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은 지금 2PM이라는 이름에서 잠깐 비켜, 오롯이 자신의 음악 앞에 서 있다. 그의 두 번째 솔로 앨범 <헤어질 때>는 지난 10년의 고민과 성장이 담긴, 스스로 내디딘 첫걸음으로 남을 터. 10년을 거슬러, 이제야 진짜 시작인 것 같다는 우영을 마주한다. 아직 우리는 그를 잘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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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님 재킷과 스트라이프 셔츠는 얼킨(Ul:kin), 화이트 티셔츠는 드라이 클린(Dry-clean), 모자는 슈퍼콤마비(Supercomma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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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님 셔츠는 크리스 크리스티(Chris. Christy), 팬츠는 얼킨, 슈즈는 부테로(Buttero), 목걸이와 반지는 트렌카디즘(TrencadisM), 양말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아이돌 10년 차’라는, 무게감이 느껴지는 수식어에도 불구하고 오랜만에 마주한 우영의 얼굴은 여전히 소년처럼 해사하다. 촬영장에 웃음을 퍼트리는 위트도 그대로다. 하지만 차돌처럼 반질반질하면서도 꽉 찬 밀도를 가진 우영의 말은 그가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하며 자신의 생각을 가다듬어왔는지를 엿보게 한다. 2017년, 우영은 일본에서 자작곡으로 채운 두 장의 솔로 앨범을 발표하고 두 번의 솔로 투어를 거뜬히 치러내며 싱어송라이터로서 바쁜 한 해를 보냈다. 그리고 멤버들의 군입대를 맞아 당분간은 안녕을 고해야 할 ‘2PM 완전체’로서의 마지막 콘서트를 치르기도 했다. 게다가 일본 활동 중에도 일본 발표곡의 한국어 버전을 깜짝 공개하며 국내 팬을 챙기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리고 지난 1월 15일, 우영은 드디어 자신의 자작곡으로 꽉 채운 미니 앨범을 들고 국내 무대에 컴백했다. 두 번째 솔로 앨범 <헤어질 때>에 담긴 7곡은 2PM 우영이 맞나 싶을 정도로 조금은 낯선 목소리부터, 많은 이들이 그리워했을 우영 특유의 애절한 미성까지 아우른다. 특히 타이틀곡 ‘뚝’은 헤어지는 연인의 거짓 눈물 앞에서 이별을 고하는 디테일한 설정이 흥미롭다. 오랜만에 서는 음악 방송 무대를 비롯해 2월 10일과 11일에 열리는 국내 첫 단독 콘서트까지, 우영의 2018년은 벌써 빠르게 내달음치고 있다. 10년 차 아이돌, 싱어송라이터, 이제 갓 서른이 되는 청년이자 ‘프로 귀차니스트’를 꿈꾸는 우영에게 자신의 현재를 물었다.

꽤 오랜만의 솔로 앨범이네요.
첫 솔로 앨범 <Sexy Lady>를 발표하고 5년도 넘었어요. 진영이 형이 만들어준 곡으로 활동했었는데, 사실 당시에는 솔로 가수라는 것을 경험하고 홀로 무대에 서는 느낌을 만끽하는 것에 가장 큰 의미를 뒀었죠. 하지만 이번은 좀 달라요. 이제야 온전한 내 것을 내보일 수 있게 됐다고 할까? ‘내 음악, 내 앨범, 내 무대에 대해서 이렇게 깊이 관여해 제대로 만들기까지 10년이 걸렸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요즘 국내 가요계는 새 앨범을 내더라도 1~2주 활동하고 끝내는 흐름인 것 같지만, 난 조금이라도 더 길게 인상을 남기고 싶어요. 너무 쉽고 빠르게 흘러가고 싶지 않고 천천히 대중에게 신뢰를 얻고 싶어요. 지금은 그런 것을 하나씩 쌓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10년을 해왔지만, 이제 시작인 것 같은 느낌이고요.

인터뷰를 하는 오늘이 컴백 딱 1주일 전이에요. 어떤 심정인가요?
많이 떨리고 긴장돼요. 인기가 순위로 판단되는 것이 이 세계의 룰인 것은 어쩔 수 없으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스트레스나 상처를 받고 싶지 않아서 그런 것들을 무시하고 싶을 때도 있지만, 그건 너무 이기적인 마음인 것 같아요. 혼자 하는 일이 아니고, 나를 바라보고 함께 걸어가는 이들이 있으니 좋은 결과가 나오길 바라죠. 10년 정도 활동해보니, 대중의 판단은 내가 섣불리 짐작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더라고요. 하지만 주위에 있는 사람들, 나를 아는 사람들에겐 인정받고 싶어요. ‘장우영은 괜찮은 앨범을 내는 사람’ ‘장우영은 노력하는 사람’ 혹은 ‘저 사람 음악은 계속 들어보고 싶다’는 느낌을 주고 싶고요. 차트의 순위보다는 오히려 그런 평가가 더 욕심나는 것 같아요.

이번 앨범을 만들며 가장 집중했던 부분은 뭔가요?
곡, 뮤직비디오, 앨범 재킷 비주얼, 앨범 발매 프로모션 같은 것은 지금 내게 두 번째 문제인 듯해요. 첫 번째로 중요한 건 ‘나는 지금 어떤 사람인가’ 하는 물음이었거든요. 사실 이건 매일매일의 숙제예요. 내 음악을 하는 것은 결국은 나를 바라보는 것이니까요. 곡 작업을 하고, 내 곡을 진영이 형이 인정해준 것만으로도 일적으로 꽤 의미 있는 결과지만, 거기에 한정 짓고 싶지 않아요. 이 노래를 어떻게 부를지, 어떻게 보일지 너무 고민하기보다는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나’ 하는 물음에 곰곰이 생각하다 ‘잘 가고 있겠지’라며 낸 해답, 그렇게 또 한 걸음 나아가는 작업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현재의 장우영을 설명하는 키워드를 3개 정도 들어본다면요?
남자, 연애, 외로움. 어떻게 보면 너무 하나로 통하는 답인가요?(웃음) 사실 지금의 내게 다른 건 없는 것 같아요. 어릴 때는 카메라 앞에 서면 남자다운 모습,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이고 싶어서 무척이나 애를 썼어요. 그게 정작 뭔지도 모르면서 말이죠. 하지만 멤버들과 함께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어가면서 우리가 하는 음악에 대한 책임감이 견고해졌어요. 그런 책임감이 자연스레 나를 남자답게 만들어주었죠. 이제는 내 본연의 모습으로 카메라의 시선을 받아들이면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나와요. 그런 부분에서 남자라는 본성에 대해 생각하게 될 때가 있어요. 그리고 연애. 연애는 참, 너무 모르겠어요. 연애를 무척 하고 싶지만 한편으론 나만의 시간을 지키고 싶은 마음도 공존해요. 외로움도 비슷한 맥락이고요. 외롭긴 하지만 혼자만의 시간에 익숙해져 누군가를 만나는 걸 꺼리게 되는 면도 있거든요. 지금이 내게 그냥 그런 때인 것 같아요.

곡 만들 때 습관 같은 게 있나요? 작업 방식이 궁금해요.
곡을 아주 많이 써보진 않았지만, 쓰다 보면 저마다의 노하우가 생기는 것 같아요. 나는 가만히 앉아 내 기분을 끼적이는 편이에요. 별것도 아닌, 그저 떠오르는 생각들을 말이에요. ‘아 지금 모든 게 귀찮다’ ‘이 사람이 보고 싶다’ ‘그런 사랑 해보고 싶다’ 하는 오글거리고 노골적이면서 능청스러운 글들을 적어 내려가다 보면 머릿속에 이야기가 어렴풋이 그려지거든요. 그렇게 쓴 것을 좀 묵혀두며 함께 작업하는 크루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다양한 해석이 생기고 하고 싶은 표현법도 떠오르곤 해요.

글이 먼저네요. 멜로디로 시작하는 사람도 있던데요?
정말로 모두 다를 거예요. 흥얼거린 멜로디 한 소절로 작업을 시작할 수도 있으니까. 나는 아직은 글, 생각이 먼저예요.

이번 앨범에 대한 멤버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글쎄, 앨범을 들어본 사람은 작업실에 왔던 민준이 형(준케이) 정도인가? 생각해보니 멤버들에게 제대로 들려주지 못했네요. 만나도 음악 들려줄 분위기가 아니고.(웃음) 내가 원래 ‘이거 꼭 들어봐’ 하고 챙기는 성격도 아니고, 멤버들이 꼭 알아주길 바라지도 않아요. 부담 주길 싫어하는 성격 인데다 좀 쑥스럽기도 해서요. 아, 그러고 보니 이번 앨범에 수록된 ‘I Like’ 란 곡을 쿤 형(닉쿤)이 태국에 있을 때 메일을 통해 들려준 적이 있었어요. 만들면서 무척 많이 울었던 곡이에요. 쿤 형이 원래 오글거리는 멘트는 잘 안 하는 편인데, 노래에 감동받았는지 새벽에 단체 메신저 방에 ‘너무 사랑한다’며 멤버들에게 메시지를 계속 보냈어요. ‘I Like’ 가사를 막 읊으면서.(웃음)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나’ 하는 물음에 곰곰이 생각하다‘ 잘 가고 있겠지’라며 낸 해답, 그렇게 한 걸음 나아가는 앨범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차트 순위보다 ‘장우영의 음악은 계속 들어보고 싶다’는 평가가 더 욕심나고, 그래서 많이 긴장돼요. 이제 진짜 시작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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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는 알쉬미스트(R.shemiste), 셔츠와 팬츠는 소윙 바운더리스(Sewing Boundaries), 슈즈는 슈퍼콤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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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트는 뮌(Munn), 톱과 양말, 슈즈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2PM 짱팬은 2PM’이라던데, 다른 멤버들 소식 좀 전해주세요.
이준호는 부산에서 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를 열심히 찍고 있고, 택연 형은 군복무를 잘하고 있어요. 휴가 나왔을 때 무척 건강해 보였고요. 쿤 형은 태국에서 팬미팅 등 여러 활동을 하면서 한국과 태국을 오가죠. 민준 형도 작년에 앨범 활동을 잘 마치고 지금 여러 준비를 하고 있어요. 찬성이는 작년에 드라마, 뮤지컬, 연극까지 어마어마하게 복잡한 스케줄을 전부 해내서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다들 솔로로서 활동 범위를 조금씩 넓혀가는 시기인 것 같아요. 나만 잘하면 돼요.

스스로 항상 게으르다고 말하던데요?
맞아요. 끝까지 버티다가 진짜 데드라인이 되어서야 정말 죽을 것처럼 하는 스타일이거든요. 미리 미리가 잘 안 돼요. 이건 좀 고쳐야 해요.

‘2PM 데뷔 10주년’의 소감을 묻지 않을 수 없어요.
뭔가 상 받은 느낌이에요. 누가 주는 게 아니라 우리가 만들어낸 상. 스스로 지녀야 할 다짐, 자부심, 자신감도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앞으로가 걱정이죠 뭐. 음악을 더 잘하고 싶고, 멤버들끼리 더 잘 지내고 싶어요.

10년 전의 우영은 어땠나요? 데뷔 10주년을 예상이나 했나요?
사실은 직접 음악을 만드는 시기가 더 빠를 거라 예상했었어요. 데뷔 즈음의 나는 엄청 욕심이 많고, 의욕에 불탔으니까. 그런데 막상 활동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버티는 것도 너무 힘들다는 걸 깨달았어요. 2PM으로 큼직한 일들을 겪어오며 더 그랬고요. ‘음악 하나 하는 것도 나한테는 꽤 벅차구나’ 하는 생각이 짙어지더라고요. 일주일 전, 이번 앨범의 마무리 작업을 하느라 밤을 꼬박 새우고 아침 8시에 집으로 향하며 ‘아, 10년 걸렸구나!’ 하는 생각이 퍼뜩 들었어요. 뭔가 아주 허무한 느낌도 들었고요. 내가 만들어낸 것을 선보이는 것이 너무나 뿌듯하고 기쁘지만, 조용히 혼자 만끽하고 싶은 느낌이랄까? ‘와, 신난다! 나 앨범 낸다!’ 이런 느낌이 아니라 ‘나 드디어 앨범 낸다. 이제 좀 준비됐다’ 이런 느낌이에요.

서른 살이 되는 것. 여자에겐 꽤 예민한 문제인데, 남자는 어떤가요?
솔직히 남자는 여자보다 둔한 것 같아요. 예민한 부분, 신경 쓰는 부분, 중요한 문제도 전혀 다르고요. 난 서른 살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진 않지만, 한편으론 의식적으로 피하는 것 같기도 해요. 너무 와 닿을까봐.(웃음)

SNS 라이브를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곡들을 소개하곤 하죠. 최근에 자극받은 곡이나 아티스트가 있나요?
미국 밴드 레이니(Lany)의 ‘허리케인’이란 곡. 듣는 순간 ‘뭐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찾아보니 엄청 핫한 밴드더라고요. 음악을 하다 보면 ‘이렇게나 많은 음악이 있는데, 내가 새로 만드는 게 큰 의미가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게 돼요. 하지만 레이니 같은 뮤지션의 음악을 접하면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게 의미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들의 음악이 이렇게 내 마음에 닿는데, 내 음악도 누군가의 마음에 닿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목표를 갖게 되거든요.

예전부터 꾸준히 자극 주는 뮤지션도 있을까요?
1980~90년대 대중 가요. 김광석, 유재하, 빛과 소금, 산울림 같은 선배님들의 음악. 항상 큰 위로를 받고 있어요. 우리에 앞서 그런 아티스트들이 있었다는 것이 힘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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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디건은 트렁크 프로젝트 (Trunkproject), 안경은 프로젝트 프로덕트(Project Produkt), 터틀넥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나’는 어떤 모습인가요?
작업할 때. 피아노 앞에 앉아 건반을 두드리든, 기타 줄을 튕기든, 종이에 서걱서걱 글을 쓰든, 창작에 빠져들 때. 피아노를 칠 때도 가수 우영이 아니라 학생처럼 연습하는 장우영의 모습이나 느낌이 마음에 들어요.

반대로 ‘내가 가장 싫어하는 나’를 꼽는다면요?
재미있어서 시작한 일이 언제부턴가 공부가 되어 억지로 붙잡고 있을 때. 좋아서 시작한 일이 ‘아, 그거 해야 하는데’ 하는 욕심이나 강박으로 다가오면 참 싫어요. 그런 생각 들 새도 없이 그저 ‘슥’ 빠져들어서 즐겁게 하는 내가 좋은데 말이죠. 이 말을 진영이 형이 듣는다면 아마 혼날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나는 ‘이걸 꼭 해내야 해’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 부담이 되는 스타일이에요.

보통은 괴롭더라도 파고들어 성취감을 얻는 쪽을 선호하지 않나요?
내가 생각해도 좀 말이 안 되는 욕심 같기도 해요. 나는 계획을 짜서 그대로 움직이면 이미 내가 계획한 거니 별 재미를 못 느껴요. 대신 미루고 미루다 ‘자, 이제 좀 해볼까?’ 하고 앉았는데 예상외로 빠져드는 게 너무 재미있어요. 사실 그래서 더 게으름 피우게 되는지도 몰라요. 하지만 정말 웃긴 게, 나는 게으름을 피우면서도 힘들어해요. 귀찮아서 안 하지만 또 해야 한다는 마음은 불쑥 차 올라서 너무 괴로워요.

천성적으로 게으른 스타일은 아닌가봐요.
아니에요. 예전에는 회사에서 연습벌레라 불릴 정도로 스스로를 괴롭히는 스타일이었어요. 그런데 질렸다고 할까? 25살이 되고 나서는 ‘난 뭘 위해 자신을 이리 채찍질하지?’ 하는 물음이 생겨났어요.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든 계기가 있었나요?
어떤 일을 하다 보면 대부분 그런 시기가 오는 것 같아요. 어릴 때는 아무것도 모른 채 그저 집중하고 노력했었는데, 운 좋게 꿈이 하나 둘 이뤄지고 난 뒤에는 마음이 너무 공허했어요. 연습실 거울 앞에 매일 붙어 있으면서도 ‘왜 이렇게 사소한 데 얽매이지? 이게 정말 중요한 걸까?’ 하는 생각으로 가득할 만큼. 그래서 5년 전쯤부터 집착하던 것들을 확 내려놓기 시작했죠. 진짜 세상이 보고 싶어서. 물론 그전부터 ‘나는 왜 살지?’ ‘그래서 뭐 어쩌지?’ 하는 근본적인 고민과 물음이 늘 있기도 했었거든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여행도 가고, 전시도 보면서 이전에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은 비워내고 새로운 것들을 가득 채우는 시간을 가졌어요.

왠지 인생의 한 스테이지를 유유히 클리어하고 레벨 업된 느낌이네요.
그럴지도 몰라요. 아이돌로서 일적으로 한 단계 레벨 업하는 과정을 거친 거니까. 인간으로서 레벨 업은 연애를 통해 이뤄지는 것 같아요. 두 사람이 만나 사랑하고 이별하며 인생에 번개가 내리치고, 그 시간을 견디며 성장하는 것 아닐까요?

2018년은 어떤 해가 되길 바라나요.
정말 기대돼요! 하루하루 그냥 흘려보내고 싶지 않아요. 확실하게 게으르고, 확실하게 일하고 싶어요.

 

인생에 번개를 뿌리는 사랑이 나를 성장케 하고, 새롭게 내 안을 채우는 감성이 시야를 확장시키죠. 조금 게을러도, 재미로 시작한 일에 스윽 빠져드는 내 모습이 마음에 들어요. 올해는 확실하게 게으름을 즐기고, 확실하게 일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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