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럿이 함께 축배를 드는 연말연시 모임 장소로 뷔페만 한 곳이 없다. 다채롭고 풍요로운 음식으로 대식가들을 유혹하는, 장안의 이름난 뷔페 레스토랑 네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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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 팔레트(Chef’s Palette)

후발주자임에도 단숨에 인기 뷔페에 등극하며 다크호스가 되었다. ‘유러피언 스타일 뷔페’를 구현하기 위해 주요 셰프들이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등 유럽으로 떠났고, 그 결과 한눈에도 여느 뷔페 음식과는 다른 모습이다.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손이 많이 가는 아뮤즈 부쉬, 타파스, 전채요리에 힘을 주었다. 엔다이브 오렌지 샐러드, 수비드한 배 도라지 샐러드, 구운 밤 고르곤졸라 샐러드, 앤초비 타파스 등 창의적인 샐러드와 전채요리가 많아 채식주의자 친구와도 기쁘게 방문할 수 있을 듯. 모양에도 신경 쓴 타파스를 접시에 담으면 코스 요리로도 손색없다. 작은 한식 코너가 준비되어 있으며 간장게장도 인기다. 와인과 곁들이면 더 맛있는 음식이라 점심에는 스파클링 와인 한 잔, 저녁에는 8종의 와인 중 선택해 반 병 분량의 와인을 제공한다.

TIP 셰프가 직접 착즙한 건강 주스가 냉장고 안에 가득 들어 있다. 가족 모임이 있다면 와인 셀러 안에 위치한 6인용 룸을 노려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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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Aria)

웨스틴 조선호텔의 자랑인 환구단이 보이는 건 아니지만, 겨울 장식을 마친 정원을 옆에 둔 뷔페 아리아도 연말 무드를 내는 데는 손색이 없다. 다양한 F&B 업장을 갖춘 서울 호텔의 면모가 뷔페에서도 그대로 느껴지는 게 특징. 중식부터 일식, 한식, 인도 커리에 이르기까지 골고루 갖춘 전통적인 스타일의 뷔페라 할아버지부터 손녀까지 3대가 방문해도 만족스럽다. 북경 오리구이와 전복구이 등이 인기 메뉴. 가족 고객이 많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프로모션을 종종 연다. 덴푸라로 미슐랭을 받은 일본 셰프를 초청해 덴푸라 특별 메뉴를 선보이거나, 지역 명인이 빚은 전통주와 그에 어울리는 별미를 내는 식이다.

TIP 뷔페에서 어떤 물을 내는가도 관심거리. 아리아에서는 프랑스 탄산수 바도를 제공한다. 일식 코너에서는 스시를 비롯해 롤과 마키를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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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파크뷰(The Parkview)

뷔페의 고급화를 이끈 주역인 더 파크뷰는 엄마는 물론 엄마 친구들도 다 안다. 그만큼 인기가 많아서 12월에는 이미 예약이 끝났고, 1월도 빠르게 예약되고 있다고. 연말이더라도 평일 저녁을 2부로 운영하는 뷔페는 그리 많지 않다. 더 파크뷰는 기존 호텔이 가진 분위기처럼 빠르게 메뉴를 바꾸기보다는 기존 메뉴의 퀄리티 유지에 신경을 쓰는 쪽이다. 때문에 파크뷰의 팬이라면 좋아하는 메뉴를 항상 만날 수 있다. 특히 다른 뷔페에서는 만나기 힘든 수준 높은 딤섬을 선보이며, 생선찜을 비롯한 중식의 퀄리티가 높다. 최근에는 일식 스테이션에서 최상급 도로(참치 뱃살)로 만든 스시를 낸다.

TIP 바리스타가 한 잔 한 잔 커피를 내려준다. 급하게 일어서야 한다면 테이크아웃 잔을 요청해볼 것. 8종 이상의 치즈를 갖추고 있어, 다양한 치즈를 맛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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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버즈(Flavors)

JW 메리어트 서울이 문을 닫고 장장 6개월간의 리노베이션을 거치는 동안 뷔페 레스토랑 역시 완전히 새롭게 태어났다. 옛 뷔페는 추억 속으로 사라지고 플레이버즈의 시대가 열린 것. 현재 서울에서 가장 비싼 호텔 뷔페인 플레이버즈는 원목과 대리석을 아낌없이 사용해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눈에 띈다. 넓은 테이블 배열로 만석일 때에도 쾌적하고 조용한 분위기로, 어려운 자리에도 어울린다. 한국차를 비롯한 음료와 커피 베리에이션, 샤퀴테리 등으로 고급화에 신경 썼다. 가장 돋보이는 건 입구 쪽에서 시작되는 그릴 스테이션. 탐스럽게 구운 육류와 해산물, 채소가 길게 도열한 모습은 보기만 해도 식욕이 샘솟는다. 이탤리언 셰프가 직접 라이브 스테이션에서 요리하는 파스타와 화덕에서 구운 피자도 놓치지 말 것.

TIP 김치전과 감자전 등을 바로바로 작게 부쳐 내놓는다. 그 외 다양한 제철 나물 코너, 도가니찜 등 충실한 한식 요리를 갖췄다. 직접 만든 아이스크림도 일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