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에 이어 더욱 미니멀해진 2017 가을/겨울 메이크업 팔레트. 극소수의 컬러만이 존재감을 발휘하는 가운데 톤 다운된 오렌지 컬러, 번트 오렌지의 활약이 눈부시다. 낮은 채도가 주는 세련됨, 따뜻한 컬러에서 뿜어져 나오는 생기가 백스테이지를 가득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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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메이크업포에버의 아티스트 페이스 컬러 S-300. 5g 2만9천원대. 2 에뛰드하우스의 디어 마이 에나멜.  3 에스쁘아의 블러쉬 크림 벨마. 4g 1만7천원. 4 마몽드의 하이라이트 립틴트 9호. 4g 1만1천원대.  5 헤라의 루즈홀릭 샤인 245호. 3g 3만7천원.  아이즈 톡 OR201. 3g 6천5백원. 6 나스의 블러쉬 타지마할. 4.8g 4만원.

1 메이크업포에버의 아티스트 페이스 컬러 S-300. 5g 2만9천원대. 2 에뛰드하우스의 디어 마이 에나멜.  3 에스쁘아의 블러쉬 크림 벨마. 4g 1만7천원. 4 마몽드의 하이라이트 립틴트 9호. 4g 1만1천원대.  5 헤라의 루즈홀릭 샤인 245호. 3g 3만7천원.  아이즈 톡 OR201. 3g 6천5백원. 6 나스의 블러쉬 타지마할. 4.8g 4만원.

 

1 슈에무라의 My Mlbb 컬렉션 OR520호. 3.4g 3만6천원. 8 에뛰드하우스의 투톤 트리트먼트 헤어 컬러 2호. 150ml 8천원. 9 샤넬의 레 베쥬 헬시 글로우 쉬어 컬러 스틱 24호. 8g 5만9천원. 10 마몽드의 크리미 틴트 컬러밤 15호. 2.5g 9천원대. 11나스의 네일 폴리쉬 블로우 업. 15ml 2만7천원. 12 아리따움의 모노 아이즈 M 12호. 1.2g 5천원.

7 슈에무라의My Mlbb 컬렉션 OR520호. 3.4g 3만6천원. 8 에뛰드하우스의 투톤 트리트먼트 헤어 컬러 2호. 150ml 8천원. 9 샤넬의 레 베쥬 헬시 글로우 쉬어 컬러 스틱 24호. 8g 5만9천원. 10 마죠리카 마죠르카의 라인매니아 PK 777. 0.1g 1만2천원대. 11 나스의 네일 폴리쉬 블로우 업. 15ml 2만7천원. 12 아리따움의 모노 아이즈 M 12호. 1.2g 5천원.

 

 

POINT 1 선택과 집중 : 클린한 피부 위에 포인트 컬러 하나만 얹어라
“페일한 스킨, 눈썹은 결만 정돈해주고, 마스카라는 과감히 생략했어요.” 몇 시즌째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의 화두는 ‘뷰티 미니멀리즘’. 손길을 더하지 않을수록(정확히는 손길을 더하지 않은 듯한) 더 우아하고 아름다워 보인다는 ‘완벽한 미완성’의 트렌드는 당분간 계속될 듯하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색조 메이크업에 있어서 ‘선택과 집중’의 법칙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가령 페일한 피부 위로 멋들어진 아이라인만이 날카롭게 그려져 오롯이 존재감을 발휘 한다거나, 한 가지 컬러로 얼굴 전체에 수채화를 그리듯 물들이는 식 말이다. 이번 시즌 수많은 컬러 가운데 가까스로 그 선택과 집중의 그룹에 선발된 컬러 중 하나는 바로 번트 오렌지. 번트 오렌지는 비비드한 톤이 아닌 조금은 빛바랜 듯 낮은 채도의 오렌지를 뜻한다. 번트 오렌지 주변의 컬러인 베이지와 브라운, 피치와도 절묘한 조합을 이룬다.

POINT 2 원 포인트 메이크업 : 간결하지만 강렬하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백스테이지는 눈두덩 전체를 메탈릭 오렌지 컬러로 물들인 제이제이에스 리. “도화지처럼 클린한 피부 위로, 오롯이 코퍼 컬러만 보이게 했어요.” 메이크업 아티스트 루시버트가 백스테이지에서 과감히 집어든 단 한 가지 컬러는 바로 메탈릭한 질감을 살린 오렌지톤 섀도. 그녀가 볼드한 코퍼 컬러의 아이 메이크업을 완성했다면 피오도르 골란은 보다 매트한 어스톤의 오렌지 섀도를 선택했다. 물론, 피부를 비롯한 모든 색조 메이크업은 철저히 생략한 덕분에 한결 드라마틱한 결과가 완성됐다. 그런가 하면 간결한 라인 하나만으로도 번트 오렌지의 매력은 유감 없이 발휘될 수 있다. 프라발 구룽은 눈두덩을 시원하게 가로지르는 아이라인 하나만으로 과감한 눈매를 완성했고, 오스카 드 라 렌타 또한 오렌지빛 섀도와 핑크 아이라인을 매치해 아찔한 아이 메이크업을 선보였다.

POINT 3 일상 메이크업 응용편 : 음영 메이크업으로 활용하라
은밀하고 잔잔히, 하지만 완성된 후 폭발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는 번트 오렌지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면 이제 일상에서 응용할 수 있는 보다 웨어러블한 메이크업을 숙지할 차례. 번트 오렌지는 분위기 만점, 그윽한 가을 메이크업의 주인공으로도 손색없지만, 더불어 얼굴 윤곽을 또렷하게 잡아주는 음영 메이크업에도 훌륭한 서포터가 되어준다. 부드러운 라테톤이 가미된 오렌지 컬러로 눈두덩과 입술을 감미롭게 물들인 후 광대뼈에서 시작해 사선 방향으로 깊은 음영을 준 보테가 베네타 쇼는 물론이고, 아이섀도와 립컬러, 블러셔까지 피치톤이 감도는 오렌지 컬러로 통일시켜 얼굴 전체에 따뜻하고 포근한 무드와 함께 입체감을 더한 막스마라 쇼를 참고하도록.

POINT 4 립 & 헤어 응용편 : 립은 MLBB로, 헤어는 확실한 분위기 변신용으로
번트 오렌지는 이번 시즌 가장 인기가 많은 립 메이크업 키워드 마‘ 른 장미꽃 컬러’와도 맞닿아 있다. 낮은 채도의 오렌지톤이나 베이지톤으로 입술 중앙을 물들이듯 채워 넣어 그러데이션하거나 선명한 입술 라인을 무시한 채 번진 듯 퍼져나가도록 두드려주면 ‘마른 장미꽃’ 컬러처럼 여리여리하면서도 도시적인 매력을 듬뿍 담은 가을 립 메이크업 완성! 메이크업 그 이상의 확실한 분위기 변신이 필요하다면 오렌지 베이스의 브라운, 레드 등의 헤어 컬러링도 고려해보자. 풍성하고 따뜻한 가을 룩으로의 완벽한 변신은 물론, 오렌지 특유의 탄력 있고 생기 넘치는 에너지에 어느덧 흠뻑 전염 되어 있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