진 탓인지 움츠렸던 어깨가 펴지며 동시에 몸이 나른해집니다. 춘곤증의 원인은 아직 과학적으로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인체가 기온이 올라간 봄날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호르몬 중추신경 등에 미치는 자극의 변화로 나타나는 일종의 변화로 전문가들은 진단합니다.

당장 드러눕는 것 외에 춘곤증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전문가들은 졸음이 쏟아진다고 자꾸만 커피를 먹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합니다. 몸의 피곤이 심해져 더 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신, 아침 식사를 통해 오전 동안 뇌가 필요로 하는 영양소를 공급해주고, 점심시간 때 과식을 피하면 좋겠죠. (특히 MSG가 들어간 음식을요!) 또 자기 전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해 숙면을 취하고, 비타민C가 많이 들어있는 과일을 먹으면 좋다고 합니다. 물론 잠이 오지 않을 때까지 잘 수 있다면 최고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