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에서 솔로 데뷔를 앞둔 유빈을 도쿄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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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과 스커트는 프리마돈나 (Fleamadonna). 모자는 벨앤누보 (Bell & Nouveau). 장갑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뷰티 제품은 모두 어딕션(Addiction).

오랜만에 도쿄를 여행한 소감이 어떤가요?
홀로 도쿄에 무언가를 남기러 온 건 처음이라 떨리고 기대돼요.

유빈에게 도쿄는 어떤 곳인가요?
도쿄는 처음으로 혼자 여행을 했던 곳이기도 해요. 항상 무언가를 처음 맞이하는 곳 같아요.

그룹 시절부터 일본을 정말 많이 방문했을 텐데요. 일본에 갈 때마다 기대되는 점이 있었나요? 음식이라거나, 문화라거나.
맛있는 음식도 음식이지만 일본 거리 특유의 분위기가 좋아요. 아기자기하고 따뜻하지만 정적이면서 쓸쓸한 느낌? 아련한 느낌이 드는 분위기? 일본에 오면 꼭 일본 전통 정원에 가서 고요한 시간을 느껴요. 예전에 우연히 발길이 닿아 알게 된 곳인데, 그런 뜻밖의 우연이 추억이 되어 계속 가게 되었어요.

이번 도쿄 여행은 무엇이 가장 기대되었어요?
오랜만이기도 하고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다는 점.

여행하듯 찍힌 사진을 보니 자유로워 보입니다. 개방된 곳에서 촬영했을 텐데, 어땠나요? 아무래도 사람들의 시선을 많이 받았을 텐데요.
슛 들어가기 전에는 솔직히 조금 부끄럽기도 했는데요. 촬영이 시작되면 그 순간 몰입돼서 다 잊는 것 같아요 또 잊고 즐겨야 멋진 작업물이 나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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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톱은 키옥(Kiok). 팬츠는 프리마돈나. 슈즈는 셰도우무브(Shadowmove). 스카프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귀고리는 벨앤누보. (오른쪽) 재킷과 쇼츠, 벨트는 프리마돈나. 귀고리는 게이트리스(Gateless). 반지는 제이미앤벨 (Jamie&Bell). 슈즈는 셰도우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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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킷과 톱, 데님은 키옥. 모자는 벨앤누보. 귀고리는 고이우(Goiu). 슈즈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뷰티 제품은 모두 어딕션.

실제로는 어떤 스타일의 여행을 좋아하나요?
여행지를 처음 방문한 것인지, 두 번째, 세 번째인지에 따라 달라져요. 누구랑 가는가에 따라 다르고요. 혼자 처음 간 곳은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엄청 관광하는 편이에요. 두 번째부터는 슬로 여행으로 바뀌고요.

솔로 앨범 작업 중이라고 들었는데, 어떤 분위기인가요? 다들 궁금해할 거예요.
많은 분들이 ‘유빈’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게 ‘걸크러쉬’일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 작업 중인 음악은 좀 예상 밖일 수도 있어요. 저도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스스로에 대해 놀라고 있거든요 . 제가 요즘 꽂혀서 듣고 있는 장르를 저만의 느낌으로 재해석해보려 하고 있어요. 고민도 많이 하고 스태프들과도 얘기를 많이 나눴어요.

첫 솔로 앨범이라서 더 고민이 많을 것 같은데요.
‘무엇이 나인가?’, ‘어떤 색이 날 가장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많이 하고 있어요. 그러다가 지금은 ‘내가 좋아하고 관심 있는 게 바로 내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나를 한정 짓지 말고 다 보여주자’라는 결론에 도달했죠.

작곡과 작사 어느 쪽에 더 매력을 느끼고 있나요?
굳이 정하자면 저는 작사인 것 같아요. 너무 고된 작업이지만 결과물을 들었을 때 너무 행복하거든요. 단어나 어감에 따라 느낌이 확확 바뀌는 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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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우 파운데이션을 라텍스 퍼프로 가볍게 터치해준다. 더 블러시 007번을 외곽에서 안쪽으로 그러데이션하듯 터치한다. 브라운톤의 더 아이섀도우 33번을 눈두덩이에 바르고 언더 삼각존에도 연결한다. 좀 더 짙은 컬러 섀도로 눈두덩이외 언더 삼각존 안쪽에 깊게 음영을 준다. 립 크레용 5번을 풀립으로 바른 후 안쪽에 한번 더 터치한다. 뷰티 제품은 모두 어딕션. 톱은 벨앤누보. 귀고리는 주얼카운티(Jewel Coun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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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스킨케어 파운데이션을 가볍게 발라 내추럴한 피부를 연출한다. 치크 폴리시 012호를 볼 중앙에 붓으로 바르고 손으로 퍼트리듯 가볍게 터치해 자연스러운 생기를 더한다. 코랄 누드톤의 스톨른키스 002호를 풀립으로 바른다. 뷰티 제품은 모두 어딕션. 톱은 키옥. 귀고리는 블랙뮤즈 (Black Muse).

10 년 넘게 활동해온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좋아하고 즐기는 일을 한다는 것이 최고의 원동력인 것 같아요. 음악을 듣고 무대를 하는 게 너무 즐겁고 행복해요. 꿈이었던 일을 계속할 수 있다는 자체로 행복한 것 같아요. 일 자체가 저에게는 원동력이죠.

만약 ‘도쿄’라는 주제로 가사를 쓴다면 어떤 단어를 꼭 넣고 싶어요?
시계. 시계는 홀로 외로이 거기 서 있지만 시간은 바쁘게 흘러가니까. 또 떠오른 건 여유로운 바쁨이고요. 서울도 도쿄도 도시인들은 아직도 많이 바쁘게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몸을 쉬어도 마음속이, 머릿속이 바쁘다고 할까요? 저도 그렇거든요.

만화책과 영화를 좋아하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얼루어> 독자들에게 재미있는 작품 세 개만 추천해주신다면요?
1988년도 애니메이션인 <아키라>를 추천하고 싶어요. 디테일이 살아있는 좋은 작품이거든요. 만화책 <데보네어 드라이브>는 물 흐르듯 흘러가는 소소한 재미가 있고요. 음악 영화와 보사노바를 좋아한다면 <엘리스 헤지나>를 추천해요.

그나저나 사진을 보니 온통 복고풍으로 입은 당신의 모습이 정말 새롭네요. 
제 공항 사진을 본 팬분이 ‘80 년대 사진을 보는 듯하다’라고 남긴 댓글을 보았어요. 지금 제가 80 년대 감성에 푹 빠져 있다는 사실이 사람들에게 전해진 걸까 싶어 정말 신기하더라고요. 요즘 저는 정말 80년대 감성에 푹 빠져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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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킷과 점프슈트, 스커트는 푸시버튼(Pushbutton). 모자는 벨앤누보. 귀고리는 주얼카운티.

많은 분들이 저를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게 ‘걸크러쉬’일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 작업 중인 음악은 예상 밖일 수도 있어요. 저도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스스로에 대해 놀라고 있어요 . 고민도 많이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