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가볍고, 더 완벽하게! 슈퍼 내추럴 피부 표현을 완성해줄 마지막 퍼즐 조각, 컨실러다. 다재다능한 멀티 기능은 물론 슥슥 바르기만 하면 끝나는 편안한 질감까지, 지금은 하이브리드 컨실러 시대!

 

070 매직컨실러

내 피부결을 그대로 살리면서, 결점 하나 없이 완벽하게! 슈퍼에 슈퍼를 거듭하고 있는 내추럴 피부 메이크업 트렌드. 혁혁한 공을 세운 것은 단연 깃털처럼 가볍고 피부에 재단을 한 듯 착 밀착되는 파운데이션이다. 물론, 하루가 멀다 하고 진화되는 파운데이션이 저마다 완벽에 가까운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지만 마지막 퍼즐 한 조각은 숨은 공로자의 손에 쥐여져 있다. 바로 컨실러!

베이스 메이크업이 가벼워지다 보니, 베이스의 베이스 메이크업, 즉 컨실러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비중이 커졌다. 고전적인 스틱, 펜슬 타입은 물론이고 더 묽고 가벼워진 리퀴드 타입, 밀착력을 높인 크림 타입, 얼굴 전체의 피부톤까지 보정해주는 앰플 타입, 건조해지고 들뜨는 현상을 방지해주는 밤 타입까지 그야말로 컨실러 춘추전국시대다. 종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공통분모는 한 가지다. 마치 파운데이션을 바르는 듯 편안하고 쫀쫀한 질감, 피부 잡티나 모공은 물론이고 피부톤 자체를 보정해주는 멀티 커버력, 갈라짐이나 다크닝 현상을 최소화하는 밀착력과 지속력까지. 하이브리드 컨실러의 시대가 열린 셈이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아영은 피부 타입이나 결점의 종류에 따라 사용해야 하는 컨실러 타입도 달라지지만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리퀴드나 크림 타입부터 시작하라고 권한다. “묽고 가벼운 봉 타입이나 크림 타입이 쉽고 빠르게 마무리해야 하는 데일리 메이크업에 더 적합하긴 합니다. 이보다 매트한 질감을 지닌 스틱이나 펜슬 타입은 좀 더 정교한 테크닉이 필요하죠.” 최근에 강세를 보이고 있는 리퀴드나 크림 타입은 확실히 스틱이나 펜슬 타입에 비해 커버력이 못 미치긴 하지만 어떤 피부 타입에도 쉽게 밀착되고, 발림성이 좋아 다루기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작은 잡티를 커버하는 것은 물론, 얼굴 전체에 슥슥 바른 뒤 파운데이션을 얇게 펴주면 여드름처럼 붉은 톤을 아주 간단하게 보정할 수 있다. 특히 눈 밑처럼 건조한 부위일수록 가벼운 질감은 필수. 커버력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매트한 질감을 잔뜩 칠했다가는 한 시간도 안 되어서 주름이 자글자글한 눈 밑을 발견할 확률이 높다.

컨실러 타입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테크닉이다. 한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펴 바르는것’이 아니라 ‘눌러주는 것’.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자원은 주변 피부와의 경계를 없애려 할 때 펴 바르는 동작을 떠올릴 수도 있지만, 스펀지나 컨실러브러시(혹은 섀도브러시)로 톡톡 두드리면 더 완벽한 블렌딩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스텐실을 떠올리면 돼요. 아주 작은 점들을 콕콕 찍는 거죠. 원하는 부위를 중심으로 원을 그리며 반경을 넓혀가면 됩니다. 어느덧 감쪽같이 다크스팟이 사라져 있을 거예요. ” 유분이 많은 피부라면 이 위로 루스 파우더를 살포시 눌러주고, 반대로 건조한 피부라면 아주 미세한 양의 밤을 올려줄 것. 들뜨거나 갈라지고, 혹은 쉽게 지워지는 등 당신이 지금껏 수도 없이 경험해왔던 컨실러의 재앙으로부터 이번만큼은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을 것이다.