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노화로 인해 탈모가 진행될 나이가 아님에도 매일 샴푸 후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진다면? 과도한 스트레스, 영양 불균형 등으로 인한 일시적 탈모일지 모른다. 탈모,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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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정말 병원 가봐야 하는 거 아냐?” 매일 샤워 후 한 움큼, 머리를 말리며 한 움큼씩 빠지며 차곡차곡 쌓여 가는 내 머리카락을 보고 노이로제에 걸린 듯 엄마가 말했다. 아직 노화성 탈모가 진행될 나이도 아닌데! 손으로 한 번만 머리를 빗어도 머리가 쑥쑥 빠지는 데다 옷에는 매일 머리카락이 듬뿍 묻어 있곤 했으니, 이건 누가 봐도 탈모가 분명했다. 이유가 궁금했다. 아직 젊은데, 대체 왜 나에게 탈모가 생긴 걸까?

“최근 과도한 스트레스와 급격한 다이어트로 인해 일시적 탈모 현상을 경험하는 여성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일시적 탈모의 주원인은 스트레스 같은 정신적 요인,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 불균형, 잦은 염색과 펌 등의 헤어 시술, 출산 등의 후천적인 요인 등이 있는데, 원인 발생 2 ~3개월 후부터 탈모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만약 나이가 젊은데도 머리가 계속 빠진다면 일시적 탈모를 의심해봐야 해요. 일시적 탈모는 만성 탈모와 달리 원인이 제거되면 다시 건강한 모발을 되찾을 수 있으니, 두피를 튼튼하게 만드는 기초 케어부터 시작 해보세요.” 르네휘테르 마케팅팀 정성희 부장의 조언을 듣고 난 후 모든 수수께끼가 풀렸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급격한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 불균형, 잦은 헤어 시술, 불규칙한 수면 시간까지! 모든 일시적 탈모의 원인이 나를 가리키고 있었으니, 탈모가 생기지 않는 게 오히려 이상한 일이었다.

탈모란 모발의 굵기 변화와 탈락을 함께 일컫는다. 모발의 탄력과 굵기가 저하되어 모발 빠짐이 증가하는 것으로, 근본 원인은 유전적 원인과 노화다. 남성호르몬에 의해 머리가 빠지는 남성형·여성형 탈모와 원형 탈모, 일시적 탈모 등 원인별로 종류도 다양하다. 여성에게는 유전적 요인에 의한 여성형 탈모와 일시적 탈모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다. 특히 일시적 탈모의 경우, 원인을 발견하면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초기에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탈모 역시 다른 질병들처럼 체력이 떨어졌을 때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충분한 숙면과 올바른 식습관을 통해 양질의 에너지를 확보하는 것이 탈모 치료의 기본이다.

 


탈모 자가 진단법
보통 하루에 빠지는 모발의 개수는 50~100개이다. 아래의 증상이 3개 이상 해당된다면 탈모 초기를 의심해봐야 한다.

☐ 하루에 머리카락이 100개 이상 빠진다.
☐ 이마가 이전보다 넓어졌다.
☐ 두피가 자꾸 가렵고 최근 비듬, 염증이 자주 발생한다.
☐ 머리카락이 예전보다 가늘고 잘 끊어진다.
☐ 정수리 부근의 모발 간격이 뒷머리의 모발 간격보다 더 넓다.
☐ 최근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으며, 생활이 불규칙하고 편식, 다이어트가 잦다.
☐ 술, 담배를 자주 하고 빈혈이나 갑상선 질환 등의 내과 질환이 있다.
☐ 가족 중 탈모증을 가진 사람이 있거나 이전에 탈모가 발생한 적이 있다.
☐ 손가락 끝으로 두피를 누르거나 문지르면 통증을 느낀다.
☐ 두피가 외부에 노출되어 훤히 보이거나 두피 색상이 얼굴피부 색처럼 변했다.
☐ 샴푸 시 배수구가 자주 막힌다.

 

탈모를 좀 더 쉽게 자가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은?
베개나 옷에 떨어지는 모발의 수가 많아졌거나, 이틀 정도 머리를 감지 않은 상태에서 모발을 50~100개 정도 쥔 후 당겼을 때 모발이 3개 이상 빠진다면 탈모를 의심할 수 있다. 머리를 묶으려고 잡았을 때 폭이 확 줄었을 경우, 샴푸부터 건조 과정까지 탈락되는 모발이 20개 이상일 경우에도 탈모가 의심된다.

 


탈모를 방지하는 생활습관
일시적 탈모는 예방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균형 잡힌 식습관, 충분한 수면, 꾸준한 운동 등을 통해 신체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탈모를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1 탈모 치료의 기본은 충분한 수면! 몸이 건강해야 모발에도 영양이 충분히 공급된다.
2 목과 어깨의 근육이 뭉치면 머리로 열이 올라와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평소 꾸준한 운동과 스트레칭을 통해 목과 어깨의 뭉친 근육을 수시로 풀어준다.
3 몸에 열이 많고 수분이 부족하면 사막화 현상으로 인해 탈모가 발생한다. 하루에 8잔 이상의 물을 섭취하되, 한 번에 많이 마시기보다 여러 번으로 나눠 충분히 섭취할 것.
4 식물성 단백질과 해조류 섭취는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된다. 특히 현미쌀눈과 검은콩, 검은깨는 두피 건강을 증진하는 데 효과적이다. 참치와 멸치, 고등어 같은 생선이나 배, 같은 채소 역시 두피의 혈액순환을 돕는다.
5 탈모가 의심될 때는 염색과 펌을 멀리하자. 염색 약의 주성분인 과산화수소는 탈모를 일으키는 주원인이 된다. 펌 역시 마찬가지! 알칼리 성분의 환원제가 모근의 구조를 파괴하고, 강한 산성을 띠는 중화제는 모발을 가늘게 한다. 만약 펌, 염색 시술을 했다면 반드시 두피와 모발을 진정시키고 영양을 공급할 것!
6 스타일링 제품을 바른 상태에서 머리를 감지 않고 잠들면 탈모 예방을 위한 노력이 모두 헛수고가 될 수 있다! 매일 저녁 머리를 감아 하루 동안 쌓인 먼지와 유해물질을 제거하자.
7 젖은 머리카락에 과도하게 빗질을 하면 탈모가 발생할 수 있다. 엉켜 있는 모발을 과도하게 잡아당기는 습관 역시 두피에 자극을 줄 수 있으니 주의할 것!
8 두피와 모발에 물리적 자극을 가하는 스타일링 기구와 제품 사용, 머리를 뒤로 꽉 묶는 행동 등은 모두 탈모를 유발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