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명의 타투이스트에게 새해 인사를 부탁했다. 새해에는 사랑을 하고, 목표를 이루고, 외롭지 않고, 불꽃처럼 빛나는 일이 모두에게 생겼으면 좋겠다는 답이 왔다. 그들이 바라는 2019년은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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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와 벨트 백은 MCM. 검은색 톱과 주름치마는 기준(Kijun).

ZIPIN BLACK

화살은 꿈과 목표를 이루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 모두가 자신이 바라는 방향으로 용기 내어 쏘아 올릴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항상 그 길에는 행운의 천사가 함께하길 바라는 의미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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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가 있는 윈드브레이커는 M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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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ON

타투는 작지만 고유한 힘이 있다. ‘Everything You Can Imagine is Real(상상할 수 있다면, 그건 이미 현실이다.)’. 평소 좋아하는 말 중에 하나를 넣었다. 이미지나 글귀 하나하나 좋은 에너지를 담아 몸이 아닌 다른 것을 통해 전달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그것을 받아들였을 때 누군가는 조금은 특별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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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화가 입은 검은색 터틀넥은 캘빈 클라인 진(Calvin Klein Jeans). 와이드 팬츠는 뮌(Munn). 부츠는 코스(Cos). 혜영이 입은 퍼프 소매 터틀넥과 검은색 바지는 비뮈에트(Bmuette). 흰색 앵클 부츠는 레이첼 콕스(Rachel Cox). 드롭 이어링은 H&M.

PABLO DANIEL 

우리는 지금도 각자의 역량에 맞춰서 잘하고 있다는 위로의 의미를 담고 싶었다. 여행 중에 발견한 평온한 일상에 감사하며 짧은 시를 썼고, 가방에 그 시를 담았다. ‘여행 중에 쓰는 시, 새들은 날아다니고, 사람들은 춤을 추네, 파리의 겨울은 여전히 즐겁구나, 조금은 나의 온도를 겨울에 기대어 낮춰도 되지 않을까?’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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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화가 입은 검은색 셔츠는 바이브레이트(Vibrate). 혜영이 입은 셔링 디테일 셔츠는 비뮈에트. 귀고리는 에디터 소장품.

BROWN PEANUT

요즘 주로 만다라 패턴 위주로 작업을 한다. 그래서 불교적인 의미의 ‘옴’으로 새해의 신성한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다. 모두에게 행운이 깃들기 바라며, 불꽃놀이 모양의 빛나는 점을 함께 그려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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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키한 흰색 원피스는 데무(Demoo). 회색 후드 재킷은 MCM.

DOY

2019년은 돼지의 해다. 복돼지만큼 좋은 의미의 고정관념을 가진 동물이 또 있을까 싶어 돼지를 그리고 싶었다. 단, 보는 즐거움과 더 큰 복을 바라는 마음에서 세계 각지의 돼지들을 그려 넣었다. 제주도 흑돼지부터 카리브해의 바하마 돼지까지 지구촌 복돼지를 모두 지닌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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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바이저와 러기지 태그는 M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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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칭적 스커트 라인의 드레스는 기준, 스니커즈는 엑셀시오르(Excelsior).

BAKA

올해는 행복하고 좋은 말들이 마음속에 깃들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으로 평소 좋아하는 간단한 단어들을 그려 넣었다. 한쪽에는 박 씨를 물어다 줄 것 같은 제비와 빨간 실을 그리고 ‘Love’, ‘Lucky’, ‘Peace’ 같은 긍정적인 단어를 그려 넣었다. 다들 사랑이 가득한 한 해를 보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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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트로이드 티셔츠는 MCM. 패치워크한 데님 팬츠는 캘빈 클라인 진(Calvin Klein Jeans). 체인 목걸이는 H&M. 스니커즈는 컨버스(Converse).

DANIEL OH

사람들과 어울리는 시간을 표현하고 싶어 앞부분에는 ‘Love’를, 뒷부분에는 와인과 병을 그려 넣었다. 새해 솔로들에겐 사랑을 찾는 행운의 시간이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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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 소재 드레스는 샐러드 볼(Salad Bowls). 안에 입은 레오퍼드 무늬 브라톱은 앤아더스토리즈(&Otherstories). 에나멜 앵클 부츠는 레이첼 콕스.

MIRAE 

개인적으로 MCM의 이 가방을 보고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매장 입구에 항상 있는 강아지 인형이었다. 내 스타일을 살리면서 인형을 고객이라고 생각하고 이에 어울리는 작업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최근 가장 많이 작업하는 뱀과 하트 모양 도안 ‘Love’ 등의 레터링을 직접 인형처럼 만들어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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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 티셔츠와 커스텀한 가방은 MCM.

GREEM

‘Wish’라는 단어를 넣어서 신년에 좋은 일이 있기를 소망하는 의미를 담고 싶었다. 평소에 즐겨 그리는 나의 시그니처 같은 해골 캐릭터와 함께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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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 슬립 톱은 데무. 벨벳 소재 랩 스커트는 제이쿠(J Koo). 장갑은 에디터 아이템.

BANUL

모두에게 행운이 깃들길 바라며 돼지를 그려 넣었다. 마침 2019년은 황금돼지의 해라고 하니 더할 나위 없었다. 반짝이는 크리스털로 눈을 표현했고 캐주얼한 컬러링을 더해서 돼지의 귀여운 느낌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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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륨감 있는 흰색 드레스는 레지나 표 (Rejina Pyo). 검은색 슬링백 슈즈는 라그라치아(Lagrazia). 하얀색 위켄드 백은 MCM.

PANTA

남을 미워하고 헐뜯으며 시간을 허비하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 그래서인지 어느 순간부터 ‘사랑’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때부터였을까. 타투를 하러 온 이들에게 스스로를 사랑하라는 의미를 담아 디자인하곤 한다. 새해에는 좀 더 많이 사랑했으면 좋겠다. 비단 남녀 간의 사랑뿐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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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플 디테일 재킷은 블라인드니스(Blindness). 검은색 바지는 바이브레이트. 워커는 아몬무브먼트(Amonmovement).

BAEKSA (104) 

스스로를 사랑하고 아끼는 것에 대한 메시지를 담았다. 살면서 한 번쯤은 자존감이 떨어지는 힘든 시기를 겪게 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시기가 새로운 전환점이라고 생각하지 못한다. 그럴 때 자신을 아끼고, 힘든 현실마저 사랑할 때 비로소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싶었다. 하얀 틀 안의 인물은 모스 부호처럼 표현된 외부 영향을 나름의 방법으로 흡수할 때 비로소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이미지로 나타냈다.

 

* 타투이스트가 작업한 커스텀 제품은 MCM에서 제공받아 진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