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환경의 상생이 사회적 화두가 된 지 오래다. 경기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팀플레이와 페어플레이라면 삶이라는 경기를 위해 함께 가꾸고 도덕적 해이를 바로잡을 때다. 그래서 아디다스의 참 스포츠 정신은 일상에서 더 빛을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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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부스트 팔리 러닝화를 들고 포즈를 취한 팔리 단체의 설립자 시릴 거쉬, 아디다스 코리아 대표 애드워드 닉슨.

최근 매스컴을 통해 빨대 사용이 불러일으킨 참혹한 해양 생태계 파괴 현장을 목도했다. 완벽하게 썩어 없어지려면 수백 년이 걸린다는 플라스틱 빨대가 그것 자체로 오염을 일으키는 것 외에도 해양 생물의 코를 막아 대거 죽음에 이르게 한다는 것이다. 이에 유명 글로벌 커피 체인에서는 순차적으로 빨대 사용을 줄여가며 대체용품을 마련해 2020년에는 전 매장에서 빨대를 완벽하게 없애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해양 오염의 위협, 어제 오늘 일이 아니나 더 이상 묵과하고 넘어가기에 파괴된 양이 어마어마하고, 그중 일부조차 회복하기에 얼마나 많은 시간과 수고가 들어갈지 짐작하기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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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을 둘러보는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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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플라스틱 폐기물로 만든 울트라부스트 팔리 러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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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쇼에 참여한 애드워드 닉슨, 문가비, 션, 손나자용.

이런 플라스틱 오염에 대한 우려와 관심 속에서 ‘안티 플라스틱’을 주창하는 브랜드의 적극적인 행보가 고맙다. 대표적으로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스포츠 브랜드로 손꼽히는 아디다스가 좋은 예다. 아디다스는 2015년부터 해양환경보호단체 팔리포더오션(Parley for the Oceans)과 협업을 통해 플라스틱으로 인한 해양 환경 오염에 경각심을 일깨우는 활동을 진행해왔다. 가장 먼저 아디다스는 버진 플라스틱의 사용을 줄이고 있다. 매장에서 비닐봉지 사용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고 있고, 모든 보디 케어 제품에 마이크로 비즈라 불리는 미세 플라스틱 알갱이 사용을 배제했다. 독일 본사에서는 플라스틱병 사용을 금지한 지 오래다. 또, 해안가와 해변에 버려진 폐기물을 재활용해 만든 원자재 ‘팔리 오션 플라스틱’을 활용해 다채로운 제품군을 생산한다. 러닝, 스윔, 아웃도어, 최근에는 축구 용품에까지 확장했다. 그뿐 아니라 해양에 대한 인식을 올바르게 하고 해양 보호를 위해 긍정적인 행동을 유도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다. 2017년 세계 해양 주간에 처음으로 개최한 아디다스×팔리 프로젝트 역시 이 같은 해양 보호 인식 개선을 위한 일환이다. 올해로 2회째 맞이한 프로젝트는 스포츠를 통해 해양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바꿔간다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약 한 달간 다양한 러닝 프로그램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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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지점에서 달리기 시작하는 러너들.

스포츠의 힘을 믿어요

아디다스와 팔리포더오션이 마련한 러닝 이벤트 런포더오션(Run for the Oceans)은 서울을 포함해 로스앤젤레스, 뉴욕, 파리, 베를린, 런던, 바르셀로나, 밀라노, 상하이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함께 열어 의미를 더했다. 그중 서울에서는 지난 6월 23일 토요일, 난지한강공원에서 뜻을 함께하는 러너 1000명과 함께 행사를 진행했다. 사전 모집한 1000명의 참가자는 5km 코스 러닝을 비롯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해양 환경 보존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그 중요성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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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전 스트레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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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살리기 서약에 동참한 참가자들.

현장에 도착해 가장 먼저 참석자를 확인한 뒤 나눠주는 팔찌와 파란색 티셔츠를 착용하고 입장했다. 쿵쿵거리는 음악 소리에 기분까지 상쾌해지는 가운데 에코백 만들기와 나무 컵받침 만들기 등을 하며 새삼 일회용품 사용을 더 줄여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환경 보호와 맥을 같이하는 만큼 포토존 역시 나무 박스를 쌓아 만들어 그만의 러프한 멋을 보여주었다. 이곳저곳에서 서로 사진을 찍고 찍히다 보니 첫 번째 공식 행사인 토크쇼가 시작했다. 아디다스 코리아 애드워드 닉슨 대표와 전 국민이 인정하는 환경지킴이이자 아디다스×팔리의 앰배서더이기도 한 가수 션, 최근 남다른 건강미로 주목받고 있는 모델 문가비가 패널로 참석해 해양 살리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 후 해질녘쯤 시작된 러닝 타임! 붉게 내리쬐는 석양을 바라보며 스타트 지점에 서자 묘한 긴장감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어떻게 시작해 끝났는지 모를 5km 러닝! 홍제천, 평화의 광장을 지나 열심히 내달린 끝에 베이스캠프로 돌아오자 맛깔 나는 한 끼가 준비되어 있었다. 싱싱한 채소가 가득 든 샌드위치와 바나나, 호두 타르트, 거기에 모든 갈증을 한 번에 해결해줄 시원한 맥주까지! 허기가 해소되어 웃음이 슥 나올 때쯤 가수 션이 공연을 시작했다. 친환경 캠페인 및 일상 속에서 쓰레기 줄이기를 실천하는 에코 밴드 요술당나귀와 버려진 소품을 악기로 활용하는 피 브로 듀오의 공연이 뒤를 이었다. 생각하고, 땀 흘리고, 모두 하나 되는 삼위일체의 시간이었다. 한편 모든 러너가 참여할 수 있는 런포더오션 디지털 런은 작년 대비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디다스 스포츠 모바일 앱, 런타스틱을 통해 전 세계 러너들이 달리는 거리 1km당 1달러가 모이는 방식으로 총 100만km를 완주하면 해당 금액을 기부할 예정으로, 모인 기부금은 개발도상국 어린이를 대상으로 지구 생태계 보호를 위한 지식과 기술 교육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같은 시기, 아디다스는 런포더오션 캠페인을 맞아 혁신적인 친환경적 요소와 아디다스의 기술력을 결합한 새로운 팔리 제품을 선보였다. ‘울트라부스트 팔리’, ‘울트라부스트 X’ 러닝화와 ‘ZNE 팔리’ 의류 제품이 그것이다. 모두 해양 플라스틱 오염 폐기물을 재활용해 만든 ‘95% 팔리 오션 플라스틱™ 프라임니트’ 소재로 만들어 입고 신는 것이 곧 해양 보호를 실천하는 데 밑거름이 된다 하겠다. 스포츠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아디다스의 노력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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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만들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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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적인 무대를 꾸민 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