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운에게 물었다.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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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꿈의 무대라고 말했던 서울 재즈 페스티벌 무대에 섰다. 기분이 어땠나?
평소 존경하고 닮고 싶었던 뮤지션들이 서울 재즈 페스티벌에서 공연하는 영상을 많이 봤다. 그걸 보며 가수의 꿈을 키우고 연습했다. 무대에 오르기 전까지는 벅찬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는데 막상 노래할 때는 무대 자체에 집중했다.

<비긴 어게인2>에서의 버스킹은 어땠나?
<비긴 어게인2>를 하는 내내 ‘행복하다’는 감정을 느꼈다. 모든 것이 즐거웠고 설렜고 새로웠다. 가장 기억에 남는 도시는 리스본이다. 마지막 버스킹 때 부른 ‘If You Want Me’의 여운이 아직도 남아 있다.

<비긴 어게인2>에서 선보인 자작곡 ‘닿을 듯 말 듯’이 화제였다. 어떻게 만들어진 곡인가?
연습생 시절, 영화 <싱스트리트>를 보고 난생처음 홀로 정동진으로 여행을 떠났다. 조용한 밤에 일렁이는 파도를 보고 있는데 문득 파도가 땅에 올라오고 싶어 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게 마치 내가 꿈에 닿으려고 노력하는 것과 비슷하게 느껴졌다. 그때 느꼈던 감정을 곡으로 썼다.

꼭 한번 버스킹해보고 싶은 도시가 있다면?
런던. 취향 탓인지 영국 뮤지션들의 음악을 좋아한다. 그들이 어떤 감정으로 곡을 만들고 노래했는지 궁금하다. 그들이 살았던 도시 런던에서 꼭 버스킹을 해보고 싶다.

평소 어디서 음악적 영감을 얻는가?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가장 많이 얻는다. 두 번째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때다.

작곡이 잘되는 나만의 조건이 있다면?
낮도 좋지만 어스름한 밤의 느낌을 더 좋아한다. 장소는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하지만 무드등의 조명이 집중이 잘된다.

정세운은 어떤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인가?
단정지을 수 없는 음악을 하고 싶다. 내 음악의 특징은 자연스러움이다.

꼭 한번 같이 작업해보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다면?
선우정아. 개인적으로 음악을 듣고 무대를 보면서 긍정적인 충격을 받았던 가수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미니앨범을 준비 중이다. 출시일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그리 머지않았다. 이 앨범이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그래서 꾸밈없는 이야기를 담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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