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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ce Hartzel, 2016 ⓒOlivia Bee

날씨의 면면

날씨로 감성을 깨워주는 전시를 소개한다. <Weather: 오늘, 당신의 날씨는 어떤가요?>는 날씨에 담긴 다채로운 감성과 이야기를 세계적인 아티스트 20여 명의 시선으로 그린 전시다.
날씨는 단순히 ‘흐림’, ‘맑음’ 같은 상태로만 설명되지 않는다. 문학, 철학, 패션, 디자인, 건축뿐 아니라 삶의 대부분 영역에 영향을 미치는 필연적 존재이기도 하다. 전시에 참가한 아티스트들은 햇빛, 눈, 바람, 뇌우 같은 날씨의 요소들에 각자의 시선과 상상력을 더해 날씨를 재해석했다.
시대를 통찰하는 유쾌한 거장 마틴 파(Martin Parr)부터 도시 속 자연을 독특한 시선으로 세밀하게 포착하는 요시노리 미즈타니(Yoshinori Mizutani), 일상의 오브제로 낭만적 순간을 재현하는 울리히 포글(Ulrich Vogl)까지 작가들의 영감이 되어온 날씨를 다각적으로 만날 수 있다. 사진, 영상, 사운드 등으로 묘사된 여러 장르의 날씨를 만나보며 기억과 감각이 살아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매일의 순간들이 지닌 특별한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디뮤지엄에서 4월 26일부터 10월 28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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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빈치, 모나리자, Low power x-ray negative, 2016

명화의 재해석

자비에 루케지는 X선 사진기를 명화에 비춰 명화 속 숨겨진 이야기를 흥미로운 시선으로 탐색하는 작가다. 카메라라는 기기에 얽매여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과감히 카메라라는 기기와 테크닉을 버리고, 대신 병원에서 사용하는 엑스레이를 통해 이미지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엑스레이로 명화를 재해석한 그의 작품 이미지는 낯선 듯 낯설지 않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빈센트 반 고흐, 귀스타브 쿠르베 등 근현대 미술사에서 중요한 작가들의 세계적 작품들을 X선 촬영한 뒤, 데이터 속 숨겨진 레이어들을 앞으로 드러내 모두가 당연시해온 작품에 새로운 시각을 씌워 보여준다. 루케지의 사진전 <THE UNSEEN>은 한미사진미술관 19층 제1, 2전시실에서 6월 2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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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소와 해학 사이

홍콩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출신 작가 조안 코넬라(Joan Cornella)가 스튜디오 콘크리트에서 두 번째 국내 개인전 <조안 코믹스(Joan Comix)>를 열었다. 그는 모두가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사회의 다양한 이슈를 재치 있고 해학적인 방법으로 묘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김정은의 초상 옆으로 엄지와 검지를 교차시켜 하트를 그려 넣은 이번 신작이 그 예다. 이처럼 조안 코넬라는 일상의 꾸준한 관찰을 통해 현재 우리 사회에 대두되는 문제들을 블랙 코미디라는 장르로 가벼우면서도 무게 있게 그려내 공감을 끌어낸다. 그의 만화가 결코 가볍지 않은 이유다. 이번 전시는 한국 팬들을 위해 특별히 새로 작업한 포스터를 비롯해 총 66점의 그림으로 채웠다. 전시는 4월 30일까지다.

 


NEW EXHIB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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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Music, Play Emotion>
음악으로 마음의 문을 두드리는 <Play Music, Play Emotion>은 인공지능 시대에도 기계로 대체될 수 없는 인간적인 미술관 경험을 다룬다. 정서적 울림이 큰 음악과 시각예술이 만나 공감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장소 블루메미술관 기간 8월 26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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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팔>
<유령팔>은 사지가 절단된 환자들이 환각을 통해 존재하지 않는 사지의 통증을 느끼는 ‘환각 현상’에서 유래했다. 작가들의 창작 환경이 모니터 너머로 확장되면서 그 안팎을 연결하는 확장과 연결성에 주목한다. 장소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기간 7월 8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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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정원 展>
샤갈의 인생을 총망라하는 255여 점을 만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 전시다. 유태계 러시아인 화가로서의 초기 회화 작품부터 그의 뮤즈이자 아내인 벨라 로젠펠트와의 특별한 관계까지 인생 여정을 따라가 본다. 장소 르메르디앙 서울 M컨템포러리 기간 8월 19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