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럴이 흐르는 낮과 밤. 거창한 크리스마스트리가 없어도 꽃과 캔들, 향수면 충분하다. 겨울이 차지한 공간, 책 한 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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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씨흐 트루동의 익스클루시브 컬렉션 루미에르. 270g 15만원. 2 에르메스의 트윌리 데르메스 오 드 퍼퓸. 50ml 13만6천원. 3 펜할리곤스의 바라 캔들. 140g 7만8천원. 4 로샤스의 마드모아젤 로샤스 EDP. 50ml 8만5천원. 5 조 말론 런던의 그린 아몬드 앤 레드커런트 코롱. 100ml 18만9천원.

“마을은 온통 꽁꽁 얼어붙은 나무들로 둘러싸여 있고, 그 한가운데 우뚝 솟은 교회에서는 벌써부터 축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크리스마스는 우리의 삶과 지속적으로 함께하며, 나이가 들어 옛일을 회상할 때 희미하고 흐릿한 기억 속에서도 유독 화려하게 빛나는 추억으로 남는다.” – 헤르만 헤세,  <크리스마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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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닉구딸의 크리스마스 리미티드 컬렉션 골든 포레스트 윈느 포레 도드 캔들. 300g 9만8천원대. 2 시슬리의 2017 오 뒤 스와르 리미티드 에디션. 100ml 30만원. 3 이니스프리의 2017 그린 크리스마스 리미티드 에디션 센티드 캔들 위시 어폰 마이 루돌프. 100g 1만8천원. 4 살바토레 페라가모 세뇨리나 미스테리오사 리미티드 에디션. 50ml 13만1천원.

“얼마 전까지 저도 이렇게 될지 전혀 몰랐어요. 아니 일주일 전 크리스마스이브까지만 해도요. 작년처럼 번잡한 파아티는 준비하지 않아도 좋았읍니다. 십수 명분의 음식을 장만하지 않아도 되었고, 식기를 꺼내서 닦거나 할 필요도 없었어요. 주인님은 동성로 양과자점에 부탁해 케이크를 주문해두셨던 모양입니다. (…) 언니,  그렇게 아름다운 케이크를 저는 처음 보았어요.” – 박현주,  <나의 오컬트한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