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요즘 애들일까 아닐까 존재감이 묘연할 때가 있었다. 그리고 당돌하고 거침없는 요즘 애들에게 적잖게 충격받을 때쯤 기성세대가 되어가고 있음을 느낀다. 겁이 없어서 실패가 두렵지 않고, 그렇기에 더욱 크게 성장할 수 있는 나이. 그들이 부럽기 시작했다. 그래서 직접 만났다. 소위 잘 나간다는‘ 요즘 애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이들을 만나 몇 가지를 물었다. 직접 만나보니 더 아름답다. 그 어리고 풋풋한 젊음이. 그리고 현재를 대하는 명민한 태도가.

 

정연찬

26세 | 디자이너 | @the_sirius_offical 
정연찬은 이미 런던 패션위크 2017 인터내셔널 패션 쇼케이스에서 가장 우수한 인재에게 주는 ‘디자이너 어워드’를 수상했고, 2018 봄/여름 밀라노 패션위크 데뷔를 마쳤다. 구조적인 실루엣과 섬세한 디테일로 자신의 컬렉션 더 시리우스(The-Sirius)를 만들어내고, 여기에 괄목할 만한 비주얼 안목까지 갖춘 그는 어쩌면 머지않아 세계적인 패션 하우스의 수장이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그만한 욕심과 노력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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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팅과 스티치 등 건축적인 디테일이 인상적인 룩은 더 시리우스(The-Siri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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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주요 뉴스 확인, 유튜브 시청, 리서치는 꼭 한다.
▶가장 자주 쓰는 단어는 힘내자ㅠㅠ 다.
▶초능력자가 된다면 시간을 멈추는 능력을 갖고 싶다.
▶나는 브랜딩과 비주얼 디렉팅은 자신 있다.
▶서른이 되기 전에 가구 디자인과 건축은 꼭 해보고 싶다.
▶나는 제때 밥 먹을 때 행복하다.
▶최근 구입한 것 중 가장 만족했던 것은 아이폰 X다.
▶방금 전 들은 음악은 라이의 <Blood> 앨범이다.
▶이성에게 어필하는 나의 필살기는 확신을 가지고 말로 설득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