엷고 부드러우며, 때론 아찔하고 매혹적이다. 오직 핑크에 의한, 핑크를 위한 분홍빛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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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t Taffy Pink

따뜻하고 부드러운 태피핑크 컬러는 설탕을 녹여 만든 달콤한 사탕을 떠오르게 한다. 태피핑크빛 헤어 컬러가 돋보일 수 있도록 베이스 메이크업을 깔끔하게 연출한 후, 베이지빛의 에스티 로더 퓨어 컬러 러브 립스틱 140 네이키드 시티를 입술 전체에 얇게 펴 바른다. 그 다음 샤넬의 루쥬 코코 글로스 172 텐더레스를 입술 안쪽부터 그러데이션해 발라 은은한 핑크빛 광택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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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e Coral Pink

황색이 감도는 코랄 핑크는 소녀의 촉촉하고 발그레한 두 볼과 닮았다. 스크루 브러시로 눈썹결을 정돈한 후, 로라 메르시에의 본 민 스틱 페이스 컬러 코랄 글로우를 양볼 중앙부터 콧등과 코끝까지 넓게 펴 바른다. 같은 제품을 눈두덩과 눈 밑에도 바른 후 맥의 클리어 립글라스를 눈가 중앙에 덧발라 반짝임을 더한다. 겔랑의 라 쁘띠 로브 느와르 딜리셔스 샤이니 립 컬러 040 코랄 컬러를 입술 안쪽부터 바깥까지 펴 바른 후 투명한 립글로스를 덧발라 광택을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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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uring Magenta Pink

빨강과 보라, 그 중간쯤의 밝은 자주색인 마젠타 핑크는 분홍 중에서도 가장 매혹적인 컬러로 꼽힌다. 로즈와 버건디 계열로 구성된 라네즈의 아이디얼 섀도우 쿼드 7호 로즈베이 가든을 속눈썹 부근과 눈 밑에 그러데이션해 바른다. 그 다음 푸시아빛이 감도는 맥의 레트로 매트 리퀴드 립컬러 테일러드 투 티즈를 입술 안쪽부터 촘촘하게 바른다. 초콜릿빛의 나스 벨벳 매트 립 펜슬 론리 하트로 립 라인을 그린 후 살짝 번지게 연출해 고혹적인 립 메이크업을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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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timental Rose Pink

감성적인 핑크 메이크업을 연출하고 싶을 때 먼저 꺼내 들게 되는 건 뭐니 뭐니 해도 빛바랜 로즈 컬러다. 바비 브라운의 아이섀도우 앤티크 로즈를 눈가에 넓게 펴 바른 후, 눈 앞머리와 꼬리에 한 번 더 발라 음영을 살린다. 그 다음 메이크업포에버의 아쿠아 XL 컬러 페인트 M-82로 양쪽 눈 위아래에 라인을 그려 자유분방한 느낌을 더한다. 나스의 블러쉬 돌체 비타를 광대 바깥쪽에 사선으로 바른 후, 입생로랑의 따뚜아쥬 꾸뛰르 11호 로즈 일리짓을 입술 전체에 꽉 채워 바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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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머무는 저 분홍을 주저의 빛깔이라 부르겠다.

수다스러운 햇살이 분홍의 이마를 어루만진다.

유혹하는 바람이 잎맥을 스치며 지나간다.

흔들리는 분홍의 아니 아니 혹은

그래그래.”

– 이미산, ‘저기, 분홍’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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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ate Baby Pink

엷고 고운 연분홍빛의 베이비 핑크색은 유년 시절의 섬세한 감성을 자극한다. 먼저 케이트의 3D 아이브로우 컬러 BR-2 내추럴 애시로 눈썹 색을 밝힌다. 그 다음 슈에무라의 글로우 온 M 335 소프트 핑크를 눈가 전체에 펴 바른 후, 아이홀에 여러 번 덧발라 베이비 핑크의 색감을 강조한다. 뷰러로 속눈썹을 바싹 컬링한 후 블랙 컬러의 볼륨 마스카라를 위아래 속눈썹에 뭉치듯 바르고,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립 마에스트로 512 밀키 핑크를 입술에 꽉 채워 바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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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는 발자국마다 분홍 즙 자욱한 삶의 안쪽
손바닥으로 기어서 건너가도 좋겠네

세상은 슬픔으로 물들겠지만 꽃잎은 이내 짓무르겠지만
새의 작은 가슴은 가쁜 호흡으로 터질지 모르지만

슬픔으로 물들지 않고 닿을 수 있는 해안은 없었네
짓무르지 않고 건널 수 있는 세월은 없었네

눈부신 분홍, 한때”

– 송종규, ‘분홍’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